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스
박지선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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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미너스
✦ 박지선
✦ 황금가지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SF소설이라 조금 어렵겠는데?’ 싶었어요.

미래의 통일 한국, 로봇범죄, 인공지능,
기계 부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낯선 설정이 많아서 초반에는 조금 천천히 읽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몇 장 넘기고 나니
어느 순간 이야기에 푹 빠져 있더라고요.

유괴된 반려 로봇 ‘엘리’를 찾는 형사 준,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로봇 디자이너 모건,
그리고 버려진 기계 무덤에서 인간과 꼭 닮은 소년 로봇을 발견한 위지혜.

처음에는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였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연결되면서 가족이 숨겨온 비밀과 과거의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건
로봇이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감정을 느끼고, 기억하고,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 하는 마음.
오히려 로봇을 통해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는 게
조금 묘하면서도 좋았어요.

그리고 드라마 「파친코」 제작사 미디어 레스(Media Res)에서 영상화가 결정됐다는 소식까지 접하고 나니 기대감이 더 커졌어요.

책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려봤던 미래의 서울과 로봇들의 모습이 영상에서는 어떻게 펼쳐질까요?

처음엔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읽다 보니 어느새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게 됐던 『루미너스』.

SF를 좋아하는 분은 물론이고,
인간과 가족,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gbb_mom
@goldenbough_books

#루미너스 #박지선 #황금가지 #장편소설 #SF소설

☆ 르온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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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스완, 친애하는 나의 살해자에게
송대길 지음 / 비엠케이(BMK)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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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잉 스완
✦ 송대길
✦ 비엠케이

기이한 포즈로 살해당한 발레리나.
범인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다잉 스완』은 읽는 동안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당직실 고양이』의 작가가 선보이는
새로운 미스터리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어요.
전작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번 작품을 읽고 나니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어요.

이야기는 발레리나 곽희지의 기이한 죽음에서 시작돼요.
화려하고 아름다운 발레 무대와
그 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대비가
처음부터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냈어요.

형사들의 수사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 순간 저도 함께 사건을 쫓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범인이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시작했는데,
읽을수록 ‘왜 이런 방식으로 죽였을까?’,
‘피해자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는 의문이 계속 생겼어요.

특히 피해자 곽희지의 일기를 함께 읽으며
사건을 바라보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형사들의 수사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남긴 기록과 감정을 들여다보면서
사건을 또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거든요.

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저 나름대로 범인을 추리해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혹시 이 사람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면
새로운 단서가 나오고,
또 다른 인물이 의심스러워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들었어요.

무엇보다 발레라는 아름다운 소재가
미스터리와 만나면서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무대 위에서 우아하게 춤추는 발레리나의 모습과
그 뒤에 숨겨진 욕망과 관계가 대비되면서 이야기가
더 서늘하게 느껴졌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범인을 쉽게 짐작하기보다는,
형사들의 수사와 곽희지의 일기를 따라가며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어요.

『당직실 고양이』를 쓰신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책을 먼저 만나게 됐는데,
전작을 읽지 않은 저에게도 충분히 독립적인 이야기로
재미있게 다가왔어요.
오히려 『다잉 스완』을 읽고 나니
전작은 어떤 이야기였을지 궁금해졌어요.

화려한 발레 무대 뒤에 감춰진 진실을 따라가며
나도 모르게 탐정이 되어 범인을 추리하게 만드는 책.

한 편의 수사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으로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읽었어요.

@gbb_mom
@bmk_book

#다잉스완 #송대길 #당직실고양이 #장편추리소설 #르온서평단

☆ 르온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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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의 천국 ㅣ 웅진 당신의 그림책 10
에밀 졸라 지음, 티모테 르 베엘 그림, 윤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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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들의 천국
✦ 에밀 졸라 (글)
✦ 티모테 르 베엘 (그림)
✦ 웅진주니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이 한 문장이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따뜻한 집과 맛있는 음식, 편안한 잠자리가 있는 고양이에게도
창밖의 세상은 자꾸만 궁금했어요.
그렇게 열린 창문을 통해 처음 마주한 세상은
생각보다 자유로웠고, 또 생각보다 거칠었어요.

거리의 고양이들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배고픔과 추위를 견뎌야 했고,
집 안의 고양이는 풍족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바깥세상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두 고양이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편안하면 행복한 걸까요?
자유로우면 정말 행복한 걸까요?

어쩌면 행복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마음속에 피어나는 작은 호기심을 외면하지 않는 데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 책은 이야기만큼이나 그림이 아름다웠어요.
고양이의 눈빛과 꼬리의 움직임, 살짝 기울어진 얼굴만으로도 감정이 느껴졌고, 파리의 거리와 지붕 위로 펼쳐지는 밤 풍경은 한 장면 한 장면 오래 바라보게 했어요.

19세기의 글과 21세기의 그림이 만나 탄생한 이야기가
묘하게 지금의 나에게도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어요.

고양이를 좋아해서 펼쳤다가,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원하는 걸까?’
하는 질문을 안고 책을 덮게 되었어요.

예쁜 그림책을 넘어, 마음속 창문 하나를 살짝 열어주는 책이었어요.

@gbb_mom
@woongjin_junior

#고양이들의천국
#에밀졸라
#웅진주니어
#르온서평단
#그림책추천

☆ 르온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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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달빛 아래서 시를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 한 게으른 산책자의 사랑과 삶에 관한 다정한 생각
제롬 K. 제롬 저자, 정혜엽 역자 / 우리네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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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달빛 아래서 시를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 제롬 K. 제롬
✦ 우리네꿈

읽는 내내 마음 한쪽이 조용히 말랑해지는 책이었어요.

무언가를 크게 말하려 하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작가의 꾸밈없는 진솔함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잘 다듬어진 글을 읽는다기보다 한 사람이 자신의 지나온 시간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여주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어요.

사랑했던 날들, 웃었던 순간들,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후회와 그리움까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었을 법한 마음들이 담겨 있어서 읽다가
문득 제 기억 속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됐어요.

그때는 참 중요했던 사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순간,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조금씩 그리워지는 날들.
이상하게도 지나간 시간은 잊으려고 할수록 더 선명해질 때가 있잖아요.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마음을 참 많이 들여다보게 됐어요.

특히 좋았던 건 삶을 지나치게 아름답게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서툴렀던 마음도, 하지 못했던 말도,
조금은 후회되는 선택도 그대로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더 진짜 같았고, 그래서 더 따뜻했어요.

세월이 흐른 뒤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때의 나는 왜 그렇게 아팠는지, 왜 그렇게 사랑했는지,
왜 그 순간을 붙잡고 싶었는지.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바라본다면
조금은 다정하게 안아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장을 덮고 나서는 한동안 가만히 있었어요.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지나온 시간들이 하나둘 떠올랐어요. 오래전에 좋아했던 사람도, 함께 웃었던 순간도,
마음에 남아 있는 아쉬움도요.

아마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지나간 시간을 억지로 잊으라고 하지 않아서였던 것 같아요.
다 잊지 않아도 괜찮고, 가끔 떠올려도 괜찮고,
그때의 마음을 그대로 간직한 채 지금을 살아가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책은 제게 조금 특별했어요.

읽는 동안 많이 웃기보다는 조용히 미소 짓게 했고,
가끔은 마음 한구석이 찡해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책을 덮은 뒤에는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지금의 시간을 조금 더 소중하게 바라보고 싶어졌어요.

지나간 날들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날의 마음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달빛 아래서 시를 쓰던 시간이 이제는 지나갔더라도,
그때의 마음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용한 밤, 지나온 시간을 한 번쯤 돌아보고 싶은 분께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저도 이 책을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도서협찬
#더이상달빛아래서시를쓰지않을지도모르지만
#우리네꿈
#주간심송필사단

@jugansimsong
@humanhouse.book

☆ 우리네꿈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윌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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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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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 오귀스트 르누아르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오귀스트 르누아르
✦ 모티브

톨스토이 작가의 작품을 이렇게 제대로 접해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어릴 때는 톨스토이를 그냥 ‘명작을 쓴 작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동화처럼 읽었던 작품도 있었고,
워낙 유명한 이야기들이라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고 나니
제가 알고 있던 톨스토이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어요.

작품만 읽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작가의 삶과 그 시대의 모습까지 함께 들여다보게 되니까,
예전에 읽었던 작품들도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특히 톨스토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조금 묘했어요.
위대한 작가라고만 생각했던 사람에게도 가족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고, 후회와 갈등도 있었다는 게 새롭게 다가왔어요.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이름이지만,
결국 그 사람도 가족과 관계 속에서 흔들리고 고민했던
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르누아르의 이야기도 인상 깊었어요.
평생 수많은 그림을 남겼지만
그 그림들 어디에도 딸의 얼굴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이상하게 오래 남았어요.
반대로 톨스토이의 방대한 일기 속에서도
아들의 이름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마음에 걸렸고요.

그런 이야기를 읽다 보니
‘위대한 사람들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구나’ 싶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할 때도 있고,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는 것도 있었겠죠.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톨스토이나 르누아르를
좋다, 나쁘다 판단하기보다는 그냥 한 사람의 삶을
조용히 바라보게 됐어요.

그리고 《주인과 일꾼》을 읽을 때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고,
그 안에서 두 사람이 겪는 상황을 따라가다 보니
이야기가 꽤 묵직하게 다가왔어요.
단순히 오래된 고전을 읽는 느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의 마음을 직접 들여다보는 기분이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톨스토이와 르누아르의 삶을 쉽게 미화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위대한 예술가라는 이름 뒤에 있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보여주니까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어릴 때 읽었던 톨스토이는 그저 ‘명작’이었는데,
이제는 조금 다르게 보일 것 같아요.

이번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톨스토이의 작품을
제대로 만나본 것 같아요.
예전에 읽었던 작품들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그때는 그냥 지나쳤던 문장들이
지금의 저에게는 또 다르게 다가올 것 같거든요.

책을 덮고 나서도 이상하게 톨스토이라는 사람이 계속 생각났어요.

작품보다 작가가 궁금해지는 경험은 오랜만이었어요.

@bagseonju534
@motiv_insight

#거장의사생아들
#신간도서추천
#모티브출판사
#레프톨스토이
#오귀스트르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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