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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히어로즈 1.5 사수단 4 - 용서하려는 자와 응징하려는 자 ㅣ 북멘토 가치동화 68
전건우 지음, 센개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4월
평점 :

《1.5사수단》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 1.5도—그 짧은 숫자가 뜻하는 무게를 이 책은 상상력으로 강하게 전달한다.
책 속의 1.5사수단은 단순한 환경 감시 기구가 아니다. 이들은 기후 재난의 최전선에서 지구를 지키는 마지막 방패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과 나 하나라도 라는 마음으로 지구를 지키려는 사람들.
이들이 겪는 사건들은 미래의 상상이 아니라, 현재의 경고처럼 느껴진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이렇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공포로만 환경을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수단의 활약은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감동적이다.
누군가는 포기하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이 책은 마치 “당신은 이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 듯 하다.
《1.5사수단》은 지금 우리의 삶이 만든 결과를 되돌아보게 한다. 편리함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것들을 희생해왔는지, 그리고 그 대가를 누가 치르게 될지를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일깨운다.
기후위기를 수치와 과학만으로 말할 수 없을 때, 문학은 이렇게 마음을 움직인다.
지구를 지키는 건 거대한 기술이 아니라 이 책 속 사수단처럼 ‘지켜야 한다’는 작지만 단단한 의지일지도 모른다.
《1.5사수단》은 우리 모두가 그 사수단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시급하고도 절실한 이야기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하게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