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오후 6시, 박자혜는 함께 근무하는 조선인 간호사들을 옥상으로 불러 모았다. 그리고 만세운동에 동참하자고 제안하였다. 대부분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우리 같은 여자가 무슨 힘이 있겠느냐고 주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자혜는 사람을 살리는 우리가 나라 살리는 일을 왜 못하겠느냐고 역설했다. 간호사 네 명이 그와 뜻을 같이했다. -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