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키즈 창비청소년문학 9
카제노 우시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창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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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고 책임감 없는 아빠와 한없이 여린 엄마,

그래서 어쩔수 없이 책임감 있는 소년이지만 유쾌한 소년 에이지.

같은 학년 취주부 단장 나나오와 끈끈한 사이가 되면서 퍼커션 주자로 성장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왠지 너무 가볍다는 느낌입니다.

전체가 그런건 아니지만 일부 일본소설을 읽으면 등장인물들이 왠지 현실적이지 않고,

너무 가볍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슬슬 유쾌하게 읽히는 매력은 있지만, 

그게 반복되다 보면 어 무언가 지워져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이 책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쓰면서 자기의 재능을 키워나가는 에이지와

음악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냉소적 나나오의 성장소설이지만,

너무 쉽게(?) 그들의 재능이 빛을 발합니다.

 

게다가 유쾌한 소년 에이지의 대책없이 유쾌한 아빠는 어찌나 비현실적인 인물인지.

하여튼 쉽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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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멸감 -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김찬호 지음, 유주환 작곡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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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멸감'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감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우리 사회에 정말 흔하고 만연되어 있는 감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멸감'이라는 감정 하나로 책 한권을 끌어나간 것도 경이롭고,
그 감정으로 우리 사회를 예리하게 풀어낸 것도 흥미진진(?) 했습니다.

 

남에게 아무런 생각없이 모멸감을 안겨주는 사회,

모멸감을 받은 이는 그것의 불합리함을 당당하게 지적하고 화를 낼 수 없는 사회,

그래서 자신에게 그 분노를 되돌려 무기력해지는 사회.

그런 사회가 아니라,

 

혹시 내가 남에게 모멸감을 주고 있진 않은지 조심하는 사회,

남에게 모멸감을 받으면 당신이 나에게 모멸감을 주었다고 당당하게 지적하는 사회,

서로에게 모멸감을 주지 않도록 건강한 사회 구조를 구축해 나가는 사회,

사람이 돈보다 소중한 사회가 되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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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쪽
~ 인간에게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자존감이다. 품위decency를 훼손당했다고 생각할 때, 목숨을 걸고 보복하거나 그것을 회복하려고 몸부림친다. 아니면 삶의 의욕을 잃고 무기력 상태에 빠지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났을때 적절하게 대응하는 사회를 가리켜, 철학자 아비샤이 마갈릿은 '품이 있는 사회'라고 말한다. 정확한 정의를 내리자면 '구성원들이 자기가 모욕당했다고 간주할 만한 이유가 있는 조건에 맞서 싸우는 사회, 또는 그럴 만한 이유를 제공하지 않는 사회'다.

 

~ 사람은 타자에게 매우 의존적인 동물이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느냐가 하루하루의 풍경, 내가 살아가는 세계의 색깔을 결정한다. 아무것도 아닌 말이나 표정, 몸짓 하나에 희비가 교차하고 행복과 불행의 화살표가 바뀐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를 갖고 있다. 누구를 괴롭히겠다고 작정한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별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나 무심코 지은 표정이 상대방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다. 죽음에 이르게 하지는 않더라도 사회적인 불구자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 타인에게 하는 말은 곧 자기에게 하는 말이라는 것, 자기를 혐오하기에 남을 함부로 대한다는 것을 알면, 연미이 삭튼다. 부당하게 악감정을 퍼붓는 사람은 자존감이 파괴되었기 때문임을 이해하면서 측은지심에 이를 수 있다. 그 모습을 거울 삼아, 과연 나는 스스로를 정당하게 사랑하고 있는지를 질문할 수 있다. 자존감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나를 귀하게 여겨야지 하고 결심한다고 곧바로 바뀌는 것이 아니다. 땅에 작물을 재배하듯이, 오랫동안 꾸준하게 마음의 밭을 일구어야 한다. 거기에 어떤 씨앗을 심고 가꾸는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 타인을 아무렇지 않게 모욕하는 풍토는 사회적으로 형성된다. 모멸감에 취약한 심성에 대해 저마다 일정 부분씩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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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베어 양철북 청소년문학 14
벤 마이켈슨 지음, 정미영 옮김 / 양철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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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으로 인해 학교 폭력 가해자가 된 콜의 이야기입니다.

마음 속에 쌓인 분노를 해결할 방법을 몰라 피터를 죽일 정도로 때리게 됩니다.

그 벌로 인디언의 형벌 방식인 유배생활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디언 가비와 스피릿 베어, 그리고 자연으로 부터 자신의 삶의 방식이 잘못된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이 닫혀버려 자살시도까지 했던 피터와 진정한 화해를 하면서 끝이 납니다.

학교폭력이 점차 심각해지고 그에 따라 많은 대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 학생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대책이 없이 해결 할 수 있을까요? 

모든 폭력에 있어서 크게 보자면 가해자도 사회적 피해자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그들이 남에게 자신의 분노를 폭력으로 풀 수 밖에 없도록 사회와 가정이 방치한 것은 아닐까요? 

과연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가해자 '콜'만이 벌을 받아야 할까요?

그들에게 벌을 줌으로써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을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청소년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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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쪽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저고, 그래서 이 섬에 와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죠? 제가 피터에게 저지른 죄는 결코 돌이킬 수가 없어요! 그리고 저를 보는 영감님의 생각도 절대로 달라지지 않을 거고요."

 

283쪽-
~ "아버지는 지금껏 저를 때렸어요. 하지만 이제는 아버지가 저를 해치려고 그런 게 아니었다는 걸 알아요. 당신의 아버지에게 줄곧 맞으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밖에 모르셨던 거죠."


~"저는 용서하는 법을 배웠어요. 다른 사람뿐 아니라 저 자신도요."
몸을 돌리던 콜이 자기를 보고 있는 피터와 눈길이 마주쳤다.
"해칠 작정을 하고 너를 때린 게 아니야. 그냥 달리 아는 게 없어서 그랬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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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한글 우리 얼 그림책 3
박윤규 글, 백대승 그림, 김슬옹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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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늘 말하고, 쓰고, 읽고 있는 한글.

그래서 우리 주위에 있는 공기처럼 고마움을 잊는 한글. 

이 책은 세종 대왕이 한글을 어떻게 창제하였는지,

한글의 창제 원리와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해 줍니다.

책을 읽는 내내 한글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나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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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

한글은 인류의 글자 중 가장 많은 소리를 적을 수 있다.

일본어는 200가지, 중국어는 300가지, 영어는 400가지 정도의 소리를 적을 수 있는데,

한글은 무려 3,000여 가지가 넘는 소리를 적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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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명탐정 정약용 - 진실을 밝혀 억울함이 없게 하라 숨 쉬는 역사 3
한이 지음, 오윤화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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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사상을 집대성하고, 수원화성과 거중기를 설계한 다산 약용의 어린 시절을 상상한 동화입니다.

실학자보다 조선 최고의 목민관으로 고을 살림을 하고 올바른 판결을 내리기 위해 애를 쓴 점에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다산이 편찬한 <흠흠신서>가 형사 행정에 관한 일반적인 수칙과 집행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우리 법제 사상 최초의 율학연구서 라는 걸 이 책을 보고 알았습니다. 

어린 약용이의 똘똘한 사건 추리가 흥미진진합니다. 책 사이사이에 있는 조선 시대의 법정 모습, 수사 기법, 형벌 등에 대한 설명이 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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