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는 인지적인 변화, 인식의 경계를 넓혀가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경이감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전까지는 경이감이라고 하면 과학을 통해 인간이 우주와 세계를 보며 느끼는 감정을 주로 표현했는데, 이제는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게 될 때 경이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완전히 다른 존재와의 접촉이나,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누군가를 이해하게 되거나, 혹은 타인이 나를 이해하게 될 때 느끼는 인식의 전환, 인식의 확장이 있잖아요. 거기에 관심이 있어요. 우주를 보며 느끼는 경이감도 물론 좋아요. 그래서 과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도 있으니까요. 저는 과학 소설 역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할 수 있는 문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SF는 세상을 넓히는 장르 같아요.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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