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느리게 매혹되다
최예선 지음 / 모요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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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보기 전에는 글의 분량이 적고 사진이 많은 종류의 에세이가 아닐까 싶었지만, 차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과 저자의 경험담, 차를 즐기는 다양한 팁 등등 여러 이야기들이 빼곡하게 실려 있었습니다. 글의 내용이 모두 재미있거나 흥미를 끄는 건 아닐 수도 있지만, 차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이었기에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비슷한 듯 다르고,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여러 가지 차들의 향과 맛을 알아간다는 건 어쩌면 사람을 알아가는 것과도 비슷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위한 휴식 시간, 무언가를 천천히 알아가는 과정의 시간이 누구에게나 넉넉히 허락되는 건 아닐 것이기에, 차 한 잔을 느긋하게 즐기는 잠깐의 여유가 더욱 필요한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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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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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에서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은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2009년 오스카 그랜트라는 청년이 비무장 상태에서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이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었죠. 이 사건은 작가 앤지 토머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겨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의 제목 “당신이 남긴 증오 (The Hate U Give)”는 래퍼 투팍(2Pac)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투팍은 “혼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겠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생각에 내가 작은 불을 붙일 수는 있다고 장담한다.”라는 말을 했죠.

더 나은 세상이 될 거라는 진심 어린 믿음을 가지고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조금씩일지라도 세상은 더 좋은 곳으로 바뀌어갈 겁니다. 소설의 주인공 스타처럼 어린 나이에 친구들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하는 비극도 줄어가겠죠. 그 과정에서 이처럼 한 권의 책이, 한 편의 예술 작품이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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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칼이 될 때 -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홍성수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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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집단,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개와 분노는 이해해줄 수도, 공감해줄 수도 없습니다. 그저 현실이 잘 풀리지 않는 자들이 뭔가를 탓하고는 싶고, 반격을 당할 위험이 적은 자들에게 화풀이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거든요. 비겁합니다. 힘들 때 그 사람의 본 모습이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스스로 겨우 그 정도의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고, 좁은 사고에 갇힌 채 더 나아질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죠.


이슈가 되는 다양한 충돌들을 보면,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논의를 하고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더 나은 세상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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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세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0
잉게보르크 바하만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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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광석은 '서른 즈음에'라는 명곡을 남겼고, 최영미 시인은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시집을 발표했죠. 오스트리아 작가 잉게보르크 바하만은 이 작품을 통해 서른에 느끼는 불안과 위기감을 자신만의 언어로 묘사했습니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30대가 시작된다는 건, 어떤 길목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나봐요. 사실 요즘은 나이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도전할 수도 있는 세상이죠. 그래도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며 드는 감정이 20대 때와는 분명 다르기에 이처럼 무언가를 기록하고 남기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요?

그리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 도전과 안정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시기. 솔직히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서른 직전과 그 후 몇 년 간 느꼈던 개인적인 불안과 공허의 감정이 책을 읽으며 잠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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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 현명하고 우아한 인생 후반을 위한 8번의 지적 대화
마사 C. 누스바움.솔 레브모어 지음, 안진이 옮김 / 어크로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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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민과 두려움이 드는 일입니다. 외적으로도 많은 부분이 바뀌어가고, 남은 시간과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은 기분을 주기도 하죠. 삶의 행복한 시간은 모두 지나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능성을 모두 접은 채, 그저 시간이 가는대로 보내야만 할까요? 나이가 들수록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지고, 무언가 쫓기지 않고 자기만의 속도와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어쩌면 진정한 삶의 행복은 그때부터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노년의 우정, 사랑, 회고, 은퇴 후의 삶, 빈곤과 불평등에 관해 두 지성인이 나눈 생각을 담은 책입니다. 삶에 대한 통찰을 담은 이들의 시선은 나이 든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읽고 생각해봐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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