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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신
한윤섭 지음, 이로우 그림 / 라임 / 2025년 11월
평점 :
#이야기의신
#한윤섭
#라임
이 책을 보면서 ‘한윤섭 작가님이야말로 이야기의 신인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열 두 살 주인공이 할머니와 이야기 짓는 방식은 어떨까요.
때로는 말도 안 되는 공포판타지가 되기도 하고,
따뜻한 이야기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할머니 대사 중에 크게 공감한 부분이 있어요.
“...이건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다, 그렇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잖아. 그게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지. 이건 이야기꾼의 중요한 기술이야.”
대부분의 친구들은 이야기를 쓸 때
자기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 또는
경험한 데서 살짝 살을 붙인 이야기 또는
있을 법한 이야기로 확장할 때가 많아요.
경험이 없으면 “그랬던 적이 없어서 몰라요”라고 말하지요.
할머니로부터 재능이 있다고, 언젠가 이야기 만드는 사람이 되면 이야기를 더 완성해보라는 격려를 받은 아이는,
어쩌면 한윤섭 작가님처럼 거대한 이야기꾼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가끔 아이들이 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말이 되는 현실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만드시는 분, 이야기 신을 만나
아이들이 신바람나게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이 현실이 되기도 하는 기적같은 순간을 기다리며
즐겁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