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 브레드 - 특별한 레시피를 원하는 홈베이커들을 위한 럭셔리 홈베이킹 1
이수정 (영재맘) 지음 / 시대인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빵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9년 전쯤 무렵이었어요

그때만 하더라도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작은 동네 베이커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때였기 때문에

좀 특별한 빵을 먹기 위해서는 홍대, 강남 곳곳에 소문난 베이커리를 찾아

빵투어를 다녀야했었더랬죠

 

지금은 여기저기 개인 베이커리, 유명한 베이커리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고급 요리점에서나 접할 수 있는 각국의 빵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고 홈베이킹을 할 수 있는 방법도 많아졌는데요

 

그 중에서도 '책'

빵을 글로 배우고 혼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유명한 제과기능장의 책부터, 블로거, 클래스를 운영하는 분들의 노하우가 담긴

자세하고 친절한 책들이 정말 많아진것 같아요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이 만들어보는 것도 좋지만

여러가지 정보들을 접하고 책을 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틈만나면 '홈베이킹' 분야의 베스트셀러를 찾아보고

카페에서 다른분들의 서평을 참고해 신간 서적들을 자주 구입해서 보는데요

 

이번 설에 신랑과 서점에 놀러갔다가 살펴보니

눈에 띄는 홈베이킹 신간이 꽤 많이 출간되어 있더라구요

대부분은 '제과'가 좋아서 홈베이킹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제빵'이 좋아서 시작했고 지금도 저와 가족들이 먹는 베이킹은

제빵위주로 하고 있어서 "식빵&브레드"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사실 제가 홈베이킹을 시작하기 이전에는 참 쉽게 봤었고

참 매력이 없다고 느꼈던 심심한 '식빵'

초밥집도 가장 기본이 되는 계란초밥을 먹어봐야 가게 수준을 알수 있다고 하죠?

저는 새로운 베이커리를 방문할 때마다 식빵부터 먹어보곤해요

 

가장 기본적이지만 식감이나 빵결, 맛, 보드라움 등등

좋은 식빵의 조건을 두루 갖춘 식빵을 만나는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거든요

식빵을 좋아하고 자주 굽다보니 식빵 관련책이 여러권 있는데도

'식빵&브레드'책을 보게된 것은 그만큼 특별함이 있는 책이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베이킹을한지 이제 7년쯤 되었는데요

초기에는 잘 안봐지고 보관하기 힘들어서 책을 구입하기보다는

블로그에 떠도는 레시피를 주로 참고했었어요

 

그렇다보니 실패도 많아지고 맛이 이상한 경우도 겪으면서

유명한 베이커리를 운영하시는 분들의 책을 구입해서 보다가

요즘은 오랜 경험의 유명 블로거(이성실씨 등)나 클래스 선생님들의 책을 보고 있어요

 

이번에 만나본 '식빵&브레드'는 닉네임 영재맘

10년 넘게 베이킹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블로그 운영까지 하고 있는 분이에요

 

다른 책들이 비해 다소 긴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는데

홈베이킹에 대한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차근차근 읽어보게되는 매력적인 글이라 순식간에 읽어내려갔어요

영재맘이 베이킹에 입문했던 2004년은 홈베이킹 자체가 무척 생소하고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던 때라고 해요

 

지금처럼 홈베이킹 관련된 제과제빵책 한권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가장 절실하게 원했던 것이 홈베이킹에 관심을 가진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을 원하셨다고, 또 그런 시대가 올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셨다고 하네요

 

제가 베이킹을 시작했던 때에는 그래도 관련 서적들이 꽤 많아졌고

스마트폰을 통해 '블로그'로 '카페'로 수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참 고마운 시대에서 홈베이킹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대부분의 홈베이킹 책들은 도구나 재료에 대해 설명하며 시작되는데

<식빵&브레드>에서는 빵의 시작, 각국의 대표빵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요

짧은 글들이지만 각국의 대표빵에 대한 핵심을 콕콕 찝어주기 때문에

빵에 대한 상식을 넓힐 수 있어서 참 재미있게 읽어봤어요

 

프랑스 밀가루를 사용한다는 베이커리는 자주 봤지만

막연하게 좋겠거니..생각했을 뿐  뭐가 좋은지는 잘 몰랐거든요

프랑스 밀가루는 밀이 자라는 토양에 따른 글루텐 함량이 다르고

질감 또한 독특해서 빵을 만드는데 최적화된 밀가루라는 것을 알게 되었구요

 

 

크리스마스면 맛있게 먹던 슈톨렌이 독일빵이라는 것

제가 좋아하는 심심한 건강빵들이 대부분 이탈리아 빵이라는 것

 영국은 특별히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은 없는 편이죠?

그 때문에 유럽에서도 빵 문화가 가장 발달하지 않은 나라지만

산업혁명 이후에 차문화가  발달하면서 스콘, 잉글리쉬 머핀, 번 등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있는 빵들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빵은 일제 침략기 때 들어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보통 빵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직접 만들어 보시거나

베이커리에서 접해본 빵들~이름만 대략적으로 알고 계실텐데요

사실 관심이 있어도 따로 빵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이렇게 짧고 굵게 읽어보니 재미도 있고 상식도 넓힐 수 있었어요

 

 

빵을 글로 배웠다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전 정말 빵을 글로 배웠는데요

그저 그때 그때 욕심나는 도구들을 앞뒤 없이 구입하고

흔한 클래스 한번 들어보지 않고 레시피만 구해서 만들어오고  있었거든요

 

그렇다보니 아주 기초적인 재료 이외에는

들어봐서 이름을 알고 있지만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르는 재료들이 많았어요

책을 보다보면 레시피에서 종종 보곤 했었던 제빵 개량제나

단순히 맛 때문에 넣는다고 생각했던 탈지분유의 특징 등등

베이킹 전반에 쓰이는 폭넓은 재료들에 대해서도 짧고 굵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정독했어요

 

 

본격적인 레시피를 알려주기 이전에

이렇게 홈베이킹, 빵에 대한 기본적이면서도 깊이있는 내용을 담은 정보들이

꽤 많은 페이지에 걸쳐 차근차근 소개되어 있는데요

 

이제 막 홈베이킹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물론이고

따로 이론 공부 없이~저처럼 그냥 실전으로만 해봐서 정보에 약한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이 많이 있었어요

베이킹 용어에 대한 설명, 전반적인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의 역할 등등

 

사실 그냥 혼자 무작정 홈베이킹을 하는 경우에는

임의로 과정을 생략하고 조절하는 경우가 꽤나 빈번한데요

일반적인 책이나 블로그에서는 소소하고 귀찮아보이는 그 과정이

왜 있어야하는지 설명되어 있지 않아서 생략하기 쉽잖아요?

그런 작은 과정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어서

'아~그래서 그랬구나' 아는 재미, 예전에 실패 원인을 알게 되기도 했답니다

 

또 겨울철에 제빵하면 가장 큰 고민이죠?

집에서도 빵빵하게~발효시킬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었어요

 

 

대부분 '식빵'을 떠올리시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우유식빵, 옥수수식빵 등등 심심하고 기본적인 일반 식빵이실꺼에요

제빵을 다루고 있는 모든 책들도 항상 처음 소개되는 레시피는

가장 기본이 되는 심심한 식빵인 것이 일반적이죠

 

저도 맨 처음 <식빵&브레드>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을 때는

흔하게 만드는 기본 식빵부터 흔하게 만드는 식빵들이 쭉 나열되겠거니...

생각했었는데 10년간 클래스를 운영하신 분이라 그런지 다르더라구요

 

짧지만 굵게! 꼼꼼하게!

빵의 종류와 역사, 재료와 도구, 과정에 대해 설명이 끝난 다음

맨 처음 만나게된 식빵 레시피는 바로 '흑임자 블랙올리브 식빵'이었어요

한권쯤 가지고 계실 제과, 제빵 책에는 기본으로 한페이지씩 차지하고 있는

우유식빵, 옥수수식빵이 아니라 아주 독특하고 차별화된 식빵 레시피가  담겨있더라구요

 

다른 식빵 책에 담겨있는 레시피들은

사실 귀찮으면 그냥 베이커리에서 사먹을 수 있는 빵들이 많이 실려있죠

더 건강하게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신선하게 만들어서

베이커리에서 즐기는 메뉴를 집에서 즐긴다~는 개념이 되는 것인데요

 

<식빵&브레드>는 오직 홈메이드, 홈베이킹이 아니라면

절대로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레시피

또 보기만해도 건강과 영양이 듬뿍 담겨있을 것 같은 재료들을 사용해서

만든 독특하고 차별화된 레시피들이 담겨 있어서 특별해요

 

 

식빵을 좋아해서 자주 굽는 저

베이킹 서적을 40여권 가지고 있지만 그 어느책에서도 본적 없었던

독특한 식빵 레시피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지중해를 대표하면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블랙올리브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테킨 성분이 있는 건강식품 홍차

달콤함의 대명사이면서 건강식품인 카카오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선정되었으면서

달콤한 맛 때문에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블루베리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고구마

 

맨 처음에는 흔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한 식빵 레시피가 신기해서

하나하나 들여다보게 되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니 그냥 독특하기만 한것이 아니라

메인으로 쓰이는 부재료들이 모~두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더라구요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어디에서도 사먹을 수는 없는 메뉴이고

흔하게 봐왔던 레시피가 아니라 차별화되면서

맛이 궁금해지는 그런 식빵 레시피!!

 

엄마의 마음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간식을 먹이고 싶은 마음

먹는 사람의 건강과 영양을 생각하는 마음이

식빵레시피에 사용된 '재료'에서부터 느껴졌어요

 

 

<식빵&브레드>은 오랫동안 클래스를 운영하신 분의 책답게

책만  보고도 베이킹을 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꼼꼼하게 많은 부분을 챙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거의 건강식재료가 들어가는 레시피이다보니

준비할 것들이 많아서 '미리 준비하기' 코너로 부재료 준비할 것들을

친절하게 챙겨주고 있구요

 

 

또 가장 중요하지만 많은 책들에서 빠져있기 쉬운 부분이죠??

책의 분량대로 계량하면 어느정도 분량의 빵을 만들 수 있는지와

일반오븐, 컨벡션 오븐에서 구울 때의 온도와 시간까지

다양하게 정리되어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어요

 

빵의 반죽상태 확인이나 성형하는 과정까지도

제과처럼 세세하게 많은 과정에 걸쳐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서

초보도 옆에서 직접 지도받는 것처럼 따라만들기 쉬워요

 

 

보통의 식빵 레시피에서는 만나보기 힘들죠?

정말 건강하고~맛까지 독특할것 같은  쑥 식빵과 부추식빵

 

 

각각 사용되는 재료들이 독특한만큼

부재료들을 손질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다 만들어진 빵에 마늘소스를 만들어 바르는 마늘빵은 흔해도

볶은 마늘을 넣어서 만드는 마늘 식빵이라니~

생각지도 못했던 재료들로 만들어진 건강한 식빵 레시피가 가득해서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식빵'이라고 하면 삼봉식빵이나 통, 혹은 큐브형태나 원형정도만 생각했는데

쉽지만 독특한 베치번즈 형태로 만드는 성형법도 눈에 띄었어요

식빵이라기보다는 다른 빵 같은 느낌이 들면서 예쁘기도 하죠?

 

대부분 그냥 그대로 먹어도 좋을정도로

영양, 맛 가득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가는 식빵 레시피이기 때문에

이런 모양으로 만들면 선물하기도 좋을것 같네요

 

 

식빵의 종류와 모양만도 참 다양하고 새로운게 많아서

뒷쪽의 '브레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했는데요

 

 

역시나 식빵에서 사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건강, 영양 가득한

재료들을 듬뿍 사용한 레시피들이었고

또 베이커리에서 봤을 때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비주얼이라

열심히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손이 좀 가게되지만 무화과에 감자 크림

토마토와 브로콜리 등등

남녀노소에게 인기있을법한 특별한 레시피에 성형법도 고급스러워요

 

 

어디에서도 본적 없는 독특한 레시피이면서

사용되는 재료는 건강할것 같고~그러면서도 먹음직스러운 빵
<식빵&브레드>의 식빵과 빵들의 공통점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그런것 같아요

 

브로콜리와 베이컨, 참치 샐러드 등

맛을보지 않아도 어떤 맛일지 알것 같은 맛보장 조리빵 레시피도

참 다양하게 실려있어요

 

 

이제 막 제빵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시는 분들부터

다양한 베이킹 서적을 가지고 계신분들도 두루 활용하기 좋은 책!!

 

빵, 제빵에 대한 이론을 짧고 굵게 살펴볼 수 있으면서

홈베이킹의 최대 이점인 '건강하고 맛있는 빵' 만들기에 포커싱이 맞춰져

두루 활용하기 좋은 책인것 같아요

 

 

홈베이킹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럭셔리 홈베이킹 시리즈'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특별한 레시피를 공개하는 시리즈

이번 책이 01번이던데 앞으로도 쭉 출간된 예정인가봅니다

 

다음 시리즈로는 어떤 책들이 출간될지~기대되네요

 

지은이가 '빵'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부심과 오랜 노하우를 풀어놓는 것도 좋았고

차근차근 정확한 설명과 정보전달도 좋았으며

다른 베이킹 서적을 여러권 가지고 있더라도 겹치지 않는 레시피!!

 

건강하고 영양 가득~집에서 만든것이 아니라면 절대 맛볼 수 없는

독특하면서도 맛있어보이는 레시피가 가득 담겨있으며

직접 수업을 듣는 것처럼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 책이라서

제빵 즐기시는 분들께 알찬 베이킹 서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다만 10년전 쯤 출간된 느낌이랄까요?

전반적인 플레이팅이나 셋팅, 사진의 느낌과 책 편집 자체가

오~~래전에 출간된 책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살짝 아쉽네요

 

그렇지만 제가 좋아하는 베이킹의 정석,

친절하고 모범적인 오래전 베이킹책 느낌이라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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