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 무사히 나이 들기 위하여
박현희 지음 / 뜨인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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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작가: 박현희

 

출판사: 뜨인돌

 

 

 

제주에서 1년 살기 하고픈 저를 더 간절하게 만드는 작가님이

 

제주에서 살고 계시면서 벗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네요.

 

 

무사히 나이 들기 위하여 이 책을 읽는다면 나이 들면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다면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 합니다.'로 바뀌는 책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도 글을 끄적이고, 몸도 더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며칠 되지 않았지만 작심 삼일이 지났으니 용기가 생깁니다.

 

 

허니에듀 덕분에 나름 살맛나게 지내고 있는데

 

이 책을 만나면서 조금씩 더 욕심을 내어봅니다.

 

 

며칠 전 무좀이 생겨서 약국에서 연고를 사다 바르니 시작이라

 

그런지 효과가 100% 있었습니다.

 

그런데 1장의 발톱 얘기에 재미가 훅 들어왔고,

 

작가님이 발톱 무좀인 줄 알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왈

 

노화예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발 씻고 나서 크림 듬뿍 발라주세요. 다른 방법이 없어요.

 

25페이지

 

 

발톱이 내가 늙어가고 있다고 아우성 친다고

 

무좀을 치료하러 갔다가 불치병 선고를 받고 돌아왔다고ㅠㅠ

 

슬픈 얘기에 무지무지 공감이 되고

 

첫 무좀 신고를 한 저에게 위로가 솔직히 위로가 되는 얘깁니다.

 

 

5장의 28페이지는 여자들의 대화에 공감해 살짝 자존심 상하지만

 

남자들과 여자들의 대화법에서 남자들의 대화법을 배우고 싶어서

 

굳이 적어봅니다.

 

 

*여자들의 대답

 

 

- 어쩜 그렇게 날씬하세요?

 

- 아니에요. 제가 배에 살이 얼마나 많은데요. 다 감추고 있는 거예요.

 

 

- 그 옷 너무 예쁘네요.

 

- 이거 인터넷에서 정말 싸게 산 건데…

 

 

- 와우, 요리 정말 잘하시네요.

 

- 맨날 망하다가 오늘 어쩌다 잘됐어요.

 

 

* 남자들의 대답

 

- 어쩜 그렇게 날씬하세요?

 

 - 하하하 제가 좀 그렇죠. 운동 열심히 합니다.

 

 

 - 그 옷 너무 예쁘네요.

 

- 잘 어울리나요? 고마워요.

 

 

- 와우, 요리 정말 잘하시네요.

 

- 제가 원래 한 요리 하죠.

 

 

5장에서 나이가 들면서 몸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변화를 겪는다는

 

이야기들의 예를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흘렀습니다.

 

결혼해서 마음의 준비도 못한채 아이가 생겨서 낳고 기르면서 너무

 

힘들어 그 시절을 떠올려 보니 아~~ 그래서 내 몸이 망가졌겠구나

 

무릎을 쳤습니다.

 

임신하고 많이 예민했는지 새로운 병이 찾아왔고ㅠㅠ

 

아이를 낳고 난 후 또 새로운 병들이 찾아왔고ㅠㅠ

 

그 시절 어떻게 지냈을까?

 

 

지금은 잘 크고 있는 아이들 덕분에 제가 바뀌고 있어서 몸과 마음이

 

행복합니다.

 

 

6장에는 글쓰기를 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당신에게

 

네 명의 100일 글쓰기를 예를 들고,

 

글감을 위해 필요한 '단어 카드 100장', '단어 상자' 이야기도 좋았고,

 

특히 영화  '줄리&줄리아' 이야기의 매력에 풍덩하다 보니

 

주말에 영화로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는 달리고 글을 쓰면서 무심했던 자신에게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

 

 나를 위해 무엇을 했나요?"

 

작가는 자신을 위해 매일 조금씩 최소한의 달리기와 글쓰기로

 

나이 들어가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실천했습니다.

 

저도 이미 나의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모른 척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지요.

 

늦지 않았으니까요.

 

우아하게 나이들기 위해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이 의견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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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똑새의 비밀 단비어린이 그림책
강정연 지음,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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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똑새의 비밀

 

단비어린이 그림책

 

옛이야기

 

 

만복마을 여기저기서 주인 없는 돈이 자꾸만 나오는 옛이야기

 

 

 

 

장똑새가 앞표지에 있다는 사실은 딱 보이지요ㅋㅋ

 

남자아이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장똑할머니가 사는 마을은 커다란 산 아른아홉 개을 넘어 구구봉

 

마을을 지나면 작고 조금만 마을 하나가 나오는데 그 마을이 만복

 

마을입니다.

 

만복 마을 사람들은 가난하게 살아도 세 식구 사는 집에서 감자

 

다섯 개를 쪘다면 나머지 두 개는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마을이라

 

배곯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마을 이름이 만복인 게 다 사람들 넉넉한 마음 씀씀이 덕이라고 하는데

 

앞표지의 남자아이가 장독을 맨 할머니가 무서운지 뒤에 숨었어요.

 

왜 그럴까요?

 

 

이 고약한 할망구는 제 일해서 생긴 돈은 절대로 쓰지 않고

 

마음 착한 마을 사람들에게 얻어만 먹고, 얻어만 입고 다니고, 따지기나

 

하니까 고약한 할망구라 아이가 무서워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제 몸뚱이만한 커다란 장독을 늘 등에 지고 다니니까

 

그 할멈을 장독 할멈이라고 부릅니다.

 

 

장독을 땅에 내려 놓는 일이 없어서 장독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어느 날부터 할머니가 집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착한 마을 사람들은 할멈이 어디 아픈가 싶어서

 

먹을 것, 입을 것, 땔감까지 집 앞에 두고가면 다 받아 챙깁니다.

 

양심도 없는 고약한 할망구가 맞네요.

 

 

장독 안에 뭐가 들었을까? 궁금한 개똥이는 옥수수 죽을 들고

 

장독 할멈집에 가서 기어코 뭐가 들었는지 알아냅니다.

 

바로 돈이었어, 돈!

 

 

 

개똥이가 돈을 보고 놀라 뚜껑을 바닥에 떨어뜨리자

 

놀라서 달려 나오더니 돈이 없어졌을까 엽전을 한 냥 한 냥 세기

 

시작합니다.

 

 

 

 

흉년이 들어 마을이 힘들어 지나 개똥이는 할머니를 찾아가 마을 사람들을

 

도와 달라고 합니다.

 

나도 아까워서 못 쓰는 돈을 남한테 쓰라고 하면서 악을 썼니다.

 

"다시는 내 집에 얼씬도 하지 마라!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리 전해!"라고

 

개똥이는 처음으로 장똑 할멈이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만복 마을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딱 한 집이 물에 잠기는데

 

바로 산 밑에 있는 할멈 집입니다.

 

이상하지요 이상해 할멈 집은 만복 마을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는데도

 

물에 잠깁니다.

 

 

착한 마을 사람들은 할멈 집으로 가서 빨리 밖으로 나오라고 하는데

 

꼼짝을 안 하고 있다가 뒷산이 무너져 내렸는데 할멈과 장독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이 귀한 만복 마을에 내가 생기고 물에서 복이 터지는 일이 생깁니다.

 

복을 주울 때마다 장똑 장똑 장똑 하는 새 한 마리가 서럽게 울고갑니다.

 

 

개똥이가 할머니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마을 사람들은 할멈을 남에게

 

베풀 것이 아무것도 없는 불쌍한 할머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개똥이는 엽전을 들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만복마을 사람들이 복을 받는 옛이야기로 무엇이 중요한 지를 알아야겠지요.

 

 

욕심은 나도 힘들고 주위 사람들도 힘들게 합니다.

 

할머니처럼 소통없이 살면 화를 부르네요.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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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야 단비어린이 문학
김근혜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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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야!

 

단비어린이 문학

 

초등 3학년 이상

 

 

 

 

학교 다니는 학생들은 누구나 공부 잘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부모님들은 더 하지요.

 

공부에 욕심을 버렸다고 하지만 잔소리는 똬리를 튼 뱀처럼 가슴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저도 공부에 스트레스를 제일 많이 받았던 고딩때는 친구들과 시험계를 만들어

 

시험이 끝나면 떡볶이와 만두를 먹기 위해  자주 들린 분식집에서

 

친구들과 수다로 시험을 잠시 잊어버리고 즐겁게 보낸 그 친구들과 지금도

 

계를 하고 있습니다.

 

 

대범이네 반이 공부 1등으로 변신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바로 집중력을 키워주는 '집중력 안경'때문 입니다.

 

 

집중력은 누구에게나 필요한데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더 필요하지요.

 

초등 4학년인 대범이 엄마는 인터넷 카페에서 비밀리에 사 온

 

집중력 안경을 쓰게 합니다.

 

 

아래 사진의 박대범 얼굴과 친구들 얼굴 보이죠.

 

전부 다 놀라하는 표정들ㅋㅋ

 

 

 

 

담임 선생님이 하는 집중력 훈련도 잘하고.

 

어려운 단원 평가 수학 시험도 혼자 만점 받고. 글쓰기 상, 발표 상까지

 

낙서 자주 한다고 엄마한테 쓸데없는 짓 한다고 혼났는데

 

교육청서 주최하는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에서 교육감상으로

 

상장과 문화상품권까지 받으니  자신감이 쑥쑥!!

 

 

최고의 말썽꾸러기 인모는 실내화를 축구공 삼아 차거나, 아는 애를

 

만나면 원숭이처럼 등에 올라타 장난을 치느라 수업 종이 치고도

 

한참을 지나 교실로 들어온 적이 허다한 그런 인모도 갑자기 달라집니다.

 

절대 한눈팔지 않는 아이로 똑바로 앞만 보며 걷는 로봇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인모는 피곤해 보입니다.

 

 

다원이는 원래 공부 잘하고 똑 부러지는 애입니다.

 

말도 야무져서 다원이랑 말싸움해서 이긴 애가 없을 정도인데

 

그런 다원이가 난데없이 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쥐어뜯습니다.

 

대범이는 공부를 너무 많이해서 머리가 어떻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 친구는 '집중력 안경'때문에 짜증이 늘고 어지러움과 피곤함을 느끼는

 

이상 증세가 보이는 것입니다.

 

 

대범이와 다원이가 이상한 인모를 미행하다가

 

수상한 건물에서 안경의 부작용과 결과만 좋다면 과정 따윈

 

상관없다는 박사를 만나고, 미래의 방에서 웹툰 작가가 된 박대범도 만납니다.

 

인모를 미행한 수상한 사람이 선생님.

 

아이들 갑자기 변화를 느껴서 인모를 미행하다 건물에서 아이들과 만나게

 

되었네요.

 

 

 

70페이지에 대범이의 말이 가슴 아파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리 반 아이들은 서로에게 관심이 없다. 다를 공부

 

좀비가 되어 가고 있는 탓이다.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요? 함께하는 공간에서 서로를 모르고 있다니ㅠㅠ

 

 

집중력을 키우는 일, 어쩌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몰라요.

 

자신을 잘 들여다보아요.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잘 아는 사람은

 

발로 자기 자신이거든요. 잘하는 것으로 집중력을 키우면 나머지

 

부족한 부분도 채울 힘이 생기리라 믿어요. 해 보지 않고 미리

 

겁먹지 말자고요. 작가의 말

 

 

파란색의 글은 저도 평소에 아이들에게 자주하는 말이라 반가웠습니다.

 

 

 

"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을 믿어요! "

 

 

 "부모님이 원하는 아이, 세상이 바라는 아이가 아닌 지금

 

이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는 아이로 "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아이들에게 길러줘야

 

합니다.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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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 미래그림책 167
아네테 멜레세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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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키오스크

 

출판사: 미래아이

 

모든연령

 

 

 

올가가 키오스크와 함께하며 꿈을 찾는 이야기

 

 


 

 

앞표지를 보면 정감가는 느낌이랄까요?

 

 


 

 

앞뒤 표지를 펼치니 실제 키오스크처럼 구멍이 뚫려있고, 전체 모습이 다 그려지네요.

 

 

키오스크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주문할 때 사용하는 터치 스크린의

 

무인 단말기를 뜻합니다.

 

 

책의 앞표지를 보니 20대 초에 자주 이용한 곳이 키오스크였네요.

 

답답한 지하철 안 그보다 더한 아주 작은 소형 매점에서

 

껌을 사도 신문을 구입해도 예쁜 미소로 반겨준

 

하얀 머리의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아직도 장사를 하고 계실까?

 

 

그리고 이 책은 앞뒤 표지와, 앞뒤 면지에서 그림의 색깔만큼이나

 

올가의 변화가 크게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올가가 하루 종일 지내는 공간이 앞쪽 면지에서 다 보여줍니다.

 

 

올가는 작은 공간에서도 단골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단골 손님들이 뭘 원하는지를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올가는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이 되면 가끔 키오스크를 벗어나고 싶지만

 

여행 잡지를 읽으면서 석양이 황홀한 먼 바다를 꿈을 꾸기도 합니다.

 

 

신문뭉치를 들여 놓으려 애쓰는 순간 남자 애 둘이 과자를 훔치는 바람에

 

키오스크가 뒤집히고 물건을 주우려다 키오스크를 들어 올려 산책을 떠나게

 

됩니다.

 

 

단골 손님의 개가 올가가 반가워 다리를 칭칭 감기는 바람에 균형을 잃으면서

 

강으로 바다로 여행을 합니다.

 

 

해변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올가의 표정이 정말 밝습니다.

 

손님들에게 더 친절하고 키오스크를 움직이기도 하고

 

 

 

 

행복한 이유를 아래에서 알려드릴게요.

 

 


 

 

키오스크에 갇힌 올가가 키오스크 덕분에 꿈을 찾게 된 이야기를 읽고 보니

 

힘들다고 생각하는 내 삶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집니다.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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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코 이야기
김민정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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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코 이야기

 

지음: 김민정

 

출판사: 구름서재

 

청소년 소설

 

 

"우리 아버지는 나더러 꽃보다 이쁘게 살라고 꽃분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남의 나라 꽃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하나코 할머니의 전쟁 속 여성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생생하게 재현한 소설입니다.

 

 

 

 

하나코 할머니는 생사를 모르는 동생 금아를 찾기 위해 기억하기 싫은  

 

일본군에 의헤 찢기고 유린당한 프놈펜으로 다시 가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렌 할머니를 만났지만 동생이 아나린 것을 알아도 울음으로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달랩니다.

 

 

70여 년 이국에서 지옥 같은 삶을 산 렌 할머니는 간절하게 외칩니다.

 

"츠무어 러벗 크늄 끄 한금이."

 

'내 이름은 한금이 입니다.'

 

렌 할머니는 내 나라말이 하고 싶은데 아는 것이라곤 자신의 이름뿐입니다.

 

 

"가고 싶어, 진짜 내 집, 진짜 내 교향에 가고 싶어, 이 나라는 우리 고향하고

 

같은 게 하나도 없었어요. 산에  나무도 고향에서 보던 나무가 아니고,

 

들에 핀 꽃도, 짐승도 같은 게 하나도 없었어. 꼭 하나 닮은 게 해질녘

 

붉게 물든 하는리야, 어릴 적 엄마 등에 엽혀 올려보던 하는.

 

들에서 일을 하다가도 해가 넘어갈 때 하늘을 보면 난 그냥 주저않었어.

 

…… 가슴이 뜨거워지고 목이 메어서 …… 내 나라 말이 하고 싶은데

 

아는 거라곤 내 이름뿐이야. 츠무어 러벗 크늄 끄 한금이

 

츠무어 러벗 크늄 끄 한금이…." 73~74페이지

 

 

프놈펜에서 동생을 만나지 못 했지만 일행들과 이야기 속에서 동생의 슬픈 죽음을

 

떠올리고 동생을 챙겨준 군의관 오즈야마 쇼균을 찾았지만 아들만 만났습니다.

 

어려운 조선사람들에겐 치료비를 받지 않았다는 오즈야마 쇼균은 조선 사람들에게

 

특히 친절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한분이 할머니는 일본의 위안부 피해자 증언 장소에서 떨리지만 울분에 찬 목소리로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날도 노랫소리가 나에. 문 앞에 서 있는데 주인이 나오더지 손짓을 하면서

 

들어오라고. 직접 축음기를 들어 보게도 했어요. 그리고는 돈 많이 버는 데를

 

소개해 주겠다고 달콤한 말을 했지. 겁도 났지만 점잖아 보이는데다 우리 금아

하고 같이 가도 된다니까. 그래서 이 바보가……."
107페이지

 

"나도 당신들처럼 행복하개 위해 태어났어요. 우리 아버지는 나더러 꽃보다

 

이쁘게 살라고 꽃분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 당신들 일본군의 성노리개로,

 

공중변소로 쓰라고 태어난게 아니란 말입니다!" 108페이지

 

 

분이 할머니는 낙서처럼 그려진 일본어로 된 문신과 흉터가 가득한

 

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

.

.

내 동생 금아가 나를 용서해 줄라나 모르겠어요.

 

 

일본은 어쩔거나? 그 죄값을 다 갚지 못한 이 나라를 어떻게 할까나?

 

 

금아의 손을 꼭 쥐고 그 험한 길로 이끌었던 자신에 대해 평생을

 

용서할 수 없었던 분이 할머니, 꽃분이 할머니는 이렇게 칠십  년을

 

계속해 온 사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부정과 거부를 일삼은 일본 사람들 앞에서

 

말입니다.

 

 

2018년부터 수요시위를 주최하는 이유 일곱 가지도 알아보세요.

 

 

여성학 연구자인 서인경 교수는 말합니다.

 

"그러니까 기록해야죠. 저는 기록하는 사람이에요. 기억하고 기록해서

 

이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죠. 칠십 년 전 위안소에 끌려

 

갔던 소녀들이 이제는 구십대예요. 자고 나면 한 분, 한 분 역사의

 

증인들이 무덤으로 가고 있는데…… 그 동안 우린 아무것도 바꾸이지

 

못했어요. …… 우리에겐 시간이 없어요. 할머니들 생전에 한 분이라도

 

더 증언을 해야 하는 이유 가 바로 이겁니다.!"

 

 

서술보다 인물의 대사가 많아서 그런지 내가 여러 등장인물이 되어

 

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보태기

 

1. 부록에 청소년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설

 

참고하면 유용하겠습니다.

 

2.  museum.ilje.or.kr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부산 남구에 있습니다.

 

3.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시성폭력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조형물은 무엇인가요?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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