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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홀릭 - 매일 먹고 싶어지는 우리집 브런치 레시피 70
히토미 지음, 권효정 옮김 / 유나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SNS에서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지금은 각종 육아, 일상, 여행, 음식 등 분야가 다양해졌지만
원래 인스타그램은 '먹스타그램'이라고 할정도로
음식사진이 참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 먹방 SNS였어요

그런 전통있는(?) 먹방 채널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15만명의 엄청난 '브런치' 인스타그래머 히토미 씨의
브런치 레시피 중에서도 인기있는 70개만 간추려 나온 책이
바로 <브런치 홀릭>

밑반찬 만들어두는 것을 싫어하고 어렸을 때부터 서양식 생활 습관이
익숙해져 있는 신랑이기 때문에
저희집은 늘 그때 그때 먹을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 편인데요
주말이 아니라면 혼밥하는 날이 대부분인 저
밥보다는 빵, 과일, 생채소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홈브런치를 즐기는 날이 대부분이라 이 책이 너무 반가웠어요

특히 표지의 사진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던 <브런치 홀릭>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특별할 것은 없으면서도
한눈에 쏙!! 들어오고 팍!! 기억되는 플레이팅부터 배울것이 많아보였구요
출시 되자마자 요리/베이킹 서적에서 1위에 랭크될만큼 핫한 책이기도 하답니다
역시 인스타그램의 인기 No.1 브런치는 세계적으로도 인기 보증수표인가봐요 :)
브런치, 플레이팅 등에 관심이 많은 저라서
너무나 반가운 마음으로 만난 요 책은 생각보다 작고 아담해서
살짝 놀랐어요
아무래도 '인스타그램' 자체가
짧고 간결한 미니멀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sns라 그런지
책 스타일도 인스타그램을 그대로 닮은 느낌이 드네요

책 두께는 일반적인 수준으로
책이 작기 때문에 휴대하기 좋고 손 닿는 곳에 두고
원할때면 언제든 가볍게 펼쳐보거나 요리할 때 들고다니며 참고하기 편해요

저는 책을 구입하면 늘 저자, 프롤로그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봐요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책을 썼는지
명확하면서도 깊이있게 알 수 있어서 책을 보는데 도움이 되거든요
저자인 히토미씨는 손이 많이 가는 요리를 못하고
손재주도 좋지 않은 평범한 주부
그런 저자가 빵과 요리를 좀 더 즐길 수 있도록 궁리해서
매일 만들어 먹던 빵의 기록이 책으로 출판되어 기쁘다고 하는군요
대부분 유명한 쉐프, 혹은 블로거들도 책을 출판하게 되면
같은 레시피라도 다시 요리하며 과정, 완성된 모습을
더 훌륭하게 연출해서 출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브런치 홀릭>은 인스타그램의 일상을 그대로 출판한 책인가봅니다 :)
워낙 빵을 좋아하다보니 10년 가까이 빵을 즐겨먹고
굽기 전에 스프레이로 가볍게 물을 뿌리면 빵이 더 맛있어진다는
중요한 팁도 담겨 있어요

'빵'으로 먹는 아침, 브런치라고 하면 토스트부터 생각나는데
차례를 살펴보면 토스트, 스위트 토스트를 비롯해서 샌드위치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피자와 키쉬, 팬케이크까지
브런치로 만날 수 있는 빵의 종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또 각각의 챕터 마지막 부분엔 샐러드나 수프, 달걀요리, 그래놀라와 케이크 등
브런치와 곁들이면 좋은 요리도 짧게 짧게 소개되어 있어서
전반적으로 메뉴가 참 다양하고 알차게 구성된 느낌이에요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에 내용을 추가해서 만든 책이라 그런지
*사진에는 레시피에 명기되지 않은 토핑 재료도 있다. 기호에 따라 추가해도 좋다.
라고 설명되어 있었어요

인스타그램은 워낙 사진 필터가 잘 마련되어 있는 SNS라
누구나 사진을 올리면 작품처럼 멋~진 비주얼을 자랑하곤 하죠
그래서인지 기본적으로 <브런치 홀릭>에 담긴 사진들은
한마디로 '정말 맛있어' 보여요
다른 설명 필요 없이 딱 맛있는 사진 한장!!
그 매력을 그대로 책에 담았기 때문에 이 책의 레시피에는
정말 먹음직스러운 완성 사진 한장이 담겨 있는데요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된 요리책이지만
완성된 브런치는 무척 훌륭하고 예쁘지만 재료나 만드는 방법이
정말 쉽고 간단해요
'브런치'라고 하면 재료도 무척 특별하고 다양할것 같고
만드는 과정도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잖아요?
사실 요리책을 구입하면 꼭 몇개씩 부족한 요리재료들이 눈에 띄어서
'만들어볼까?' 싶다가도 재료가 없어서 포기하는 일이 대부분이구요
또 쉽게 생각했던 요리도 막상 해보려고 레시피를 들여다보면
왜 그리 들어가는 재료들이 많고 복잡한지~
이런 경험들 다들 있으시죠?

<브런치 홀릭>은 매일매일 일상에서 직접 먹었던 빵의 기록이기 때문에
대부분 냉장고에 흔하게 들어있던 간단한 재료 몇개
만드는 방법 또한 사진 없이 몇줄의 설명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어요
요리책을 구입해서 보다보면 '이거 만들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는 메뉴들이 눈에 띄게 마련이죠
<브런치 홀릭>은 만들고 싶은 브런치가 눈에 띄었을 때
식탁에 빵만 있다면~바로! 그것도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을만한
쉬운 레시피라서 따라서 만들어보기 참 좋아요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의외로 요리책을 즐겨 '읽는' 분들도 꽤 많으시던데요
요리과정을 읽으며 직접 만들고 먹는 상상을 하는 것도 꽤 매력적이죠
<브런치 홀릭>은 좀 더 본격적으로 '읽기에' 재미있기도 한 책인데요
친구, 지인의 SNS 일상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레시피마다 딱 적당하게 읽기 좋은 느낌의 짧은 글이 적혀있어요
레시피를 만들 때 느낌,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음식에 대한 생각과 느낀점 등등이
아기자기하게 적혀있어서 에세이를 감상하듯이
사진과 글만 읽어봐도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보통 요리책을 구입하면 전반적인 내용을 쭉 훑어보고
만들어보고 싶은 레시피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편인데
<브런치 홀릭>은 저도 모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쭉~~
모든 메뉴 하나하나의 사진과 글을 정독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전세계 15만 팔로워를 지닌 인스타그램의 인기 사진은
정말 신기하게도 사람을 잡아 끄는 매력이 있구나 싶었답니다

칼집이 들어간 두툼한 토스트 위에 달걀 프라이
재료도 식빵, 달걀, 버터, 소금, 후추가 끝인데 은근히 매력적이죠?
별거 아닌 음식도 티비나 애니메이션에서 먹는 모습을 보면
먹고 싶어지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이 메뉴는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주인공이 달걀 프라이 토스트를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며 맛있게 먹었다고 해요
또 제가 요즘들어 즐겨먹고 있는 과일이 아보카도인데
제가 좋아하는 계란, 아보카도 등을 이용한 레시피들이
자주 눈에 띄는 것도 참 반가웠어요
"잘 익은 아보카도는 구하기 어렵다...(중략)
마트에서 아보카도를 필사적으로 고르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되도록 잘 익었을 때 사서 바로 먹는 것을 좋아한다."
라는 내용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는데요

매주 마트에서 아보카도를 구입하는 저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잘 익은것과 며칠 뒤에 먹을 것 2개정도 사는데
사실..바나나와 같은 원리랄까요?
구입하고 3일정도 되면 익는 아보카도라 마트에는 익지 않은 것들을 팔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필사적으로 아보카도를 고르곤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절 이상하게 쳐다볼 수도 있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고
일상적인 부분을 공감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건 제가 지난주말 백화점에서 고르던 아보카도들의 모습~)

참 간략하게 재료,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참고하면 좋을 유용한 팁들이 적혀있어서 여러가지 요리 상식이나
제대로 레시피를 따라 만드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다분히 일본스러운
그래서 독특한 토스트 메뉴들도 눈에 띄었어요
명란을 이용한 토스트!!
명란젓은 나베, 라면 등등 다양한 요리에도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사용하는 요리재료라
명란과 버터로 만든 토스트~우리 입맛에도 낯설지만은 않을것 같아요
중간중간 요리에 사용하면 좋을 부재료 레시피도 담겨있는데
시판 마요네즈를 좋아하지 않는 저라서
달걀, 레몬즙, 꿀, 소금, 올리브오일 이렇게 간단한 재료로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마요네즈' 레시피도 참 좋았어요
만들어보려고 생각도 하지 않았고
만들면 좋겠지만 재료도 복잡하고 어려울것 같던 레시피들인데
역시 <브런치 홀릭>에서는 적은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서
책보다 말고 당장 일어나 만들어보고 싶게 하는 매력이 있었어요

모든 레시피들이 '빵'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곁들이면 좋을 요리들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요

빵, 버터, 사과, 설탕, 시나몬 파우더
하나하나 친숙하고 냉장고에 흔하게 들어있는 재료들이죠?
책을 보다가 식사시간이 된다면 가볍게 책을 내려놓고
곧바로 따라 만들어서 먹어볼 수 있는 실전 레시피들이 대부분이에요
식빵을 구워서 사과, 설탕, 버터를 올려 오븐에 구우면 끝!
간단하지만 참 맛있어보이고 예뻐요
딱 보기에 고급스럽고 멋진데
들여다보면 만드는 방법과 재료가 간단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따라해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을 자꾸 들여다보고 따라해보고 싶어지는 것
그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흔한 과일 오픈 샌드위치~저도 자주 만들곤 하는 메뉴인데요
이렇게 길게 썰어서 지그재그로 배치하는 것~!!
플레이팅 방법에 따라 음식의 느낌이 확 달라보여서 조금 놀랐어요
확실히 저자는 플레이팅 감각이 뛰어난것 같아서
저도 나중에 플레이팅할 때 참고하면 좋겠다 싶은 사진들이
많이 보였답니다


초코 스프레드에 마쉬멜로우를 얹어 구운 토스트
딸이 애니메이션에서 먹는 모습을 보고 만들어달라고 했다는 메뉴인데요
달콤한 초콜릿에 쭉~늘어나는 마쉬멜로우
아이들이 정말 맛있게 먹고 또 만들어달라고 했다네요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티비, 잡지,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음식을 먹으면
색다른 기분이 드는 것은 다 똑같은것 같다는 저자의 생각
스위트 토스트에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일반적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참신한 조합의 메뉴들이 있어서
아이들 간식만들 때도 참고하기 좋을것 같아요
이름은 익숙하지만 어떤 맛있지 몰랐던 '라따뚜이'
저 역시 애니메이션 때문에 늘 궁금하게 생각했던 요리인데
라따뚜이를 넣은 샌드위치도 있어서 무척 반가웠고...조만간 저도 해봐야겠어요

빵은 만드는 것보다 사 먹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저자지만
아이들 간식으로 빵을 만들어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아마 홈베이킹을 하는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것 같네요
아이들 먹는 것은 되도록 직접 만들겠다는 엄마의 의욕!!
하얀 브레첸은 저도 좋아하는 빵인데
많지는 않지만 홈베이킹 레시피까지 담겨 있어서 반가웠네요

하나의 챕터가 끝날 땐, 이렇게 칼럼이라고
곁들이면 좋을 다른 요리들을 한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는데요
브런치나 샌드위치에 빠질 수 없는 계란!!
저희 아이들은 삼시세끼 계란을 먹어도 좋아할정도로 특히 좋아해서
더 열심히 들여다봤어요
히토미씨 역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달걀 프라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쉬운것 같아도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게 익히는 것이 은근 어렵거든요
겉은 바삭하고 안은 흘러내리는 반숙 프라이를
맛있게 만드는 특별한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서 참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피자를 워낙 좋아하던 저
홈베이킹을 하면서는 집에서 직접 도우를 반죽해서
대충 냉장도에 있던 재료를 토핑으로 넣고 만들어봤을 때
부실한 토핑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어서 놀랐었거든요
책 후반부에는 직접 반죽하는 도우 레시피에
미트소스&삶은 달걀, 간장 마요네즈&실치 등등
일반적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조합의 토핑을 올린 피자도 소개되어 있어요
생소하긴하지만 이렇게 먹어도 맛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고
이국적인 느낌으로~술안주로~색다르게 즐길 수 있을만한
참신한 재료와 비주얼의 음식들이 신선했어요

두툼한 식빵을 이용한 키쉬, 드라이 카레를 이용한 그라탱까지
정말 브런치 전문점 못지 않은 다양함!!
쉬운 식빵 토스트 한장부터 시작해서 빵, 키쉬, 그라탱, 피자까지
베이킹과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메뉴가 다양해서
곁에 두고 참고할만한 레시피들이 참 많아요
플레이팅의 세련됨은 물론이고
새로운 메뉴에 대해 고민한만큼
흔한 브런치가 아닌 색다른 모습의 활용이 눈에 띕니다


브런치 좋아하시는 분들의 일반적인 취향일까요?
아니면 유독 제 취향과 식성에 맞는 메뉴들이 많은 것일지...
제가 좋아해서 백화점에서 사다먹곤 했었던 그래놀라
열심히 먹다가 그래놀라가 담긴 병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이거 만들수도 있겠는데?'
이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어려울것 같고 직접 만들어볼 생각은 못했던 그래놀라도
의외로 대충 만들어도 그럴듯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는군요
또 브레첸에 이어 인기 최고인 '당근케이크'레시피도 있었어요

초보 엄마로 육아, 가족의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서 시작했다던 인스타그램
아이가 태어나면서 외식도 힘들고 여유로운 식사도 힘들어서
집에서만이라도 맛있게 먹자는 생각으로 일상을 기록했다는데요
식탁에 맛있는 빵, 커피 그리고 가족과 함께라면 더할나위 없는 행복
그런 마음과 생각이 담긴 사진이라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사람은 다른 사람이 요리하는 모습만 봐도 행복감을 느낀다고 해요
요즘 요 몇년간은 워낙 쿡방이 대세라 여기저기 아무곳이나 틀어도
요리 프로그램 하나쯤은 꼭 나오고 있지만
우리가 어렸던 아~주 오래전부터 요리방송은 꼭 있어왔잖아요??
그래서 제 주변분들도 보면 '요리책'
단순히 레시피를 참고하기 위해 구입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요리를 읽기 위해 구입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셨어요
특히나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날, 맛있는 식탁, 즐거운 일상 등을
사진으로 함께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SNS라 그런지
<브런치 홀릭>은 사진만 봐도 행복하다 라는 서평이
가장 간결하면서도 제일 정확하게 이 책을 말해주는 느낌이 드네요
나도모르게 읽다보면 빙긋~미소짓게되는 글
그렇다보니 한장 한장~친구의 SNS를 들여다보는 느낌처럼
읽어보기만해도 참 재미있고 행복해졌어요
또 토스트, 키쉬, 피자, 빵, 케이크, 팬케이크까지
다양한 빵을 활용하는 레시피가 가득하기 때문에 빵을 좋아하고
베이킹을 좋아하는 분들은 두루두루 다양하게 활용하기 참 좋아요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최소한의, 간편하고 흔한 재료로
쉽고 빠르게~훌륭한 비주얼의 브런치를 따라만들기 좋다는 점인것 같아요

빵, 달걀, 아보카도를 즐겨먹는 저라서
제일 처음에 소개된 '달걀&아보카도 토스트'가 무척 먹고 싶어졌어요
마침 재료도 다~있겠다, 배도 고프겠다 망설일 이유가 없겠죠?
그래서 당장 만들어보기로 했는데요
(책을 구입하자마자 그날 바로 따라해본건 처음이에요)
포인트는 바로 먹음직스러운 달걀~~
수란 만들기가 어려워서 간단한 '온천달걀'을 주로 곁들인다고 해서
따라해보려고 했는데 막상 해보려니 이것저것 고민되더라구요
'차가운 달걀을 그냥 넣나? 미리 실온에 꺼내놔야하나?'
의외로 이런 세세한 부분들은 책에 일일이 적기 어려울 수도 있어서
실제로 따라하다보면 헷갈리는 레시피책이 많은데요
<브런치 홀릭>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참 세심하게 모두 챙겨주고 있어서
직접 따라서 만들며 더 감동을 받았네요
냄비 가득 물을 끓인 후, 냉장고에서 갓 꺼낸 차가운 달걀을 넣고
불을 끄고 그대로 15분 정도 두면 온천 달걀이 완성된다.
짧은 한줄에 참고할만한 사진 썸네일 한장 없지만
문장 안에 필요한 내용이 모두 담겨있어요


냄비 가득 물을 끓이고 달걀을 넣어서 그대로 15분
수란을 만들 땐 식초 넣고 국자로 회오리 만들고 참 긴장의 연속이었는데
온천달걀은 이렇게 탁! 깨뜨려 넣고 기다리기만하면 되는군요

마침 낮에 제가 만들어둔 식빵도 있어서
직접 만든 식빵을 잘라서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직접만든 식빵은 특히 도톰한 식빵을 이용하는 브런치를 만들 때
제가 두께를 정해서 썰어서 쓸 수 있어서 참 좋죠 :)

바삭바삭하게 구운 토스트가 달걀과 잘 어울린다고 하니
앞면 뒷면 뒤집어가며 바삭바삭하게 구웠어요


매일 반개씩 먹는 아보카도도 반으로 가르고
'사선으로 비스듬하게'자르면 예쁘다는 팁대로 썰었어요


구운 토스트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썰어둔 아보카도를 올려요

아보카도 썰고 주워먹느라 15분이 훌쩍~
어째 너무 익어버린듯한 온천달걀을 건져서 올려줬답니다
책에서는 아스파라거스를 삶아서 올렸는데
아스파라거스는 없어서 간단한 샐러드를 곁들이고 치즈를 뿌려줬어요

아보카도는 늘 갈아서 소스를 만들거나 요거트로 마시거나
혹은 롤 먹을 때 올려서 먹는정도였는데
이렇게 토스트에 곁들여먹으니 색다르네요

주르륵 흐르는 계란에 바삭한 토스트를 적셔먹어야 제맛이지만
역시 살짝 과하게 익어버린 달걀~
그래도 마요네즈+계란의 조합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 맛이죠
간단하게 만들었지만 훌륭한 비주얼과 맛으로
혼자지만 풍성하고 행복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었어요
그냥 에세이를 읽듯 가볍게 읽어도 재미있고
직접 따라서 만들어보면 더 행복해지는 책 <브런치 홀릭>
먹는 이야기에 즐거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빵요리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레시피, 플레이팅 모두 참고할 수 있는
알찬 책으로 추천 해드리고 싶어요

@amehtm 저자인 히토미씨의 인스타그램인데요
책 출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 사진들이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브런치 홀릭의 레시피들이 어떤 느낌인지
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먼저 히토미씨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