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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사람을 읽는 성공 심리학
김승길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관상에 관한 일반적인 인중이, 귀가, 코가 어쩌고저쩌고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비언어적 행동, 제스쳐, 습관에 관해 말해주는 내용이라 읽어보고 싶었다. 제목이 '관상, 사람을 읽는 성공 심리학'인데 책을 읽고 나면 '관상'보다는 뒤에 있는 '사람을 읽는 성공 심리학'부분이 이 책의 진짜 제목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책의 단점 아닌 단점은 내용이 굉장히 방대하고 주관적인 글로 쓰여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유독 이상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한눈에 그 사람이 이 부분이 해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만한 부분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사람의 마음은 행동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걷는 것 하나도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아주 가끔 있다. 그런 사람은 좋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말이 장황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특히 긴박하거나 결정적인 상황일 때 두드러져 나타나는데 어린 시절 결손가정, 양친의 사랑을 받지 못한 케이스라고 한다. 어린 시절의 가정 환경은 백번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인생 전반에 관여한다. 하물며 언어습관까지 관여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걸음걸이가 유난히 튀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그런데 눈에 띄는 사람은 너무 이질적이어서 띄는 것이다. 겉은 열심히 꾸몄는데 그것과 반대되는 여러 억지 표정, 발을 유난히 질질 끄는 느낌은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실제 그 사람과 말을 해보면 그 걸음걸이와 유사하다. 허세가 많은데, 현실이 안 따라 줄 때 사람은 그 괴리를 몸으로, 말로 은연 중에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성실함으로, 꾸준히'라는 말을 자주 쓰는 사람은 실제로 성실하거나 꾸준히 한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사랑받은 사람은 '나 사랑받았어'라고 말하지 않는다. 사랑을 받는 게 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자랑할 필요가 없다. 그냥 있는 것이고, 그냥 받는 것이다. 성실하고 꾸준히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불안정한 삶을 살면서 하루에도 열두 번도 관두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며, 곧 모두 그만둘 사람이다. 어쩌면 삶마저도 버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