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는 철수다 청소년오딧세이
노경실 지음, 김영곤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교 1학년 철수가 주인공입니다.

끊임없이 엄친아 박준태와 자랑하는 엄마때문에 소심하게 반항하는 본격적인 사춘기에 접어 들기 전의 속깊은 착한 소년.(제가 보기엔..^^)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비교는 독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과 누군가 나를 끊임없이 비교한다면 점점 더 주눅들고 무기력 해질게 뻔한데...

다시 한번 느끼지만 역지사지가 진리입니다.

59쪽
"엄마!"
"시끄러워! 뭘 잘했다고 엄마한테 소릴 질러?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버릇도 없더라. 준태 좀 봐. 언제 자기 부모나 어른들한테 소리 지르던? 언제 인사 안 하는 거 봤어? 그런데 너나 병국이는 철부지들처럼 히히거리며 다니느라 어른들 봐도 인사 한 번 제대로 하냐고?"

71쪽
시험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가 열심히 하면 다른 아이들도 열심히 아니 더 열심히 공부한다. 내가 한 시간 덜 자면 다른 아이들도 한 시간, 아니 한 시간 반 덜 잔다. 그러니 내 성적이 올라간다 해도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도 엄마는 늘 내 정신력을 탓한다. 나는 정신이 멀쩡한데......

72쪽
나는 인맥이고 동맥이고, 정맥이고 필요없다. 그냥 병국이는 병국이라서 좋은 것뿐이다. 살다 보면 병국이처럼 마음이 잘 통하는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엄마는 만날 동창회 갔다 오면 친구들 흉을 보는 거지?

75쪽
그 순간, 며칠 전 아빠의 말이 떠올랐다. 아빠가 농담처럼 했던 말.
"철수야, 우리 집안 평화가 몽땅 너 하나에 달려 있다, 알았지?"
아빠의 목소리가 생생했다. 눈물이 나왔다. 처음엔 한두방울 흐르더니 금방 빗물처럼 흘러내렸다.
"어머? 얘가 이젠 안 하던 짓까지 하네? 아니, 왜 우니? 네가 어린애야? 중학교 남학생이면 청년이고 어른이야. 울긴 왜 울어?"
"청년이고 어른이요? 그럼 정말 청년이고 어른처럼 대해 주세요! 누가 청년이고 어른하네 그렇게 함부로 말해요?"

`엄마는 엄마다.`
`아빠는 아빠다.`
`그런데 나는 내가 아니다.`
변비는 더 심해지고 있다.
얼굴은 콩알만 한, 팥알만 한 뾰루지고 엉망이다.
엄마는 오늘도 준태 얘기를 한다.
"준태는,,," "준태는,,," "준태는,,," "준태는,,," "준태는,,,"
그만!!!
이제 내가 준태 같다.
아니 준태가 나인 듯 하다.

124쪽-
그러나 나는 아직 중학생이다.
아빠 말로는 호랑이로 치면 아직 엄마 젖을 먹어야 하는 시기란다.
엄마 말로는 옛날로 치면 장가가서 아들 낳았을 나이란다.
담임 선생님 말로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정치가도 할 수 있었단다.
이모 말로는 귀여운 강아지란다.
도대체 어느 말이 옳은지!
하지만 내가 아는 건 이거다.
나는 나이고,
나는 김철수 이며,
그래서 그건 영어 선생님 말대로 `I AM I!`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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