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가계부 상상도서관 (다림)
윤미경 지음, 김동성 그림 / 다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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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가계부

#윤미경

#다림

 

1983년의 기억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에,

같은 해 태어난 저도 이 책에 풍덩 빠져 버렸어요.

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른 뒤, 할머니의 오래 된 가계부를 봅니다.

단순하게 버스비나 달걀비, 번개탄비 등이 적혀 있기도 하고,

돈이 부족해 어려운 상황,

딸아이(큰고모)에게 미안한 말들도 편지로 적혀 있어요.

 

예하의 나이는 열두 살.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주신 회수권을 들고 39번 버스를 타요.

그리고 도착한 곳은 젊은 날의 할머니와,

고모들과 아빠가 있는 할머니의 집.

아빠의 흉터에 얽힌 비밀까지 겪으면서 예하는

자신이 오해했던 부분도 해소합니다.

(아마 아빠, 큰고모와의 관계가 앞으로 더 좋아지겠죠.)

 

예하가 사는 곳이 수리동인데요,

모쪼록 작가가 시간여행을 하는 걸 아주 잘 설명했어요.

그래서 푹 빠져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었어요.

 

빨간다라이 놓고 머리를 깎는 일,

육성회비를 내야하는 일,

오전오후반으로 나뉜 학교.

현대사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다루니 읽기 참 좋더라고요.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가 세이브더필드런을 통해

아동학대예방사업에 쓰인다고 하니, 많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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