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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 꽃잎보다 붉던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육년전 병석에서 ‘당신‘을 만났다. 병의 원인을 찾지 못하므로 치료할 방법 없다는 처방. 연명을 위해 수용된 입원실에서 생각을 내려 놓고자 선택한 것이 하필 ‘당신<박범신>‘이었다.
단어 하나 문장 한줄 그 섬세함이 깊이 나의 폐부에 닿았다.
그 당시일 뿐이었고 나의 이유일랑 지난 일이니 묻지는 말자.
오늘 다시 ‘당신‘을 읽었다.
아아~~~책의 내용이나 감상평 따위는 집어치우자. 음악을 틀자.
‘길 위에서<최백호>‘를 들으며 그를 단장시키는 그녀의 마음. 마지막을 경건하게 정리하는 마음. 차츰 그것을 잊어가는 마음. 아아 그붉던 꽃잎은 다 못보고 지나갈 뿐이라는 그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