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쟁이 젤리 할머니 세계 작가 그림책 2
크리스텔 발라 글, 스테파니 오귀소 그림, 정미애 옮김 / 다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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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든지 고민을 이야기 하면 말없이 들어주는 할머니.

게다가 마음의 짐을 덜어준 댓가로 드린 씨앗들을 예쁜 풍선으로, 달콤한 초콜릿 빵으로, 새빨간 사과로, 예쁜 꽃들로, 밤하늘 등불로 바꿔서 모두에게 행복을 안겨줍니다.
자기의 고민의 씨앗을 잊어버렸던 니노도 할머니 덕에 환한 미소를 되찾게 되구요.

서로가 서로에게 점점 멀어져가는 요즘 입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젤리 할머니가 되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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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니노는 매일매일 할머니를 찾아왔어요.
니노는 싹이 움트는 걸 너무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때때로 니노는 젤리 할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때때로 젤리 할머니는 니노에게 맛있는 과자를 주엇지요.
그렇게 시간은 자꾸자꾸 흘러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새끼손톱 끝만 한 새싹이 얼굴을 삐죽 내밀었어요.
여리고, 보드라운 꽃이 하늘하늘 피어났지요.
니노가 힘껏 달려왔습니다.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져 있었어요.

젤리 할머니는 니노에게 화분을 건네주었습니다.
"자, 선물이란다. 잘 보살펴 주렴."

니노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젤리 할머니도 행복했지요.
이제 니노의 슬픔이 말끔히 사라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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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아이들 사계절 그림책
메리 윌리엄스 지음, 노성철 옮김, 그레고리 크리스 그림 / 사계절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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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단 내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지만,

그 속에 희망과 동료(인류)애가 녹아 있어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죽을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보다 어린 추티를 걱정하는 가랑 뎅 처럼,

우리도 나보다 남을 걱정할 수 있는 그런 부족(ㅎㅎ)이 되었습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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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좋아 물이 좋아! - 물놀이 편 6.7.8 안전그림책 3
김용란 글, 곽성화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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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상식도 얻고 재미난 이야기도 읽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정보그림책입니다.
다 읽고 나서 궁금했던 것 하나~

엄마는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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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 2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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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는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 감정이입이 되었던 단편이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운 설정에 웃음까지 났다. 그런데 그 남자의 황당하면서도 어정쩡한 상황이 점점 짠하면서도 안스러운 마음에 걱정까지 들었다.
그는 자신이 해내야 하는 일들을 완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결국은 이도 저도 잘해내지 못하고 패잔병이 되어 집에 돌아온다. 그는 계속 궁금하기만 하다. 아침에 엘리베이터에 끼었던, 모두들 바빠서 외면했던, 자신도 어쩔수 없이 외면했던 그는 과연 어떻게 되었는지.
난 그가 더 궁금하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가 어떻게 되었는지 끝까지 추적해서 알아냈을지. 결국 그는 알아내지 못하고, 자신의 바쁜 삶을 소화하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갔을 것이다. 가끔씩 엘리베이터에 끼었던 그 남자를 궁금해하며. 그리고 마지막 죽음을 눈 앞에 두고야 그 엘리베이터에 낀 그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알아냈어야 했다고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도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를 외면하고 당장 당면한 일이 내 삶의 전부인양 달리고만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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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쪽
~ 몇 명의 사람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사람들은 지저분한 나를 피해 다른 쪽 구석에 몰려있었다. 그들에게 물었다. 혹시, 아침에 이 엘리베이터에 끼여 있던 사람 어떻게 됐는지 아십니까? 사람들은 말없이 고개만 저었다. 아니, 제가 출근할 때 보니까요, 엘리베이터가 오층하고 육층 사이에 서 있고 육층 바닥과 엘리베이터 바닥 사이에 한 사람이 끼여 있더라구요. 그 얘기 모르세요? 사람들은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고 자기 층에 엘리베이터가 설 때마다 황급히 내려 집으로 향했다.
~ 아, 그래서 지금도 나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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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로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63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숙자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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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이렇게 잔잔하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가 있구나'하는 감탄이 절로 들게 하는 책이다.

물론 보는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성격과 인격을 왠지 접한 느낌이었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불쌍한 사람을 도우려 하고, 아이를 너무너무 예뻐하지만,

커다란 슬픔과 허무함으로 가끔은 한없이 우울해지는.

언젠가 원서도 한번 꼭 보고 싶은 소설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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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쪽 (램지부인)
~ 책이 자꾸 쌓이기만 한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책 읽을 시간도 없구나. 어머! 선물받은 책조차 읽지 못하고 시인이 직접 서명해서 건네준 책도 읽지 못했구나. "소망이 이루어지길 빌면서"라든가 "우리 시대의 더 행복한 미인 헬렌에게" 등의 친필이 책에 적혀 있는데 말이야. 말하기 부끄럽지만 그런 책조차 읽지 않았구나. ~ 집이 아주 초라해지면 그땐 꼭 손을 봐야지. 해변에서 놀던 아이들이 모래를 털고 집에 들어오도록 그것만 제대로 가르쳐도 손을 좀 보는 결과가 될 텐데. 하지만 정말로 앤드루가 게를 해부하고 싶다면, 할 수 있나, 집에 갖고 들어오도록 해야지. 재스퍼가 해초로 수프를 만들겠다고 고집 피우면, 어떡해, 지비에 갖고 오는 걸 허락해야지. 로즈가 조가비나 갈대나 돌을 주워오는 것도 어떻게 막을 수 있겠어. 아이들 모두 재능을 타고났지만 재능이 다 다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92쪽-
~ 그녀는 아이들은 절대 잊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했고, 그래서 아이들이 잠을 자러 간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이제부터 그녀는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혼자 있을 때 그녀는 진정한 자기 자신일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가 종종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 생각에 잠기는 것, 심지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 조용히 있고, 혼자 있는 것 말이다. 모두 치장을 하고 모여서 먹고 놀고 웃고 떠들다가 사라진 지금에야 엄숙한 기운에 휩싸인 그녀는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어둠이라는 쐐기 모양의 응어리로 오그라들었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형체였다.

 

248쪽-
~ 램지 부인이 말없이 앉아 있었다. 부인이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말없이 혼자 앉아 휴식을 취했고, 극도록 애매모호한 인간 관계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 것을 기뻐한다고 릴리는 생각했다.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무엇을 느끼는지 누가 알겠어요? 잘 안다고 하는 그 순간조차 이것이 지식인지 아닌지를 누가 알겠어요? 말로 표현하는 순간 그것들을 그르치는 게 아니겠어요? 오히려 침묵으로 더 많은 것을 표현하는 게 아닐까요? 램지 부인이 이런 식으로 물었을지도 몰랐다. 적어도 그 순간은 기이할 정도로 풍요로워 보였다. 그녀는 모래 속에 작은 구멍을 후벼 파서 순간의 완벽을 그 속에 묻고는 도로 덮었다. 그것은 양초를 만들어 과거의 어둠을 밝히는 한 방울의 은과 같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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