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과학실록
이성규 지음 / 여운(주)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조선왕조의 역사는 TV드라마 사극으로 더 많이 접했던 나였다.
학창시절부터 역사과목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 그런데 성인이 되면서부터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역사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지 않은 것이 참 후회스러웠다. 요즘 입시제도에서 한국사가 다시 떠오르고 있는 뉴스를 보았는데 입시나 시험 때문이 아니라 역사를 모르고서는 미래를 정확히 내다보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김치, 발효음식( 된장 장아찌) 또 항아리 등 여러 전해져 내려오는 지혜를 보면서 우리 선조들은 참 똑똑 하시구나 라는 생각만 했었다.
‘조선과학실록’ 역사를 몰랐던 과학은 더 몰랐던 나 같은 독자에게도 어렵지 않게 술술 흥미롭게 읽어나가면서 지혜까지 얻을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주는 책이었다.
22개의 테마로 이루어진 200페이지가 넘는 책이나 챕터 시작에 주제를 알려주는 멋진 삽화가 들어있고 화선지에 글씨를 새긴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다른 책들보다 옆이 넓고 커서 보기에도 더 편했다.
첫 장 오로라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딱딱한 과학적인 지식으로 나열된 책인가? 하는 염려는 다음 장부터 깨끗이 날아갔다. 조선 역사 단어사전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여러 조선시대 문물들과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친절한 안내도 되어있다. 나의 역사지식에 대한 무지함을 완전 드러내 주신 책 감사했다. ^^
공부하는 학생처럼 꽤 많은 필기를 해가면서 읽었다. 역사를 과학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삶이 과학과는 전혀 뗄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집에서 가스레인지에 솥을 올려 밥을 한 번 해 먹는 것도 사실 모두 과학이 아닌가?
1st 오로라를 오로라로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조선의 밤하늘과 흥미로운 이야기
2nd 530년이나 대에 대를 거듭해 노력했지만 한국의 지형적인 불리함으로 결국 성공하지 못했던 운하공사
3rd 이 세상 동물500억종에 99.9%는 멸종하고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동물들은 소수라는 놀라움과 과거 상상속의 동물들에 부여했던 의미.. 길한 동물의 출연을 축하하는 사절단을 보내기도 했던 역사 속 동물들의 중요함과 의미
4th 우리나라를 위해 싸웠던 서양인 외인부대장 그 예로 박연의 이야기 그가 우리나라로 오게 된 배경과 돌아가지 못했던 안타까움까지...
5th 동물들의 패싸움과 잔인한 동족살해가 인간에까지 영향을 미친것인가 귀엽던 침팬지나 곰이 공포영화의 느낌을 주다니...
6th ‘뽕’ 이대근 아저씨의 에로영화가 떠오른 그 뽕밭에서 일어난 에로틱한? 잔인한 살인사건과 밤섬의 이야기 ‘ 쓸모없는 땅이라서 ’너나 가지라고 ’ 했던 의미의 여의도가 현대에 이리 발전하다니...
7th 부엉이가 울면 왕권이 망한다? 조선임금들이 흉조로 여겼던 새가 실은 양육을 효과적으로 하는 지조있는 새라는데....유난히 동물에 의미를 많이 두는 조선시대라는 생각이...
8th 과학의 발전이 눈부셨던 세종시절...그 밑에는 태생에 대해 말이 많은 너무도 유명한 장영실이라는 유능한 과학자가 있었는데....간의대 혼천의 갑인자 등등 당신은 너무나 위대했습니다. 그런데 가마는 왜 무너졌고 뇌물수수는 왜?
9th 농사가 논이 중요했던 농경시대 떼로 몰려오는 메뚜기는 최악의 불청객
10th 귀여운 동물들을 독살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과 창경궁이 창경원이 되어버린 조선 마지막의 슬픈 역사
11th 산학( 산술을 가르치는 교육기관 )의 명칭이 주학으로 바뀌게 된 원인은 임금이나 부모의 이름을 직접 부르지 않는 제도인 피휘에 있다!
12th 황사와 흑비 임사홍의 갑자사화까지
13th 내 몸을 다바쳐 효도하는것은 좋으나,,,조선시대에도 인육과 장기거래가? 끔찍한 뉴스
인성왕후의 지극한 왕 사랑의 스토리..
14th 배다리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한강철교
15th 양궁에 유난히 강한 우리나라 여걸들을 떠올리며...구하기 너무나 힘들었던 물소뿔이 그리 튼튼한 활을 만들어주었구나...중국은 창/ 일본은 칼 / 한국은 한때 활이었다. 조총이 나오기 전까진..
16th 진짜 연금술이 가능했다면 가능하다면 나도 도전해 보고 싶은 걸...
17th 치명적인 독을 감수하고도 조심스럽게 먹어대는 복어가 한때 동지였으나 원수가 되어버린 노론 소론의 이야기와 대비되어....
18th 최고의 사냥매 해동청 구하기 힘든 이 매에 얽힌 스토리와 조용한 세종대왕의 유일한 취미였던 매사냥...
19th 거북선이 이순신 장군때 처음 만든게 아니었나요? 거북선의 잔해를 찾는 것은 반갑지 않다고? 전체가 철갑선인줄 알았던 거북선이.....
20th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논에 물대기 기근에 대비한 수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실패
21th 반자동 거리측량기 기리고차 정교한 측정을 위한 원주율 공부 수학을 공부했던 유일한 임금 모든이의 존경을 받는 세종
그의 행차...온양온천까지 가는동안 기리고차에서 울리 종소리와 북소리는...몇 번?
22th 조선왕조실록의 보관 그 험난했던 여정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져내려오는 귀중한 역사
이 모든 것을 역사적인 사건 조선의 왕조들과 시대상황을 통해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알려주는 조선과학실록~ 조선왕조실록을 몰라도 이해 쑥쑥 흥미 두배~
조선왕들은 자연과 싸우면서 국민을 잘 다스리기 위해 얼마나 머리가 아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보다 훨씬 과학이 뒤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너무나 미안해질 정도로 우리 선조들은 과학적이었습니다.
강력 추천하는 즐거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