르네상스 미술이야기 1 - 미술이 태어난 날
조승연.앤드스튜디오 지음 / 세미콜론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아니 나와는 좀 거리가 있다고 여겨온 분야가 바로 미술이다. 어렸을 때 엄마 손에 이끌려 미술학원에 다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긴 하지만 사실 그 때나 지금이나 그림을 그리는 일에는 참 재주가 없는 나다. 누구나 자신이 잘하는 일에는 관심을 갖기 마련인데 흥이 없으니 이에 대한 관심의 폭도 줄어들게 되더라. 허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마저도 변하게 되는 것을 어쩌랴. 미술을 취미로 배우는 이들 또한 많아지면서 이전보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되더라.




이 책은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 작품들을 통해 그 시대의 모습들을 고루고루 보여준다. 우리는 지나온 과거 시대상을 그 시대 예술 작품들을 통해 새롭게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그 시대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반영물이 바로 미술작품들이 되겠다. 과연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추구하며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갔던 것일까. 이렇듯 미술에 대해 무념한 나조차도 이 기회를 통해 한 시대상을 엿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오오 이런! 나와 동갑이다. 프랑스의 미술사 학교에 재학 중인 저자가 들려주는 미술사 이야기가 흥미롭기만 하다. 무엇보다‘이 시기는 이러했고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라는 식의 장황한 설명의 나열이 아닌 그 시대의 작품사진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에 그다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작품 안에는 우리 인간들의 내면과 심리가 보여 진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많은 이들의 눈과 귀로 하여금 재발견되는 작품의 숭고한 뜻과 의미는 우리 인간들의 삶을 벗어나서는 말할 수 없는 것이리라. 그러하기에 더욱 흥미진진하고 궁금한 것이 아니겠는가. 글과 그림을 통해 그 시대의 모든 것을 유추해볼 수 있고 조금 더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가상의 인물을 통해 그 시대의 흐름을 읽어나가는 듯하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다른 그 어느 때보다 미술 뿐 아니라 여타 많은 분야의 예술이 부흥한 시기였다. 이 책을 읽다보니 많은 성당 건축양식에 대하여도 알게 되었고 이로써 훗날 유럽을 가게 된다면 많은 작품들을 직접 두 눈으로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더라. 책을 통해 보는 것 그 이상의 희열과 놀라움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어디에나 역사가 존재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보게 되는 책과 영화뿐만 아니라 미술작품에도 말이다. 그 시대 활동했던 많은 예술가들, 그들이 남긴 작품을 통해 우리는 그 시대를 다시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 점을 무척 감사히 여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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