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3 - 사바나의 여왕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3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김현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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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수줍은 외톨이지만 동물들에게는 최고의 친구인 릴리!



항상 재미있는 주제로 동물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번 이야기는 릴리와 친구 예사야가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사바나로 떠나며 시작됩니다.


사바나라니~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있을까요!하지만 드넓은 초원에서 동물들과 교감할 생각에 설레던 릴리는 사냥꾼이 얼룩말을 사냥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트로피 사냥의 잔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지요. 단순한 오락을 위해 코뿔소와 사자 등 멸종 위기종까지 희생되는 모습은 책을 읽는 모두에게 자연 보호의 필요성을 강하게 자각시켜 줍니다. 실제로 책 속에서는 ‘세실’이라는 이름의 사자가 희생된 실제 사건이 나와 생명의 소중함이 더욱 생생하게 전해져요.




위험하다고 보고만 있으면 릴리와 예사야가 아니죠.
이 둘은 위험을 무릅쓰고 사냥꾼에게 쫓기는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어둠이 깔린 사바나로 나섭니다.
등장인물들의 모험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함께 용기, 우정,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또한 “남들과 다르다는 건 특별한 거야”라는 시리즈의 핵심 메시지처럼 릴리가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바꾸는 용기를 얻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자존감과 포용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모험과 감동, 그리고 따뜻한 교훈이 어우러진 이야기로,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책, 이번에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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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번역기 제제의 그림책
권봄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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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할머니 댁에 놀러 간 세별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 ‘거시기’에 푹 빠집니다.

할머니는 소금도, 고춧가루도, 김치통도 모두 ‘거시기’라고 부르니 세별이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거시기’라는 말을 이해하며 이 안에는 말로 다 하지 않아도 통하는 정과 사랑이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이 책은 단순히 사투리를 다룬 동화가 아니라 세대와 지역을 잇는 ‘마음의 언어’를 보여줍니다.



어른들에게는 그리운 시골말의 정겨움이, 아이들에게는 말의 다양성과 따뜻한 가족의 정이 전해지고요.

그리고 유쾌한 그림과 맛깔난 대사들이 살아 있어 읽는 내내 웃음이 납니다.

전라도에서 태어나고 자라 거시기라는 말을 늘상 들었던 저는 더 의미 있는 책이었네요.

또 추억이 없는 단어라 할지라도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와~ 거시기하네 !”라고 말하게 되는 잘 만든 책이에요.



#거시기번역기 #그림책서평 #동화추천 #전라도사투리 #유쾌한동화
#가족의정 #할머니사랑 #따뜻한이야기 #아이와함께읽기 #그림책추천
#감성독서 #책속여행 #마음이따뜻해지는책 #소통의언어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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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 고! 마이젠 시스터즈 2 - 아기와 100일간 서바이벌 렛츠 고! 마이젠 시스터즈 2
이시자키 히로시 지음, 사쿠마 사노스케 그림, 김유선 옮김 / 제제의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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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마인크래프트 게임법을 배울 수 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튜브 캐릭터가 책으로 나왔어요.
그래서 벌써 2권인『마이젠 시스터즈 2: 아기와 100일간 서바이벌』을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엄마의 입장에선 단순히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중간중간 과학 지식이 쏙쏙 들어가 있어서 더 흥미로웠답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된 마이키가 부글부글 끓는 마그마의 돌다리를 아슬아슬 건너다 빠져버렸는데 그때 마이젠이 재빨리 찬물로 마그마를 식혔지요. 이렇게 마그마를 식히면 흑요석이 된다는 것!

또 아이들이 멋있게 생각하는 자동 변신 장치는 감압 원리로 작동한다는 점은 아이들에게 과학의 원리를 쉽게 접근하게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어요.
이 밖에도 과학의 원리가 곳곳에 재미있게 들어있고 줄글의 형식이라 여러 번 읽어도 걱정이 없더라고요.






무엇보다 이야기 속에서는 아슬아슬한 위기와 신나는 장면이 이어지지만 결국 친구를 구하고 함께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용기와 우정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답니다.

알록달록한 삽화는 마치 게임 속에 들어간 듯 아이가 푹 빠져 읽더라고요. 유튜브로만 보던 캐릭터들을 책에서 만나는 즐거움, 그리고 지식을 함께 얻는 보람까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대화 나누기 좋은 책이라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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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삼키는 아이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사사프라스 드 브라윈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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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적으로나 그림으로나 참 깊이 있는 그림책이라 느꼈습니다.

『감정을 삼키는 아이』는 아이가 겪는 다양한 감정을 ‘부글이’라는 존재로 표현하며 하기 싫은 마음도 참아내야 한다는 말 속에 눌려온 마음들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아이의 속마음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우리가 어른이 되어 잊고 지낸 감정의 무게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지요.

“네가 뭘 안다고”, “너는 착한 아이잖아”라는 말들이 얼마나 무겁게 아이를 짓누르는지 책 속 아이의 표정과 부글이의 존재가 생생히 전해집니다.






저 또한 엄마로서 아이에게 무심코 던졌던 말들을 돌아보며 ‘착한 아이’보다 ‘있는 그대로의 아이’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말하고 표현하는 연습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해 보기 좋은,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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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편도선 - 오싹오싹 친구들! 토토 징검 다리 1
에런 레이놀즈 지음, 피터 브라운 외 그림 / 토토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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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친구들! 공포의 편도선』은 두려움 대신 기대와 호기심으로 수술을 기다리는 아이의 특별한 마음을 담아낸 책이다. 주인공 찰리는 처음엔 두려웠지만 편도선을 떼어내 친구들에게 자랑할 생각에 들떠 있었고 수술 전 아이스크림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도 신이 났다.



 
하지만 수술을 앞두고 편도선이 사라져 버려 결국 수술을 받지 못한다는 반전이 찾아온다. 게다가 찰리는 꿈결에 사라진 편도선들이 오히려 자신을 데려가 친구들에게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 장면은 두려움이 상상으로 바뀌는 순간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웃음과 기발한 모험으로 승화시킨다.

책 속 삽화도 우리가 기존에 잘 알고 있던 오싹오싹 시리즈의 연속으로 기묘하면서도 유쾌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병원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동시에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웃음과 용기를 선물하는 특별한 이야기로 다음 이야기 또한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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