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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짙게 바르고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 한국어 강사로 거듭나는 30가지 꿀팁!
강정미 지음 / 성안당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연세대에서 국어국문학으로 학사와 석사 후 다양한 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글쓴이는 한국어를 가르치며 느낀 보람과 소회를 통해 한국어 강사에 관한 진짜 이야기를 풀어준다. 한국어 강사로서 직면했던 순간들을 세세한 것부터 알려줘서 수업 준비의 마음가짐과 시험, 수업 방식과 같은 현실적 부분도 체크해 볼 수 있다. 또 쉬는 날에는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지도 알려줘서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설명한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는 것은 배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중요한 시간이 된다. 초보만 가르치면 초보적인 시선에서만 바라보게 되는 게 습관이 되기도 하는 것이 단점인데 책에서 그런 부분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도 대상에 따라 철저하게 달라질 수 있는데 한국 사람이 외국어를 배울 때 문법 공부 방식이 원어민과 다르게 배우듯이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때도 그들에게 맞는 방식의 교육이 필요하다. 그것이 2장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또 재미있게 수업하려면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때로는 지각하는 학생, 불량 학생도 있기 때문에 교사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길이다. 한국어 강사는 높은 스펙을 쌓았더라도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는 글쓴이의 말을 통해 자원봉사가 아닌 대가를 받는 강사로서 서야 할 임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러면서 안개에 둘러싸인 실체를 확실히 알고, 장밋빛 안개도 걷어서 현실을 직시해야 할 필요성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