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발견 - 희망의 인문학 : 철학 강의
장건익 지음 / 사월의책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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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공감이 많이 갔던 책입니다.

읽는 내내 맞아! 맞아! 라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 철학이 생활 속에 살아 숨쉬지 못하고 학문으로 박제되고 있다는 것!

- 세상이 바뀌기를 기대하기 전에 나를 먼저 바꾸어야 한다는 것!

- 돈이 목적으로 변하는 순간 삶은 불행해지기 시작한다는 것!

- 행복은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

- 소통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

-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며, 올바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 감정교육이 중요하다는 것!

- 감정은 느낌의 대상이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

- 잘못된 드라마들이 감정을 변질시킨다는 것!

- 참자아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

 

구구절절 생활 속에서 우리와 함께 해야 할 철학이었습니다. 

10쪽
~ 안타깝게도 철학자들의 지혜는 장자가 말한 거북이처럼 이미 오래전에 박제되어 대학의 도서관에 모셔져 있다. 학자들이 가끔 연구용으로 꺼내 보긴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죽어 있는 것으로 대할 뿐이다. 이제 철학의 지혜는 역사적 보존 가치만 남아 있는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렸다. 거북이가 살 수 있는 곳은 궁궐의 묘당이 아니라 강가의 진흙 밭이듯이, 철학이 살아 있기 위해서는 삶 속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철학이 삶과 유리되는 그 순간부터 문제가 생겨난다. 문제는 다른 것이 아니라 아주 단순한 것 때문에, 즉 철학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59쪽-
~ 내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은 변화되지 않습니다. 내가 변화하는 만큰 세상도 변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세상이 바뀌기만 바란다면 세상은 바뀌기는 커녕 더욱더 나빠질 것입니다. 세상이 바뀌기를 바란다면 먼저 나를 바로잡아야합니다. 그 출발점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사회를 바꾸려고 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이 얼마나 사회에 물들어 있는가를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미워하고 바꾸려고 하는 그것이 이미 자신 안에 있습니다. 자기 안에 있는 사회로부터 자유로워졌을 때 전혀 다른 인식을 갖게 됩니다. 자신이 올바로 섰을 때만이 다른 사람과 세상을 도울 수 있습니다.

101쪽-
~ 내 행복의 주도권은 내가 아니라 밖에서 가지고 있고, 밖이 나보다 더 힘센 강자이고 나는 약자라는 근본신념에서 파생되는 생각입니다. 약자라는 생각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심하면 절망감에 빠지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삶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이나 세상을 미워하고 원망하게 됩니다.

372쪽-
~ 우리의 삶에서 쓸모없고 무가치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한 인생에 연습은 없고 똑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습니다. 매 순간이 우리에게는 소중한 것들뿐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을 놓치면 그만큼 우리는 자신의 삶을 낭비하는 것이니까요. 행복은 저기 멀리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순간이 행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에서 버릴 것은 아무것도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심지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고 죽을 것만 같은 그러한 순간에도 절망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삶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합시다. 우리의 삶은 `앞으로 괜찮아질 거야`가 아니고 `지금 괜찮습니다`이고, `언젠가 행복해질 거야`가 아니고 `지금 행복합니다`입니다. 이것이 제가 본 삶의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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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인생수업 - 모범생을 뛰어넘는 39가지 성공 습관
박성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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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완전히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저는 청소년에게는 개인적인 성공으로 가는 길을 가르치기에 앞서,

함께 어울려 행복해지는 방법을 먼저 고민하고 생각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책이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읽은 바로는( 행간을 못읽어 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인의 성공한 삶에 좀더  비중을 두지 않았나 합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너무 경쟁을 강요하고, 너무 개인의 학습과 자기개발을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나는 왜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끝낸 후에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부족한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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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는 철수다 청소년오딧세이
노경실 지음, 김영곤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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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철수가 주인공입니다.

끊임없이 엄친아 박준태와 자랑하는 엄마때문에 소심하게 반항하는 본격적인 사춘기에 접어 들기 전의 속깊은 착한 소년.(제가 보기엔..^^)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비교는 독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과 누군가 나를 끊임없이 비교한다면 점점 더 주눅들고 무기력 해질게 뻔한데...

다시 한번 느끼지만 역지사지가 진리입니다.

59쪽
"엄마!"
"시끄러워! 뭘 잘했다고 엄마한테 소릴 질러?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버릇도 없더라. 준태 좀 봐. 언제 자기 부모나 어른들한테 소리 지르던? 언제 인사 안 하는 거 봤어? 그런데 너나 병국이는 철부지들처럼 히히거리며 다니느라 어른들 봐도 인사 한 번 제대로 하냐고?"

71쪽
시험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가 열심히 하면 다른 아이들도 열심히 아니 더 열심히 공부한다. 내가 한 시간 덜 자면 다른 아이들도 한 시간, 아니 한 시간 반 덜 잔다. 그러니 내 성적이 올라간다 해도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도 엄마는 늘 내 정신력을 탓한다. 나는 정신이 멀쩡한데......

72쪽
나는 인맥이고 동맥이고, 정맥이고 필요없다. 그냥 병국이는 병국이라서 좋은 것뿐이다. 살다 보면 병국이처럼 마음이 잘 통하는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엄마는 만날 동창회 갔다 오면 친구들 흉을 보는 거지?

75쪽
그 순간, 며칠 전 아빠의 말이 떠올랐다. 아빠가 농담처럼 했던 말.
"철수야, 우리 집안 평화가 몽땅 너 하나에 달려 있다, 알았지?"
아빠의 목소리가 생생했다. 눈물이 나왔다. 처음엔 한두방울 흐르더니 금방 빗물처럼 흘러내렸다.
"어머? 얘가 이젠 안 하던 짓까지 하네? 아니, 왜 우니? 네가 어린애야? 중학교 남학생이면 청년이고 어른이야. 울긴 왜 울어?"
"청년이고 어른이요? 그럼 정말 청년이고 어른처럼 대해 주세요! 누가 청년이고 어른하네 그렇게 함부로 말해요?"

`엄마는 엄마다.`
`아빠는 아빠다.`
`그런데 나는 내가 아니다.`
변비는 더 심해지고 있다.
얼굴은 콩알만 한, 팥알만 한 뾰루지고 엉망이다.
엄마는 오늘도 준태 얘기를 한다.
"준태는,,," "준태는,,," "준태는,,," "준태는,,," "준태는,,,"
그만!!!
이제 내가 준태 같다.
아니 준태가 나인 듯 하다.

124쪽-
그러나 나는 아직 중학생이다.
아빠 말로는 호랑이로 치면 아직 엄마 젖을 먹어야 하는 시기란다.
엄마 말로는 옛날로 치면 장가가서 아들 낳았을 나이란다.
담임 선생님 말로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정치가도 할 수 있었단다.
이모 말로는 귀여운 강아지란다.
도대체 어느 말이 옳은지!
하지만 내가 아는 건 이거다.
나는 나이고,
나는 김철수 이며,
그래서 그건 영어 선생님 말대로 `I AM I!`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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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도 괜찮아 -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사춘기 아이들을 위한 마법 같은 이야기
카렌 쿠시맨 지음, 배미자 옮김 / 다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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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서양의 산파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책입니다.

나이가 몇인지도 모르고,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며,

추위로 배설물과 음식쓰레기가 썩어가는 두엄 더미의 열에 의지해서 잠을 자는 소녀가 주인공입니다. 

소녀는 칼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욕심많은 산파 제인의 수습생으로 들어갑니다.

쇠똥구리라고 불리던 소녀는 산파일을 묵묵히 배워나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지혜로운 여인으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진행이 너무 흥미 진진해서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작가의 다른 책도 너무 궁금해지네요.

44쪽-
쇠똥구리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서 있었다. 얼마나 멋진 하루인가. 눈짓도 받고 칭찬도 받고 선물도 받았다. 지금은 글을 읽을 줄 아는 앨리스로 보는 사람까지 생겼다.
~ "이 얼굴은,"
여자아이는 말했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의 얼굴일 수도 있어. 고수머리도 있잖아. 밤이 오기 전에 애인이 생길 수도 있다구. 이게 나야, 쇠똥구리."
여자아이는 말을 멈추었다. 쇠똥구리는 사람한테 어울리는 이름이 아니었다. 글을 읽을 줄 아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한테 어울리는 이름이 아니다.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여자아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누군가 여자아이의 마음에 횃불을 밝히기라도 한 것처럼 얼굴이 빛났다.
"앨리스."
여자아이는 속삭이듯 내뱉었다. 앨리스란 이름은 맑고 친절하고 영리하게 들렸다. 앨리스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사랑받을 수 있다. 여자아니는 물속에 비친 얼굴을 다시 바라보았다.
"이제부터는 이게 나야, 앨리스."
그랬다. 새로운 이름을 얻은 앨리스는 짐을 고쳐 메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맨발로 땅을 단단히 딛으며 산파의 오두막으로 향했다. 춥고 어두워져도 상관하지 않았다. 여자아이 안에 빛과 온기가 생겼으니까.

130쪽
앨리스는 사람들을 헤치고 나와 따뜻한 밤 속으로 걸어 나왔다. 달은 갓 만든 치즈처럼 하얗고 둥글었다. 상수리나무 아래 있는 의자에는 장님 존과 석학 리즈가 앉아서 맥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석학 리즈가 앨리스한테 눈을 찡긋하며 미소를 지었다. 앨리스는 미소로 답했다. 그 다음 앨리스는 소리 내어 웃었다. 몸속 깊은 곳으로부터 울려 나온 웃음소리가 깨끗한 밤공기 속으로 퍼져나갔다. 그것이 그날 밤, 6월 석학 리즈가 말한 대로 달과 여자와 출산의 여신 주노의 이름을 딴 달의 첫 날에 일어난 진정한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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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키즈 창비청소년문학 9
카제노 우시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창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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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고 책임감 없는 아빠와 한없이 여린 엄마,

그래서 어쩔수 없이 책임감 있는 소년이지만 유쾌한 소년 에이지.

같은 학년 취주부 단장 나나오와 끈끈한 사이가 되면서 퍼커션 주자로 성장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왠지 너무 가볍다는 느낌입니다.

전체가 그런건 아니지만 일부 일본소설을 읽으면 등장인물들이 왠지 현실적이지 않고,

너무 가볍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슬슬 유쾌하게 읽히는 매력은 있지만, 

그게 반복되다 보면 어 무언가 지워져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이 책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쓰면서 자기의 재능을 키워나가는 에이지와

음악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냉소적 나나오의 성장소설이지만,

너무 쉽게(?) 그들의 재능이 빛을 발합니다.

 

게다가 유쾌한 소년 에이지의 대책없이 유쾌한 아빠는 어찌나 비현실적인 인물인지.

하여튼 쉽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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