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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세이야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6년 2월
평점 :
📖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ෆ 세이야 (지은이)
ෆ 이지수 (옮긴이)
ෆ 리프 / 포레스트
실화라니, 처음엔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이게 정말 한 사람의 학창 시절 이야기라고?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의 공기,
괜히 더 크게 들리는 의자 끄는 소리,
아무 일 없는 척 자리에 앉는 아이의 뒷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따돌림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일.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 온 마음이 쪼그라드는 시간들.
그 안에서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작은 어깨.
그런데 그는 선택한다.
되받아치는 방식으로 ‘웃음’을.
읽는 내내 마음이 복잡했다.
도대체 어떻게 저 상황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까?
보통이라면 주저앉았을 텐데.
답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가족.
특히 엄마의 사랑.
엄마가 걱정할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아이.
탈모약을 발라주다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엄마.
그 장면에서는 책을 들고 있는 내 손에 힘이 들어갔다.
괜히 숨이 막히고, 가슴이 저릿했다.
이 책은 “이렇게 하세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한 소년이 어떤 태도를 선택했는지를 보여준다.
복수가 아니라 웃음,
원망이 아니라 무대 위로 올라가는 용기.
그래서 더 울컥했다.
억지 감동이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진심이 느껴져서.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이상하게도
그 아이를 조용히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어딘가에 남아 있는
내 어린 시절도 같이 떠올랐다.
지금 터널 속을 걷고 있는 사람에게는
“너 혼자가 아니야”라고 손을 내밀어 주는 책이고,
이미 그 시절을 지나온 어른에게는
“그때의 나, 참 애썼다”라고 말해주는 이야기 같다.
학창 시절의 기억이 아직 마음에 남아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를 키우며 ‘나는 어떤 부모일까’를 고민해본 적 있다면,
요즘 마음이 자꾸 작아진다고 느낀다면
이 책은 그냥 한 권의 실화가 아니라
조용히 옆에 앉아주는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
특히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의 “괜찮아”라는 말이 정말 괜찮은지
한 번쯤 다시 묻게 만드는 책이다.
읽고 나면 이런 문장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상처는 숨길 수 있어도,
사랑은 결국 드러난다.
울다가 웃고, 웃다가 또 울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결국은,
다시 살아볼 용기를 조금 얻게 되는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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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레스트에서 지원받아 이키다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