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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유아식 - 우리 아이 식습관과 엄마의 메뉴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하는
배민경.정재호 지음 / 한빛라이프 / 2016년 11월
평점 :
첫째가 이유식을 시작했을 때는 신경쓸 것이 많게 느껴져서
'빨리 밥 먹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막상 유아식을 시작하게되니
한 그릇에 모두 넣어주면 되던 이유식보다 더 신경쓸 것이 많아서
'차라리 이유식이 더 나았어!!'라고 후회를 하게 되었더랬어요
'성장'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면서
오직 엄마가 주는 음식에만 의존하는 아기이기 때문에
아이 식사는 더 신경쓰이면서도 어렵게 느껴졌었지요

그렇다보니 이유식, 유아식 관련 책들도 많이 보게 되었는데
이유식이나 유아식의 메뉴만을 다양하게 다루는 책은 많았지만
실전에서 부딪히는 영양 관련 궁금증이나
아이의 식사 때마다 겪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물어볼 곳이 없더라구요
여러 권의 책들을 보다보니 메뉴도 다 비슷한 느낌이 들고 있어서
더 이상 책을 살펴보진 않고 아이들에게 차려주는 식사는
늘 비슷해져서 고민이 많던 요즘
눈에 띄는 유아식 책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제목부터 남다른 느낌의 <올바른 유아식>
이 책은 엄마들이 어려워하고 고민하고 있는
아이의 식사와 관련된 모든 고민에 대해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전문 지식을 알려주고 조언까지 해주고 있으면서
추천하는 유아식 레시피까지 한 권으로 볼 수 있어서 더 특별해요


건강한 아이 끼니를 연구하는 엄마 배민경씨
그리고 아동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이자 아빠인
'이놈 아저씨' 정재호 씨가 공동 저자로 소개되어 있네요

요즘은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검색이 가능하다보니
정보 과잉 시대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도 많고 간편하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정보를 얻는 경우도 많아서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에요
특히나 '아기'와 관련된 내용들은
알고보면 출처가 불분명하기도 하고 '카더라'식의 정보가 많죠
그렇지만 마땅히 물어볼만한 곳이 없었는데
아기의 '식사'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과 더불어
고민되는 메뉴 레시피까지 한 권으로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올바른 이유식>은 참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었어요

'잘 먹는다'라는 것의 정의
정재호씨가 여러 엄마들을 만나고 아기들을 진료하면서
수 없이 상담하고 조언했던 마음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있구요
저도 늘 혼란스러웠지만 그 어떤 유아식 책에서도
정의내리지 못했던 '잘 먹는다'라는 것에 대해서
마음에 와 닿게 말하고 있는 프롤로그부터 집중하게 되었어요

올바른 유아식은 단순히 레시피만 담긴 책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 아빠의 친절하면서 정확한 유아식 가이드가
컬럼 형태로 보기 좋게 소개되어 있구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눠서
썸네일 사진 형태로 목차를 만들어서
아기자기하면서 한 눈에 보기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아침, 점심, 저녁의 메뉴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을 뿐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 아침
오후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힘, 점심
아침까지 공복을 잊게 만드는 즐거움, 저녁
각각의 식사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포인트도
서브타이틀로 센스있게 짚어주고 있기도 하답니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모유, 분유
이유식도 초기, 중기, 후기, 완료기 마다 어려움이 있게 마련인데
이 먹는 문제는 유아식으로 넘어가도 쭉 이어지는 것을 경험했어요
아직 만 4돌이 되지 않은 첫째는
중기 이유식부터 지금까지도 늘 '식사'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요
습관이나 식성, 먹는 양, 영양 밸런스 등에 대해
아직까지도 감이 잡히지 않아 스트레스 받고 있었거든요

본격적인 레시피 소개에 앞서
엄마들의 눈길이 갈만한 의사아빠의 조언이 깨알같이 실려 있었는데요
자세히 읽어보면 무척이나 현실적이고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어서
저절로 집중해서 읽을 수 밖에 없는 내용이 가득했어요

"식사 시간이 20~30분 이상 길어지거나 먹는 중에
다른 놀이 등을 요구하며 지루해한다면 식사를 중단하고
다음 끼니에 다시 먹이는 것이 낫습니다."
"많이 먹는 아이는 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식성이 좋은 편이라면 밥그릇을 다 비웠을 때 칭찬하기보다는
배부르다는 표시를 할 때 칭찬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등과 같이 현실적으로~실전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무척 구체적인 상황과 지도 방향까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더라구요
아이가 있는 가정의 식탁에서라면 빈번한 일이지만
그 때마다 어떻게 판단하고 식사 지도를 해야하는지
저도 알 수가 없어서 어렵고 답답한적이 많았었는데
읽어보면 읽어볼 수록 제가 어려웠고 궁금했던 내용들이
시원~하게 적혀있어서 참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엄마들은 차분하게 집중해서 책을 보고 싶어도
아기와 함께 있다보면 그러기 어려울 때가 더 많은데요
물론 꼼꼼하게 전문을 다 살펴본다면 좋겠지만
어려울 때, 다시 궁금해졌을 때 쉽게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꼭 읽어야하는 포인트 부분은 다른 컬러로 표시하고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주는 세심한 구성도 눈에 띄었네요

육아 관련 서적을 읽어보다보면
사실 '이상향'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런걸 어떻게 다 할 수가 있지?"라고 느끼게 되거나
오히려 불가능할것 같아 더 심난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게 마련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책은 무척이나 현실적인 책이라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려는 시도로 충분합니다."등과 같이
엄마를 안심시키고 격려해주기도 해요

육아 카페를 둘러보다보면 엄마들이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는
분유, 모유, 이유식, 유아식 통틀어 "얼마나 먹어요?"
대략적인 기준양이 있긴 하지만 아기마다 다르기 때문에
첫째 먹이면서 제일 어려웠던 것이 얼마나 먹이는가 하는 문제였어요
유아식을 시작하는 시기의 아기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
충분히 먹은것인지, 너무 많이 먹인것인지, 적은것인지
저는 영~분간하기가 어려워서 매 식사시간마다 스트레스였거든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돌 이후부터 초등학교 입학할 때까지 남,녀 아이들의 활동량과
권장하는 하루 kcal를 살펴볼 수 있구요
성장기준표상 아이의 백분위 수치에 따라서
아이의 식습관에 주의를 기울이고 상담이 필요한 상태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요

저희 아기들은 둘 다 2.8kg과 2.7kg으로 작게 태어났고
어린 시절의 성장과 발육은
전적으로 엄마가 먹이는 '음식' 영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잘 먹여야한다는 것에 대해 책임을 좀 무겁게 느끼는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지나칠정도로 한끼 식사에 준비되는 영양군을 따져보고
부담을 느끼고 있는 편이었는데
"음식을 다양하게 내놓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된다"는 내용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도 했어요
첫째는 음식에 별다르게 흥미도 없고 좋아하진 않지만
또래보다 훨씬 키가 큰 것이 늘 의아했었거든요
잘 안먹는데 잘 자라는 아이...
우유나 간식을 지나치게 먹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그러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도 있었지만
늘 삼시세끼 아이와 밥상 싸움을 하면서 답답했던 내용들...
답답해하기만 했지 물어볼 수도 없었던 내용들에 대해서
<올바른 유아식은>두루두루 콕콕 찝어주고 있어요
아이 식사, 영양, 식습관, 성장 관련된 모~든 내용들을
한권에서 쭉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무척이나 고맙고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막연하게 '이렇게 하면 될까?', '괜찮은걸까?'
혼자서 고민했던 내용들이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고
또 원인, 해결방법 모두를 얻을 수 있어서 참 유익했어요

저도 그랬고 아마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럴꺼라 생각해요
그 이전에는 '요리'를 잘 하지 않다가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장보기, 요리를 하게되는데요
마트에 가면 난감한 것...
좋고 맛있는 식재료를 구입하고 싶지만
어떤 것이 좋은지 몰라서 한참을 서성이고 뒤적이게 되잖아요??
올바른 이유식에서는 아기에게 먹이면 좋은 계절별 제철 식재료
그리고 어떤 것을 고르면 좋은지도 설명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레시피 시작에 앞서
아침, 점심, 저녁별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데요

아침은 오랜 공복을 채워서 하루의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점심 식사의 폭식을 예방해준다는 영양학적 측면 이외에도
'하루를 여유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해준다는 내용도 적혀있더라구요
제가 어렸을 때 친정엄마께서는
대학생이 될 때까지도 늘 '아침'을 챙겨먹도록 하셨는데
전 여태껏 약속에 늦거나 학교&회사에 지각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거든요
이런 철저한 준비성이나 성실함은
아무래도 2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을 챙겨먹으면서
습관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수긍가는 내용이었어요
매일 아침을 챙긴다는 것은 참 이상적이지만
늦잠을 잘 수도 있고 사정이라는 것은 늘 생길 수 있으니
진수성찬으로 아침 식사를 챙기지 못해 죄책감을 가지기보다는
삶은 계란 하나, 사과 한조각이라도 먹는다는 것에 의의를 두도록~
역시 현실적인 내용이 참 편하게 다가왔어요


레시피 부분은 일반적인 요리책과 비슷한 구성으로
완성된 요리 모습, 한켠에는 조리과정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는데요
바쁜 아침에 현실적으로 즐겨먹을 수 있도록
또 입맛 없는 아침 식사에 어울리는
간단하고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어요

흔하디 흔한 밥, 국, 반찬이 아니라
만들기 간편하면서도 입맛을 돋궈줄만한
독특한 메뉴들이라 만드는 엄마는 간편하고
먹는 가족들도 매일 즐거울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참 마음에 와 닿는
의사 아빠 정재호씨의 조언
어쩜 이렇게 요즘 엄마들의 '식사' 현실을 잘 알고 있는지~
제 시간에는 아기 먹인다고 정신 없고
아기가 먹다가 흘린 것, 남긴 것들을 먹다보면 입맛이 사라져서
점심의 경우 아이만 먹이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
정말 우리집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콕콕 찔리는 분들 많으시죠??
저 또한 그런 상황이라 참 신기해하면서 집중해서 읽게 되었는데요
'식사'라는 것은 아이가 먹어서 몸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식사하는 분위기, 또 거기에서 배우는 습관도
무척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같이 먹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조언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조언을 충실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아기와 함께 먹기 좋으면서
엄마도 충분히 기분전환이 될만한 맛있는 요리들이
점심 레시피로 많이 담겨 있더라구요


엄마들이 약속이 있어 외식할 때 먹을 법한 메뉴
그러면서도 아기와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을만한
메뉴들이 많아서 저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고기를 유독 싫어해서 이유식 시기부터 거부가 심했고
결국은 영유아검진 때 철분 부족 이야기를 들었던 첫째
그래서 '철 결핍'에 대한 어드바이스도 눈에 들어왔는데요
잘 안먹으면서 예민하고 아프면 잘 낫지 않는 등등
'왜 그런걸까?'늘 의아했던 아이 건강 문제가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철 결핍성 빈혈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서
지금부터 어떻게 챙겨주면 되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현상들이 생길 수 있고
그로인한 결과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소아과에서 진료보면서는 들을 수 없던 내용까지
아주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사실 좀 놀라기도 했네요

그리고 저녁 레시피~!!
제가 어렸을 때도 그랬지만 사실 아침을 챙기지 않는 집들이 많고
요즘은 어릴 때부터 기관에 다니기 시작하다보니
점심은 밖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도하고 가족만의 특별한 일상을 가지는 것
가장 쉬우면서 간단하게 '한 끼'를 같이 먹는 것을
추천하고 있고 일반적으로는 저녁 식사가 되겠네요

아침까지 공복을 잊게 만드는 '든든한 저녁'인만큼
육류나 단백질 위주이되
이유식이나 유아식 책들에서 볼 수 있던 흔한 메뉴가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독특한 메뉴들이 많아서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저도 첫째가 잘 먹지 않는 아기였기 때문에
이것저것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식재료로 메뉴를 개발해보기도 하고
메뉴 고민을 참 많이 했었던 편이거든요
그런 제가 간식으로~끼니 대신으로 만들어 먹이곤 했었던
건강한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반갑기도 했어요

마지막에는 레시피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정렬해둬서
찾아보고 싶은 메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이미 아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참 유명한 의사 아빠 정재호씨
육아 베스트셀러인 <잘 자고 잘 먹는 아기의 시간표>를 쓰신 분답게
명쾌하면서도 현실적인 식습관 가이드가 시원~시원해서 좋았구요
평소 답답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라던가
뭘 물어봐야할지 몰라서 물어볼 수 없던 애매한 부분까지도
시원하게 해결책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리 두껍지도, 그렇다고 얇지도 않은 두께의 책 한권에
식습관에 대한 소아가 의사의 진솔한 의견과 어드바이스와 함께
영양가득하면서도 착한 레시피!
흔한 요리책에서 볼 수 있는 뻔한 메뉴가 아니라
엄마도 먹고 싶어지는 다양한 레시피가 함께 담겨있어서
참 특별하게 느껴지고 늘 곁에 두고 보고 싶은 그런 책이었답니다
힘들고 어려운 유아식, 아이 식습관 들이기지만
꼭 챙겨야하는 이유를 알게 되어 실천해보고 싶은 동기부여도 충분히 되구요
편안한 마음으로 위로와 격려를 받기도 하면서
실전에 연결되는 다양한 레시피까지 함께 볼 수 있으니까
참 골고루 다양하게 다~갖추고 있는 유아식 책 끝판왕!!
그래서 더 특별하고 멋진 유아식 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완성된 사진이 예쁘지만 과정이 어렵고 재료가 복잡해서
그저 '읽기'에 그치는 요리책이 있는가 하면
쉽고 간단해보여서 곧바로 따라해보고 싶은 '실전' 요리책이 있죠
가뜩이나 요즘 아이들 밥 챙겨주기에 게을러지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고 있던 저는 곧바로 따라 해보기로 했는데요
감기 걸린 아이들이 부드럽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서
재료 준비도 간단한 '당근 감자 수제비'를 골라봤어요

냄비에 넉넉하게 물을 붓고 솔치를 넣어 국물을 우리는 동안
수제비 반죽을 준비해요

재료는 당근 50g, 감자 50g, 중력분 50g

당근은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약간의 물을 넣어서 곱게 갈아요


그리고는 밀가루에 넣어서 질지 않도록 반죽을 해주는데요
저는 당근을 갈 때 물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반죽이 질어서 밀가루를 조금 더 추가 해줬어요

솔치 육수가 우러나면 잘게 썬 감자, 다진 마늘을 넣어 끓여주고
당근 반죽을 떼서 넣어주는데요
전 반죽이 질은 편이라 작은 스푼 2개로 뚝뚝 떠 넣으니
손에 묻지 않고 깔끔하게 만들 수 있어서 편하더라구요
당근을 갈아서 넣어주니 반죽 색부터 화사해져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식사를 할 수 있을것 같은 예쁜 수제비~
떼 넣은 반죽이 떠오르면 익은 거랍니다

당근을 많이 갈아 넣어서 색이 정말 예쁘죠?

사실 흰색 수제비는 떠올라야 익은걸 확인할 수 있는데
당근을 갈아넣은 수제비는 반죽 색이 확~진해지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만 해도 익은걸 알 수 있어요

감자까지 다 익으면 대파를 넣고 마무리!!
책에서는 멸치국물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저는 국물 맛이 구수하면서 달짝지근한게 좋아서 솔치를 이용하거든요
달큰한 국물에 자연의 달달함이 살아있는 당근 반죽이라
별다른 재료들을 첨가하지 않아도
이 자체로 구수~하면서 은은하게 달콤해서 참 맛있었어요

첫째아이가 어린이집 졸업을 한터라
유치원 입학까지 10일정도를 집에서 보내고 있는 요즘이라
삼시세끼 고민이 참 힘들고 어렵게 느껴졌었거든요
뭘 해줘야할지...고민하고 생각해도
막상 만들고보면 늘 비슷하고 똑같은 메뉴가 되곤 해서
아이도 식사를 즐거워하지 않고 저도 부담스러웠는데요
뭘 만들어줄지 정하고 요리를 시작하니까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만드는 방법도 생각보다 쉬웠어요

색다른 메뉴이면서 착한 재료로 영양가 있게 만든 식사!
마지못해 부실하게 식사를 준비하게되면
아이들도 먹기 싫어하고 엄마도 미안한 마음에 툴툴거리게 되는데요
새로운 메뉴를 준비하니 아이들 반응이 궁금해서
신나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외칠 수 있었어요
"아가들아 밥먹자!!!"라구요

원래부터 호기심 많고 잘 먹는 둘째는 요즘 한창 이가 나고 있는데요
당근 감자 수제비는 숟가락질이 서툰 아기도
하나씩 뚝뚝 떠서 먹을 수 있어서 편리하구요
당근을 넣은 반죽, 푹 익은 감자는 무척 부드러워서
입안에 넣으면 사르륵 녹을정도라
유아식을 막 시작한 아기도 먹기 좋으면서
은은한 단맛의 당근, 포실한 감자~식재료 본연의 맛을
체험하기에 참 좋은 메뉴였어요

요즘 감기에 걸려서 한층 더 예민해지고 안 먹던 첫째도
식감이 부드러운 수제비라 아픈 목을 자극하지 않으니까
모처럼 한그릇 뚝딱 맛있게 다 먹어줘서 고맙기까지 했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아이 식습관이나 유아식에 대해서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정보와 생생한 어드바이스를 살펴볼 수 있구요
직접 따라하기 쉬우면서 맛있을것 같은
독특한 메뉴들을 아침, 점심, 저녁, 간식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필요한 때에 책을 찾아보고 따라만들기 쉬운 레시피!!
아기 식사에 대한 이론은 물론 실전 레시피까지
한 권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유용하고 도움되는 책이었어요
이제 막 유아식을 시작해서 막막하게 느껴지는 분은 물론
아이의 식습관에 대해 고민하고, 유아식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알찬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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