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시간에그리스로마신화읽기 #김민철 #뜨인돌 #신화의숲에서진짜사회를만나다
최근 가장 열심히 읽은 책은 단연 이 책입니다. 교과서 속에 나오는 사회 개념을 그리스로마신화 속 주인공의 삶과 결부한 것이에요. 가령 '나르키소스는 죽을 죄를 지은 걸까' '오이디푸스는 왜 비극의 주인공이 된 걸까' '미다스의 손은 성공의 상징인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민주주의 관계는 무엇인가' 대학시설 내내 저를 괴롭힌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해볼게요. 오이디푸스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마라, 이 명령을 듣지 않으면 너는 네 아버지를 죽이게 된다"는 신탁을 받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고향을 잘 못 알고 있어 결국 진짜 고향을 가게 되고 생부를 죽이게 됩니다. 이를 나중에 안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눈을 찔러 버립니다. 그리스로마신화를 통틀어 가장 비극적인 인물로 꼽히지요. 이 책에서는 말합니다. "만일 고향으로 가지 말라라고, 추상적으로 말하지 않고 지역명을 이야기해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회피하거나 추측하지 말고 상황을 정면돌파하고, 정확하게 듣고 정확하게 말해야한다" 메두사 이야기도 해볼게요. 메두사는 아테네의 저주를 받아 미소녀에서 괴물이 된 인물입니다. 실수를 한 건 잘못이지만, 포세이돈은 벌을 받지 않은 반면 메두사는 벌을 받았는데요, 이 부분에서 어쩌면 메두사가 여성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역사와 전통 속에서 여성의 모습은 한결 같습니다. 나약하거나, 능력이 없거나, 불이익을 얻거나. 메두사도 그러한 영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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