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겼는지 설명 부탁. 그거 나도 모르고 다른 농인들도 모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설명해야 이해할 수 있어."
엄마는 자꾸만 어떻게 생겼냐고 물었다. 나도 고모도 몰랐다. 그냥 ‘핵‘이었고 ‘위험한 것‘이었다.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는 못해도 위험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엄마는 시각에 의존하는 사람이고, 시각을 중심으로 하는 언어인 수어를 사용하는 사람이기에 시각적인 정보가 필요했다. 엄마의세계에서 ‘단어‘는 어떤 생김새를 표현해야 쉽게 이해할 수있었다. 농인들이 잘 모르는 개념이기에 더더욱 그래야 했다. - P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