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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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줄거리는 영국학교의 아이들이 비행기를 타고가다 고장으로 어느 무인도에 불시착하여 아이들만 남겨두고 떠나게 되는 사고부터 이야기는 시작하게 된다. 그 무인도에서 아이들은 '랠프'라는 소년을 대장으로 뽑고 봉화, 사냥부원, 조사대 등으로 나누어서 규칙을 어기지 않고 잘 지내다가 사냥부대의 봉화무책임으로 배 한 대가 그냥 지나가는 사건 때문에 대장 랠프와 사냥부대의 대표 잭은 서로 갈라진다. 랠프는 문명을 택해 구조 받으려고 노력하고 잭은 고기를 먹으며 야만생활을 택해 두 파로 갈라지지만 사냥부대가 없으진 랠프의 무리는 과일을 따 먹으며 연명한다. 그럭저럭 지내다가 잭의 무리가 맷돼지를 잡아 잔치를 한다. 산위의 시체를 보고 뛰어온 사이먼을 죽인다. 그 후로 랠프의 무리는 그 사건으로 공포에 떤다. 결국 잭 무리는 새끼돼지도 죽이고 랠프도 죽일려고 불을 냈는데 섬전체로 번져 그 불을 보고 온 해군장교에 의해 랠프와 잭의 무리는 구출된다.이 소설에서 나는 사람의 악한면 뒤에 숨겨져 있는 선한면의 차이를 알게 되었던 것 다. 또한 외로움의 공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 마음의 악한 티끌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친구들에게 권장하고 싶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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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장승수 지음 / 김영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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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장승수라는 사람이 직접 체험한 일을 쓴 책이다. 장승수는 고등학교때 성적이 반에서 40∼50등 하는 하위권의 학생이었다. 집도 가난하였던 장승수는 삶을 포기하고 대학에 갈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다. 막노동꾼등 안해 본 일없이 일만 하면서 살아 왔던 학생이었던 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일을 나간 장승수는 고등학교 시절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를 만나게 된다. 장승수의 친구는 고려대에 다니고 있었다. 친구를 만난 후 대학이라는 곳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그날부터 모든 일을 그만 두고 공부에 열중하기 시작하였다. 하루도 쉬지 않고 예습 복습 등을 철저히 하며 수면 시간도 4∼5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드디어 대학 시험을 보는 날 마음을 굳게 먹고 시험에 열중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떨어지고 말았다. 다음 시험에 잘 볼 수 있겠지 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 장승수는 재수생활을 4∼5번 하여 끝내 서울대라는 어려운 곳에 다니게 되었다. 서울대에 다니게 된 장승수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 하였다. 이 책을 읽고 감동 받은 점은 바로 장승수의 끈기, 노력, 희망 이였다. 이 세가지가 장승수를 대학에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나도 장승수 처럼 공부를 못하지만 희망을 잊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며 나만의 꿈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 힘들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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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 배따라기 - 을유라이브러리 1 을유 라이브러리 1
김동인 / 을유문화사 / 199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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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라디오를 듣고 있던 중 라디오에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이 흘러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캠페인의 성격을 띤 것으로 점점 사라져 가거나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 나라 각 지방 특유의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그것을 소개하고 널리 알리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날의 프로그램에서는 서도 지방의 잡가인 배따라기를 다루고 있었는데 솔직히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의 귀에는 그것이 매우 우수꽝스럽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김동인님의 단편 소설 중에 '배다라기'라는 것이 있었기에 제목만은 낯설지가 않았다.

이 소설은 김동인님이 1921년 '창조'에 발표한 초기 자연주의 경향의 단편 소설로서 단편다운 맛이 깃든 서정적인 작품이며 액자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배따라기'는 어느 화창한 봄날 나'가 대동강으로 경치를 구경하러 나갔다가 거기에 '영유 배따라기'를 부르는 사람을 만나 그 사연을 듣게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영유 배따라기를 부르는 그는 영유 사람으로 아름다운 아내를 두었으나 아내가 아름다웠기 때문에 이를 시기하여 그 둘은 자주 싸움을 하곤 하였다. 또 그에게는 건강한 동생이 있었는데 어느날 아내와 동생이 한 방에서 쥐를 잡는 모습을 오해한 그는 아내를 때리고 쫓아 내었다. 그리고 그날 그의 아내는 스스로 물에 빠져 죽는다. 이로 인해 동생은 영유를 떠났고 그도 역시 동생을 찾아 영유를 떠나 뱃사람이 되었다. 그가 동생을 찾아 유랑한 지 10년만에 우연히 만난 동생은 그에게 '모두가 운명'이라는 말만을 남긴 채 떠나 버렸다. 그리고 그 후 그가 다시 동생을 찾아 정처없는 떠돌이 생활을 한지는 20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전설에서 취재한 것이라 하며 아름다운 아내와 동생을 의심한 형의 사연을 '나'를 통하여 담담하고 깔끔하게 들려 준 작품으로 평가된다. 나는 자신의 실수로 인하여 부인을 잃고, 오로지 떠나 버린 아우 만을 찾아 20년 동안이나 헤매이고 있는 '배따라기를 부르는 남자'가 매우 불쌍하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그 죄값을 치르는 것이라고도 생각되었다.이 책을 읽으며 함부로 의심하고 섣불리 앞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만약 그 남자가 그 날 쥐를 잡고 있었다는 아우와 아내의 말을 믿었고, 또 조금만 더 생각해 보았다면 아내도 죽지 않았을 것이며 동생도 마을을 떠나지 않아, 그 역시도 지난날을 후회 하면서 2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의심한 대가로 평생을 반성하고 후회하며 살아가야 할 그 남자. 어쩌면 그의 아우가 그에게 했던 말처럼 모든 것은 운명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잔혹한 것이 운명이라면 우리는 그런 운명을 만들지 않도록 남을 함부로 의심하거나 섣불리 앞서 생각하는 것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것이 이 책이 주는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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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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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신의 어릴적 과거 이야기를 이미 다 커버려 현실을 알아버린 사람이 과거 동심의 세계에서 겪고, 생각했던 것들을 더듬어가며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쓰여졌다. 이 책의 서술자는 꼬마 소년도 '나'이다. 책 속에서 소년 '나'의 특별한 이름도 나이도 분명히 밝히지 않은 것은 어쩜 쥐스킨트 자신의 의도적인 설정이 아니었을까? 좀머씨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던 소년. 쥐스킨트는 그 소년도 좀머씨와 비슷한 설정을 통해 접근시키려 했던 것 같다. 또 좀머씨의 행동을 보면 정신병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어떤 사회로부터의 도피, 두려움으로 인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그는 이런 혼란스럽고 더럽혀진 사회가 아닌 순수하고 어떤 구속도 받지 않는 평화로운 사회를 찾아 끊임없이 걷고 또 걷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은 특별한 줄거리도 클라이막스라고 이름붙일 만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없다. 그저 한 소년의 눈을 통해 바라보게 되는 세상, 그 소년이 겪는 생활등을 소년의 입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 소년이 좋아하게 되는 카톨리나라는 소녀이야기, 그 어린시절의 순수한 사랑의 감정, 괴팍한 노처녀 선생님께 피아노를 배우며 혼날 때 느끼는 어린아이의 자살감정, 옛날 TV가 흔치 않았던 시절 남의 집에서 TV를 보고 싶어하는 어린아이의 호기심 많고 장난스러운 모습등 유년시절 우리가 경험했던 사소한 일상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소년의 삶 가운데 가끔씩 스쳐가는 좀머씨 이야기를 소년의 순수한 시각으로 잔잔하게 적고 있다. 그러나 주인공 좀머씨의 정체는 좀처럼 알 수 없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며 아무런 감동도 느끼지 못한채 실망감만을 표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모두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 안에서 우리는 냉혹한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따스함과 뭔가 목적의식을 갖고 이익을 바라며 사는 우리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그 순수함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어쩌면 자신의 모습을 좀머씨를 통해 표출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좀머씨의 삶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만 좀머씨의 세계에서는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며 이익만을 추구하는 우리들을 더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철저한 은둔생활을 하는 쥐스킨트는 햇빛을 싫어해 모든 창문을 가리고 사는가 하면 누군가 그의 작품에 대해 무슨 대화라도 하려하면 금방 질색을 하며 사나운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이런 쥐스킨트의 모습이 바로 여름이나 겨울이나 상관없이 항상 오른손에는 길쭉하고 약간 구부러진 지팡이를 쥐고 등에는 텅 빈 배낭을 짊어지고 뭔가 시간에 쫓기는 사람처럼 잰 걸음으로 이 마을 저 마을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묵묵히 걷기만 하는 좀머씨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하고도 눈에 띄는 말, 쥐스킨트가 꼭 한번 주인공 좀머씨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부여한 부분이 있다.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처음으로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애원했던 좀머씨의 소원은 지나치게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이 사회에서 쥐스킨트 자신이 자신의 글과 자신이 그런 사회에서 이익을 쫓아 살아가는 것을 거부하고 그만의 순수하고 독특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 바람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좀머씨. 죽음까지도 소리없이 행했던 좀머씨.

소년은 우연히 좀머씨의 죽음을 목격하지만 끝까지 누구에게도 좀머씨의 죽음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혹시 소년은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라며 얘기한 항상 무언가를 두려워 하며 이세상에 항거하는 듯한 좀머씨의 생각을 이해라도 한 것이 아닐까? 끝내 좀머씨는 자신을 사람들에게 드러내지도 않은 채 조용하게 사라져 버린다.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이 한 마디만을 남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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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 우리 겨레 좋은 문학 8 우리겨레 좋은문학 8
현진건 지음, 이우범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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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지막 부분은 나에게 소설을 읽는 동안 가장 큰 감동을 주었다고 말하고 싶다. 소설을 다 읽은 후에도 그 감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것 같았다. 하지만 또 다른 고민이 하나 생기는것 같았다. 그걸 과연 감동이라고 해야할까.. 다른 책에서는 느낄수 없는, 왠지모르게 너무 안타까워 보이는 김첨지 옆에서.. 나는 아무 말을 할수가 없었다. 이책. '운수좋은날'의 김첨지. 한 인물의 생활을 통해 그 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새삼 느껴볼 수 있었다. 겉으로는 우직하면서 진정으로 아내를 사랑하였던 김첨지. 그는 이 소설이 쓰여졌던 1900년 이후 우리 민족의 삶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이 소설을 읽은 것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다시 한 번 나의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직도 그 마지막 장면이 가슴에 선하게 느껴진다.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냐며.. 일어나 보라며.. 김첨지의 마지막 말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같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작품을 살펴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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