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가족
공선옥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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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처음 읽었을 때에는 이렇게까지 와닿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반성한다.

이것은 멀지않은 과거 우리들의 생존 블루스다. 우리들의 ‘올드’ 블루스.

인생은 비극 같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웃.픈. 사연이 얽히고 설켜 끝내 감동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작가님과 곡성가서 소박하지만 “행복한 만찬”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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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가족
공선옥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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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바람에 날려버리거라."
명호가 눈물바람을 하는 것이 필시 제 어미 때문이 아니라이곳에 살면서 정들었던 고물장수 딸 공주 때문임을 모르는 바가 아니었다. 그러나 길 떠나는 자에게 정이란 가져가도 좋을만큼 몸에 득 되는 물건이 아니다. 그래서 엉겁결에 한마디 한것인데 대석은 제가 한 말이 순간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내친 김에 한마디 더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눈이란 것은 앞만 잘 봐도 제 할 일은 다한 것이다. 거기다 눈물을 달면 앞이 안 보여. 앞이 안 보이면, 길 떠나는 데 애를먹게 되는 거라구."
두번째 한 말은 어쩐지 맘에 썩 들지 않았다. 자식 앞에서 아비가 괜히 말이 많아지는 것도 그리 좋은 일은 아니다. 대석은 그쯤에서 입을 다물고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갔다. 아들이 우는것은 이제부터 전적으로 아들 자유인 것이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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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이상의 말, 글 이상의 글
김정화 지음 / 수필과비평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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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독서록인가 수필집인가? 딱히 기라고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한 글들이 한 조각씩 있어 책 전체를 무엇이다 라고 규정하기 쉽지 않군요.

그래도 읽는 재미 쏠쏠은 인정합니다. 작가님의 깊이있는 문학적 소양이 사실과 위트와 비극에 얽히고 설켜서 한 호흡에 완독하였습니다.

명정. 바다. 통영. 조르바. 나의 생활습관과 과거이력과 독서취향이 책 읽는 동안 내내 환기되면서 옆집 누나가 조곤조곤 얘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른 멸치에 깡쏘주라도 놓고 작가님과 밤새워 얘기하고 싶은 1인.

신에 이르는 길이 만 가지가 넘듯이 내면의 에너지를 진동시킬 방법도 천층 만층이다. 호킨스 박사는 팜나를 만나기 위한 최고의 열쇠가 "겸손" 임을 강조한다. 겸손이라는 마음이 없다면 환상적인 "거울의 집"에 갇히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진심은 소박하지만 가짜는 천박하게 화려한 것처럼. - P169

돈키호테는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자도 돈키호테형 인간이다. 고민만 하다 죽은햄릿보다 정의를 위해서 목숨 건 돈키호테가 훨씬 낫지 않은가.
그러니 따뜻한 인간미와 불굴의 용기를 가진 우리의 영원한 편력기사에게 박수를 아니 보낼 수 없다. - P180

감히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감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하고 감히 닿을 수 없는 별에 이르고자,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아무리 멀지라도 우직하게 걸어가겠다는 그의 말이 가슴에 박힌다. 이제 사백 살이 된 불멸의 영웅 돈키호테가 머뭇거리다 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게 일러준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해 봐야 후회가남지 않는다고.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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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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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순례 씨가 대답 대신 질문을 했다.

"글쎄." 막연했다. 순례 씨, 길동 씨 부부, 박사님, 원장님, 2학년 담임쌤.… 주변에 있는 좋은 어른은 금세 꼽을 수 있지만,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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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엽서 - 네모 속 시간여행
손장원 지음 / 글누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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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등장한 건 19세기 말 유럽에서였다. 단순히 우편물 구실을하기 위해 탄생한 이 엽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업적을 남긴다.
그건 바로 ‘근대문화‘의 시작점이 된 것.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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