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새해엔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다행히 2월까지는 그럭저럭 잘 지킨 것 같다😁 1월은 6권, 2월은 8권째 읽고 있다.
그중 특별히 좋았던 책들을 꼽아보자면...

1️⃣ 일곱 해의 마지막 (문학동네, 2020)
2️⃣ 이상한 정상가족 (동아시아, 2017)
3️⃣ 아주 오래된 유죄 (한겨레출판, 2020)
4️⃣ 그냥, 사람 (봄날의책, 2020)
이 정도? 참고로 저 숫자들은 순위와는 무관하다.
문학은 원래도 좋아했는데 최근 사회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아졌다. 위의 목록에는 들지 못했지만 <장애의 역사>(동아시아, 2020)를 통해 장애학에 눈길을 두기 시작했고, <쌀 재난 국가>(문학과지성사, 2021)를 통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분석하는 글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요즘들어 읽고 있는 책이 뭐냐하면
1️⃣ 사이보그가 되다 (사계절, 2021)
2️⃣ 공정하다는 착각 (와이즈베리, 2020)
3️⃣ 휠체어를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 (을유문화사, 2021)
요 세 권이다. <사이보그가 되다>와 <공정하다는 착각>은 도서관에 예약을 걸어놓고 기다려서 빌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책이었다. <휠체어를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는 제목부터 직관적으로 충격적이었고 문체도 잘 읽히는 문체라서 흥미롭게 보고 있다.
다음달에 나올 신간도 기대하고 있다. 출간되는 즉시 사고 싶은데, 책을 읽는 속도가 사는 속도를 못 따라가서 걱정이다😂
출판사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들은 소식 중 가장 기대되는 것은
1️⃣ 별들은 여름에 수군대는 걸 좋아해 (갈라파고스, 2021 예정)
2️⃣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허블, 2021 예정)
이렇게 두 권이다.
<별들은 여름에 수군대는 걸 좋아해>는 아프리카 부족 채록 시집이라고 한다. 안희연 시인님이 추천사를 쓰신 걸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 열강의 피지배자로만 여겨지던 아프리카가 아니라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했던 사람들의 기록은 어떠할지...! 생경하지만 아름다운 시어를 감상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는 SF작가님들의 앤솔로지이다. 천선란 작가님의 <천 개의 파랑>(허블, 2020)과 이루카 작가님의 <독립의 오단계>(허블, 2020)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어서 기대되는 책이다. 표지도 봄날씨와 잘 어울린다ㅎㅎ
다음주면 개강이라 바빠질 듯하다. 3월에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길,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길...😂 노력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