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코 이야기
김민정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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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코 이야기

 

지음: 김민정

 

출판사: 구름서재

 

청소년 소설

 

 

"우리 아버지는 나더러 꽃보다 이쁘게 살라고 꽃분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남의 나라 꽃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하나코 할머니의 전쟁 속 여성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생생하게 재현한 소설입니다.

 

 

 

 

하나코 할머니는 생사를 모르는 동생 금아를 찾기 위해 기억하기 싫은  

 

일본군에 의헤 찢기고 유린당한 프놈펜으로 다시 가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렌 할머니를 만났지만 동생이 아나린 것을 알아도 울음으로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달랩니다.

 

 

70여 년 이국에서 지옥 같은 삶을 산 렌 할머니는 간절하게 외칩니다.

 

"츠무어 러벗 크늄 끄 한금이."

 

'내 이름은 한금이 입니다.'

 

렌 할머니는 내 나라말이 하고 싶은데 아는 것이라곤 자신의 이름뿐입니다.

 

 

"가고 싶어, 진짜 내 집, 진짜 내 교향에 가고 싶어, 이 나라는 우리 고향하고

 

같은 게 하나도 없었어요. 산에  나무도 고향에서 보던 나무가 아니고,

 

들에 핀 꽃도, 짐승도 같은 게 하나도 없었어. 꼭 하나 닮은 게 해질녘

 

붉게 물든 하는리야, 어릴 적 엄마 등에 엽혀 올려보던 하는.

 

들에서 일을 하다가도 해가 넘어갈 때 하늘을 보면 난 그냥 주저않었어.

 

…… 가슴이 뜨거워지고 목이 메어서 …… 내 나라 말이 하고 싶은데

 

아는 거라곤 내 이름뿐이야. 츠무어 러벗 크늄 끄 한금이

 

츠무어 러벗 크늄 끄 한금이…." 73~74페이지

 

 

프놈펜에서 동생을 만나지 못 했지만 일행들과 이야기 속에서 동생의 슬픈 죽음을

 

떠올리고 동생을 챙겨준 군의관 오즈야마 쇼균을 찾았지만 아들만 만났습니다.

 

어려운 조선사람들에겐 치료비를 받지 않았다는 오즈야마 쇼균은 조선 사람들에게

 

특히 친절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한분이 할머니는 일본의 위안부 피해자 증언 장소에서 떨리지만 울분에 찬 목소리로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날도 노랫소리가 나에. 문 앞에 서 있는데 주인이 나오더지 손짓을 하면서

 

들어오라고. 직접 축음기를 들어 보게도 했어요. 그리고는 돈 많이 버는 데를

 

소개해 주겠다고 달콤한 말을 했지. 겁도 났지만 점잖아 보이는데다 우리 금아

하고 같이 가도 된다니까. 그래서 이 바보가……."
107페이지

 

"나도 당신들처럼 행복하개 위해 태어났어요. 우리 아버지는 나더러 꽃보다

 

이쁘게 살라고 꽃분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 당신들 일본군의 성노리개로,

 

공중변소로 쓰라고 태어난게 아니란 말입니다!" 108페이지

 

 

분이 할머니는 낙서처럼 그려진 일본어로 된 문신과 흉터가 가득한

 

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

.

.

내 동생 금아가 나를 용서해 줄라나 모르겠어요.

 

 

일본은 어쩔거나? 그 죄값을 다 갚지 못한 이 나라를 어떻게 할까나?

 

 

금아의 손을 꼭 쥐고 그 험한 길로 이끌었던 자신에 대해 평생을

 

용서할 수 없었던 분이 할머니, 꽃분이 할머니는 이렇게 칠십  년을

 

계속해 온 사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부정과 거부를 일삼은 일본 사람들 앞에서

 

말입니다.

 

 

2018년부터 수요시위를 주최하는 이유 일곱 가지도 알아보세요.

 

 

여성학 연구자인 서인경 교수는 말합니다.

 

"그러니까 기록해야죠. 저는 기록하는 사람이에요. 기억하고 기록해서

 

이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죠. 칠십 년 전 위안소에 끌려

 

갔던 소녀들이 이제는 구십대예요. 자고 나면 한 분, 한 분 역사의

 

증인들이 무덤으로 가고 있는데…… 그 동안 우린 아무것도 바꾸이지

 

못했어요. …… 우리에겐 시간이 없어요. 할머니들 생전에 한 분이라도

 

더 증언을 해야 하는 이유 가 바로 이겁니다.!"

 

 

서술보다 인물의 대사가 많아서 그런지 내가 여러 등장인물이 되어

 

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보태기

 

1. 부록에 청소년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설

 

참고하면 유용하겠습니다.

 

2.  museum.ilje.or.kr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부산 남구에 있습니다.

 

3.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시성폭력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조형물은 무엇인가요?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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