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선택하는 22가지 방법
마키타 젠지 지음, 송수진 옮김, 장항석 감수 / 더난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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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본 훗카이도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글쓴이는 일본의 당뇨병 전문의로 유명한 분이다. 저서 자체도 알려진 책이 많다. 당뇨병 합병증 원인의 측정 개발법을 미국 뉴욕 록펠러대학교에서 논문으로 발표하고 이제까지 20만 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고 한다. 옮긴이는 단국대 일어일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센슈대학 대학원에서 일본현대문학을 수학했으며 감수 또한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강남세브란스병원 암병원장을 역임한 인물이 맡았다. 본 책은 충분한 의학적 지식을 넘어선 오랜시간 의사로서 쌓아본 생각과 경험을 현재의 의료 체계를 망라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전문의가 말하는 의사에 관해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준다.





의사라는 직업은 힘들다. 좋은 성격도 나빠지게 할지도 모른다. 매일 아픈 사람을 대하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의사는 의사여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한 사람이 갖는 직업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의사는 그래서 의사가 된 케이스가 아니고 대부분 공부를 잘하니까 가장 상위권으로 진학하고자 하고 그것이 의대였을 확률이 높다. 의사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 '천생 의사다.' 라고 느껴지는 사람은 드물다. 만약에 의사가 경험을 쌓기 위해 치료를 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생각만 해도 황당하지 않을 수 없지만 대학병원의 경우 위의 경우와 미묘한 말만 바꿨을 뿐이니 경험을 위해서 진료와 치료, 수술도 하는 게 현실이다. 물론 경험이 있어야 전문의까지 되고, 이후에도 경험 많은 의사가 되는게 당연한데  필요 없는 치료를 실력도 없는 의사가 단지 경험으로 치부하려고 환자를 대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의사 앞에서 병에 걸린 환자는 약자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의사는 자신이 높은 위치에 있다고 착각하고 쉽게 낳을 병을 악화시키거나 사람을 물건처럼 대하기도 한다. 양심을 버리고 이득을 위해서 진료해서 환자의 몸이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 의사는 항상 끝이 좋지 않다. 반드시 그 대가를 받게 되어 있다. 만약에 나쁜 일을 많이 한 의사가 그 대가를 받지 않는다고  보일지라도 어딘가에서 그 의사는 드러나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의료의 다양한 실태를 보여준다. 일본만의 것이 아니라 현대에 일어나는 병원의 모습들이다. 결국 작은 병이든 큰 수술이든 선택은 환자가 하는 것이다. 책의 제목처럼 환자가 의사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모두들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환자 스스로 알고 있는 사실도 많다. 다만 알고도 간과한 부분, 실제 일어나야만 깨닫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고 미국, 일본의 의료시스템에 관해서도 읽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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