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삶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반드시 살아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나는 지구의 각종 자원을 소비하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부모의 돈을 소비하며, 받은 만큼 대단한 일을 해내지 않고, 큰돈을 벌 수도 없으며, 사회와 부모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는 존재다.
그러나 오디와 사랑하는 친구들을 만난 이후로 나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오디를 구조했고 오디도 나를 구조했기에 나는 살아야 한다. 나로 인해 기쁨을 느끼는 친구들, 내 시를 읽는, 더 읽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계속 살 것이다. 나는 계속 시를 쓸 것이다. - P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