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 좋은 여성들 - 용기와 극복에 관한 가슴 떨리는 이야기들
힐러리 로댐 클린턴.첼시 클린턴 지음, 최인하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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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좋은 여성들_힐러리 로댐 클린턴, 첼시 클린턴/최인하 옮김

멋진 벽돌 책이 도착했다. 담당 에디터님의 '현재 각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배짱으로 목표를 이루어가는 인물들을 만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보자'는 내용이 담긴 편지와 함께. 괜시리 잠자고 있던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것만 같아 가열차게 읽어보았다.
헬렌켈러가 장애인 복지뿐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운 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더불어 사회주의자, 평화주의자, 여성참정권권론자, 산아제한론자였기에 텍사스 주의 교육위원회로부터 교과과정 '간소화'를 위해 헬렌에 대한 내용을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는 사실은? 나는 타인들로부터 이미 인정받고 존경받는 명예로운 자리에서도, 비판받고 정치와 사회문제에 대해 거리낌 없이 소신을 밝힐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용기를 내보아도 그녀만큼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것들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힘없는 약자를 지지하며 살아간 그녀의 이야기만큼은 흉내내보기위해 도전해볼 수 있겠다.(해야 한다와 할 수 있을까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는 나는 멀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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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잘 쓰는 법 - 짧은 문장으로 익히는 글쓰기의 기본
벌린 클링켄보그 지음, 박민 옮김 / 교유서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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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잘 쓰는 법_벌린 클링켄보그

많고 많은 교유서가의 서평도서 중 왜 이 도서를 골랐을까. 간단하다. 글을 잘 쓰고 싶다. 퇴고를 거치지 않아도 비문이 없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도 내 눈에 거슬리는 문장과 단어 하나 없이 쓰고 싶다.
입사 후 신입시절 서류와 관련된 첫 조언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복문이 아니라 단문을 사용하여, 의사 전달을 명백하게 하라." 당시(물론 지금도^^) 문장 속 오해의 여지를 줄이고 보다 정답에 가까운 결과를 내기 위해, 접속사와 복문을 남발했던 내가 받았던 평가였다. 나도 안다. 내가 복잡하게 줄줄이 나열해놓았다는 것. 다만 "결과물에 대한 스스로의 자신감이 부족하니 정답에 가까운 어휘를 늘어뜨려놓고 이 중 한가지만 맞았으면!" 하는 내 마음의 결과물일 것이다. 이후 서류작업에 참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던 기억이 난다. 짧은 문장도 그저 퇴고하고 퇴고하고 퇴고하고 퇴고해서 결재의 마지막 순간까지 고치던 수 많은 밤. 근데 왜 늘 제자리 같을까. 아직도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보면 관심이 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겠지. 흑흑

저자는 또 나의 치부를 모두 건드린다. 진부하지 않으면서 명료한 표현. 문장길이에대한 압박감 탈피. 짧은 문장의 힘을 납득하기. 불필요한 단어를 없앤 단문 만들기. 끊임없이 문장을 고르고 형태, 양식, 구조, 분야 등의 배열의 원리를 인식하기.

제목부터 내용까지 명료하게 그지 없는 내용이 하나하나 가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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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이야기 - 상 을유세계문학전집 119
제프리 초서 지음, 최예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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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을유문화사의 세계문학전집시리즈를 가장 먼저 읽어볼 수 있다니 기쁘다. 받은 자리에서 200페이지씩은 뚝딱 읽게 만드는 이번 제프리초서의 매력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싶다:) 중세시대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현대인들이 부담을 가지지 않고 읽을 수 있다는 해설문과 동일하게, 중세를 뛰어넘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문학 작품이었다. 고전문학임에도 운문체로 번역되어 있어 가독성에 훌륭하고, 작품 속 다양한 인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성지순례를 떠나는 경험에 불금과 주말의 시간들이 참 쏜살같이 지나가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고전의 가치, 내가 고전문학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일한 이유로 캔터베리 이야기(하)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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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1~2권 세트 - 전2권 - 삶과 태도에 관하여 + 일과 선택에 관하여 조우성 변호사 에세이
조우성 지음 / 서삼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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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기쁨이 천개의 슬픔을 이긴다_조우성

저자의 직업의식이 압권이다. "사람이 법에 기대어 법정을 찾게 되는 때는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시간을 경험하고 있을 때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지만, 소송 이후의 삶은 천차만별로 달랐다. (...) 나는 많은 의로인들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삶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했고, 그 끝에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되었다. 격한 인생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 이들이 감정의 극점에 외롭게 서 있을 때, 그들의 삶에 공감해주는 단 한사람 만을 만나느냐 그러지 못하느냐에 따라 그들 인생의 명암이 달라지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
'삶과 태도에 관하여', '일과 선택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구성된 에세이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일화들을 기록으로 남겨두려한다.

✏️오늘 하루를 함부로 살 수 없는 이유_ 내가 상담하고 소송을 벌이는 사건들 중에는 래혁 씨의 경우처럼 잊고 있던 오래 전의 원인이 무섭고도 가혹한 오늘의 결과로 찾아온 경우가 있다. 거기다 내가 저지른 행동들이 나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어디 재산상속뿐이겠는가.
어쩌면 우리네 인생살이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촘촘히 엮이고 얽혀 있는 그물망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어찌 오늘 하루를 함부로 살 수 있겠는가.

✏️넘어지면서 제대로 걷는 법을 배운다_수십 권의 책을 읽어 지식을 쌓고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땄다고 해서 바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식이나 자격증은 전문가가 되기 위한 충분조건에 불과하다. 임상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과 지혜까지 겸비해야 진정한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책에서 배운 것만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어설픈 전문가가 초래하는 위험은 생각보다 크다. 나의 지난 경험을 돌이켜보건대 정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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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별의식 - “나는 왜 살아야 하나?”에 답하는 한 자살 생존자의 기록
김세연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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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별의식_김세연

무너진 삶의 의미를 끊임없이 다시 세워나가는 저자의 치열한 기록. 가볍게 책을 펼친 내 모습이 무색하게, 저자의 상처로 녹인 아픔의 글들이 온 몸에 퍼진다. 저자의 상실을 함께 느끼고 무너지고 애도하고 넘치도록 슬퍼한 뒤, 읽고 씀으로 모두가 일어설 수 있기를 기원한다.

✏️나는 자주 무너졌고, 나를 다시 일으키고 다잡기까지 다른 사람들보다 곱절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 나를 억울해하는 시기를 지나, 이제는 일련의 애도 과정에 면역이 생겼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절실함이 상실되는 느낌이 짙어질수록 나는 더욱 지쳐갔다. 누구보다도 안정된 삶을 추구했으나 생각처럼 되지 않았고, 자주 실패했다. 반복된 실패가 내 삶 전체를 제지하는 듯했다.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데 계속 걸려 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의 남은 물건 중에 작은 메모가 하나 있었다. 그 메모가 엄마에게서 남은 단 하나의 필체이고 기록이자 딸에게는 인생의 좌우명이 될 줄은 그녀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이렇게 작은 기록이 누군가에게 큰 의미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나도 글을 통하여 엄마에게 무엇이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계속 비집고 나오는 슬픔을 억누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음식을 밀어 넣어 보아도 오히려 혐오감만 짙어졌다. 내가 씹어 삼킨 것은 음식이 아니라 슬픔이었다.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보다 숨기고 지우는 편을 택하는 것이 더 안전하게 느껴졌다.

✏️한번 도망치기 시작하면 다음번 도망칠 결심은 생각보다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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