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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돌아와, 내 머리카락! ㅣ 책이 좋아 1단계
외르크 뮐레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글쓴이는 오펜바흐, 파리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그림이 아주 재밌게 느껴지고 아이들이 표지만 봐도 웃을 수 있어서 기대감을 준다. 대체 머리카락이 어떻게 되었을지 아이들이 더 궁금해하는 본 책의 등장하는 주인공은 아빠다.
이야기가 보통 짧게 이어지는 그림책들과는 다르게 책이 소설책 사이즈이며 어렵지 않게 아이들이 이해하는 수준으로 읽어보게 한다. 특히 초등 1, 2학년 정도에 읽어보기 좋다. 글쓴이는 그림까지 담당하여 화려한 수상에 걸맞은 상상력 풍부한 그림과 귀여운 내용 전개로 흥미를 준다. 아이들이 어렵게 이해하지 않고 일상에서 느끼는 생각을 그대로 전해주는 방식이지만 작품성까지 고스란히 전해지는 재치가 미소를 짓게 한다.
이야기가 조금 길게 전개되면 흐름 끊길 법도 한데 주인공인 아빠에 이입된 감정이 오히려 읽는 내내 아이들에게 궁금증을 준다. 탈모인 아빠의 비애가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된 것이다. 아빠 입장에서는 굉장히 슬프고 아쉬울 수 있으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아이가 바라본 아빠의 모습은 그 마음이 현실적이고 귀여워서 책을 넘길 때마다 뒷장이 궁금하게 만든다. 그림뿐만 아니라 특히 주목할 점이 책의 글이다. 글만 있어도 충분히 전달될 아빠의 심정과 묘미, 그것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천진스러움이 있다. 또한 넓디넓은 세계까지도 꿈꾸며 도달하고 싶게 만들고 드넓은 상상을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