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앓이 - 나에게로 떠나는 마음여행
크리스토프 포레 지음, 김성희.한상철 옮김 / Mid(엠아이디)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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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원제는 <Maintenant ou Jamais!>로 '지금 아니면 언제 하리'라는데, 왜 자꾸 요즘 출판되는 책들은 '마흔'이라는 서명을 유행처럼 달고 나와서 독자층을 한정 짖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중년기에  앓는 '진정한 자기 찾기' 병(?)에 대해 다루고 있다. 중년이 되면, 사춘기 못지 않은 열병을 앓게 되고 이를 제대로 치워내야만 오롯한 나만의 진정한 삶을 살아 낼 수 있다는 신선한 주장을 하는 책이었다. 인생의 전반기에는 사회적 인정 등 가시적 욕구 충족에 집중했다면, 중년에는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 보아야 할 시기로, 가면을 쓴 나와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치열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지금 처한 상황과 앞으로의 삶을 살아나가는데 큰 영향을 줄 조언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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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찾는 여행이 시작된다)59쪽
~모순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불행한 감정은 오히려 우리에게 자기실현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 이유는 불행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무척 건강하고, 한층 충만해진 자기를 직접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내적 불안은 자기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애타게 우리 자신을 되찾으려 하고, 자기를 향한 회귀 본능을 정확하게 예감하는 것이다. 그 내면의 외침을 듣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 내면의 외침을 들었어도 그 외침을 모른 체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자.

(잘못된 신념에서 비롯된 두려움을 극복하기) 193쪽-
~ 내적 성장을 가로막는 두려움은 부정적인 자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는 이 부정적인 자아상을 사실로 믿게 되고, 세계관 역시 부정적으로 바뀐다. 그래서 두려움이 증촉되고 자기 자신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재능을 제한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자아상은 잘못된 신념이다. 많은 사람이 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진실이 아닐 수 있다.

<에필로그> 262쪽-
~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몇천 배 더 값지다. 지적 능력, 창의력, 용기, 사랑 등 값진 보물이 우리 내면에 존재 한다. 인생 후반기를 인생의 전성기로 만들 열쇠는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보물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남은 생애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가? 어떤 문을 두드려 열고자 하는가? 어떤 내적, 외적 풍경을 탐구하고 싶은가? 자신에게 어떤 평안을 주고 싶은가? 어떤 삶을 선택하고 싶은가? 불안하지 않고, 충만한 전체로서의 개인이 되기 위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가? 후회 없이 지금 이 순간을 살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받은 것 이상으로 세상에 주면서 살기 위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가?우리에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시간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그러므로 지금 당장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아무도 자신을 대신해서 결정할 수 없다. 오직 본인만이자신과 세상을 판단하고 표현할 자유가 있다. 앓는 것도 아픈 것도 결국 나 자신이며, 나를 치유할 수 있는 것 역시 온전히 내 몫이다. 그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비로소 마흔앓이로 시작되는 인생의 전환기를 바로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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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8
아서 밀러 지음, 강유나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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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 꾸준히 읽히는 이유는 우리에게 삶을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런 명작 중 하나이다. 희곡 형식의 책은 많이 접하지 않아서 처음엔 낯설었지만, 극중 인물들에 몰입이 되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나를 망각하고 자식의 삶에 자신의 행복을 투영한 윌리의 모습에서 자식의 성공을 자신의 유일한 삶의 가치로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 윌리의 잘못된 교육관으로 자라난 비프와 해피의 행복하지 않은 삶 또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반면에 인간은 근본적으로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스스로 행복할 수 없다면 함께 행복할 수도 없다. 윌리는 스스로 행복할 수 없는 아버지였고, 그런 아버지를 사랑하고 그의 습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아들 비프와 해피 또한 스스로 행복해 질 수도 남과 어울려 행복해 질수도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참 무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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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쪽-

 비프 “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칠 년이나 뭔가를 해보려고 애썼거든. 물품 배송부 직원, 세일즈맨, 이런저런 일들. 그냥 하찮은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었지. 뜨거운 여름날 아침에 전철을 타고, 재고를 챙기고 전화를 하고, 아니면 사고팔고 하는 것에 너의 온 인생을 바친다고 생각해 봐. 진짜 바라는 것은 셔츠를 벗어 던지고 야외에서 일하는 건데 고작 두 주짜리 휴가를 위해 일 년 중 오십 주를 죽어라 고생하는 거지. 그리고 언제나 네 옆의 녀석보다 한발 앞서야 해. 그러나 여전히, 그게 네가 말하는 미래가 있다는 거지?”

 

160쪽-

 비프 “아버지가 저를 너무 띄워 놓으신 탓에 저는 남에게 명령받는 자리에서는 일할 수가 없었어요! 그게 누구 잘못이겠어요! ~ 비프 ”저는 사람들의 리더가 되지 못하고, 그건 아버지도 마찬가지예요. 열심히 일해 봤자 결국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세일즈맨일 뿐이잖아요. 저는 시간당 1달러짜리예요! 일곱 개의 주를 돌아다녔지만 더 이상 올려 받지 못했어요. 한 시간에 1달러!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114쪽

 윌리 “그런데 자네는 아이에게 뭘 하라고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나? 아이에게 도통 관심을 두지 않았잖나.” 찰리 “ 아무것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게 내가 사는 방식이지.

 

172쪽

 찰리 “아무도 이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어. 넌 몰라. 윌리는 세일즈맨이었어. 세일즈맨은 인생의 바닥에 머물러 있지 않아. 볼트와 너트를 짜 맞추지도 않고, 법칙을 제시하거나 치료 약을 주는 것도 아니야. 세일즈맨은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하늘에서 내려와 미소 짓는 사람이야. 사람들이 그 미소에 답하지 않으면, 그게 끝이지. 모자가 더러워지고, 그걸로 끝장이 나는 거야. 이 삶을 비난할 자는 아무도 없어. 세일즈맨은 꿈꾸는 사람이거든. 그게 필요조건이야.”

 ~ 비프 “꿈이 잘못된 거죠. 완전히 잘못된 꿈이었죠.” , “자기 자신을 끝까지 알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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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연장통 - 인간 본성의 진짜 얼굴을 만나다
전중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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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은 나에게는(^^) 참 어려운 이론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이나 <이기적 유전자>,
스티븐 핑커의 <빈서판>등 도전하다 실패만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진화심리학에 대한 소개서나 입문서 삼기에 적합하다.

진화심리학을 이해하기에는 아직도 먼 길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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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진화는 토대다)
~ 인간의 마음이 설계된 목적, 즉 인간의 마음이 어떤 목적을 수행하게끔 자연선택에 의해 설계되었는지 질문한다면, 우리 마음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행동까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예컨데 공포라는 정서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게끔 설계되었다. 공포 덕분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똘똘 뭉쳐서 적과 맞서 싸우는 등의 적응적 행동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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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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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안된다고 끝없이 뛰어가라고,

친구든 누구든 앞지르라고 무언중에 또는 대놓고 강요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같이 세뇌되어 앞만 보고, 남보다 잘살려고 뛰고 또 뜁니다.

지친 친구가, 이웃이 넘어지고 포기해도,

숨을 헐떡이며 뛸 수 있을 때까지 뛰어갑니다.
뛰다보면 왜 내가 뛰어야 하는지도 잊어버립니다.

뛰다 포기해도 허무하고,
목표점에 다달아도 허무할 뿐입니다.

혜민스님은 그만 뛰라고,
친구가 가족이, 이웃이 넘어져 있는게 보이지 않느냐고,
왜 그렇게 뛰어야 하냐고 묻습니다.
그만 멈추어서 숨 좀 돌리고,
주위를 둘러보고,

자신을 둘러보라고,

왜 살아가는 건지 생각 좀 하라고.

가슴 따뜻해지는 삶의 위로가 가득차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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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휴식의 장>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갑니다.
놓으세요.
나 없으면 안 될 거라는 그 마음.

살면서 고마움을 많이 느낄수록 더 행복해집니다.
세상에 나 혼자 똑 떨어져 있는 '외로운 나'가 아니고,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 속의 나'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고마움을 느낄 때 우리는 진리와 더 가까이 있습니다.

우리를 약하게 만드는 것들....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고
검증받고 싶어 하는 욕망.
~
행복은
생각이 적을수록,
함께 같이 나눌수록,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마음이 와 있을수록
더해집니다.
눈을 감고 숨을 깊게 쉬고 마음속으로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평안하길....' 기도해보세요.
이 말과 함께 평안이 곧 밀려옵니다.

행복의 지름길,
첫째, 나와 남을 비교하는 일을 멈추십시오.
둘째, 밖에서 찾으려 하지 말고 내 마음 안에서 찾으십시오.
셋째, 지금 이 순간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느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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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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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하게 읽힙니다.
그러나 추리소설이 대부분 그런 것처럼 끝나면 그 뿐~ 
읽으면서 동조현상이 생각났습니다.
남들 다 미워하는데, 나만 안 미워하면 나까지 내쳐짐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그래도 그렇지 비도덕적인 사람들만 몽조리 모여 사는 이런 마을엔 절대 살고 싶지 않네요.
형사 피아와 보덴슈타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 중의 한 권이라니, 
다른 시리즈 내용이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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