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된 맑은 노랑!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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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 꽃잎보다 붉던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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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년전 병석에서 ‘당신‘을 만났다. 병의 원인을 찾지 못하므로 치료할 방법 없다는 처방. 연명을 위해 수용된 입원실에서 생각을 내려 놓고자 선택한 것이 하필 ‘당신<박범신>‘이었다.
단어 하나 문장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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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 꽃잎보다 붉던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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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년전 병석에서 ‘당신‘을 만났다. 병의 원인을 찾지 못하므로 치료할 방법 없다는 처방. 연명을 위해 수용된 입원실에서 생각을 내려 놓고자 선택한 것이 하필 ‘당신<박범신>‘이었다.
단어 하나 문장 한줄 그 섬세함이 깊이 나의 폐부에 닿았다.

그 당시일 뿐이었고 나의 이유일랑 지난 일이니 묻지는 말자.

오늘 다시 ‘당신‘을 읽었다.
아아~~~책의 내용이나 감상평 따위는 집어치우자. 음악을 틀자.

‘길 위에서<최백호>‘를 들으며 그를 단장시키는 그녀의 마음. 마지막을 경건하게 정리하는 마음. 차츰 그것을 잊어가는 마음. 아아 그붉던 꽃잎은 다 못보고 지나갈 뿐이라는 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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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 내가 죽었소?

죽는 순간을......내가 좀..... 알......았.....으면 좋겠는데... - P373

어떤 선사가 수행자를 위해 남긴 덕목을 다른 책에서 옮겨온 모양인지, 죽음을 예감하고 쓴 어느 날 그의 일기에 유독 굵은 글씨로 눌러 써놓은 잠언이다. 그는 그걸 꾹꾹 눌러쓰면서 어떤 죽음의 꿈을 꾸었던 것일까. 하나는 천지를 덮어 흠뻑 적시고, 둘은 모든 흐름을 한순간에 끊어버릴 것이며 셋은 파도를 따라 함께 흐르도록 하라는 것이다. 나는 청매꽃에 코를 대고 그 향기를 깊숙이 들이마신다. 꽃들이 삽시간에 더 벙그러져나온 느낌이다. 모든 존재에겐 마지막이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이별을 준비하는 의식이 아니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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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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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그의 소설이 만화라고 생각한 적 있다. 수준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그림없이 텍스트 나열로 머리속에 만화적 장면이 포착되는 것 같은 서사가 내 독서 취향과 맞았다고 보는 것이다. 소설아닌 이 책 그의 글은 만화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건조하고 상투적인 관념을 배제하고 쉽고 담백하고 짧게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과 태도를 풀어냄으로써 나의 공감을 뽑아낸다. 잘 읽었고 감사드린다.

한때 그의 소설이 만화라고 생각한 적 있다. 수준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그림없이 텍스트 나열로 머리속에 만화적 장면이 포착되는 것 같은 서사가 내 독서 취향과 맞았다고 보는 것이다. 소설아닌 이 책 그의 글은 만화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건조하고 상투적인 관념을 배제하고 쉽고 담백하고 짧게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과 태도를 풀어냄으로써 나의 공감을 뽑아낸다. 잘 읽었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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