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당신도 뛰어난 작가가 될 수 있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이병훈 편역 / 굿모닝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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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가가 스스로 사고하여 자신의 머릿속에서 글의 소재를 

직접 끌어내 쓴 글만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런데 이 책 저 책에서 가져온 남의 생각을

글의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 부지기수이다.

그러다 보니 탁월한 작품과 평범한 작품간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편역자 서문에서



쇼펜하우어는 현대인에게도 일침을 주는 생의 지혜를 설파한 인물이다. 그런데 쇼펜하우어는 글에 관해서도 논한 부분이 많다 보니 이러한 부분을 통해 좋은 글을 쓰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준다. 책에서 말하길 쇼펜하우어는 세 부류의 저자가 있다고 한다.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의 인공지능 시대에 진짜 작가가 되는 과정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남의 말을 가져다 쓰는 사람은 요즘 가장 많은 케이스가 아닐까? 하지만 이미 200년 전에도 지금보다는 덜하더라도 그러했다고 볼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이런 부류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부류의 작가에 속한다면 과연 진짜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책에서는 자신의 생각이 부족해서,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력이 부족해서 남의 표현을 가져다 쓰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 이유라고 말한다. 참으로 적절한 지적이다.



거의 하루 종일 독서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독자적 사고를 할 능력을 점차 상실한다.


_139쪽



책을 많이 읽으면 글을 잘 쓴다고들 말한다. 정말 그럴까?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 한 권을 읽어도 100권 읽은 사람보다 더 뛰어난 글솜씨를 가진 사람이 있는 것은 왜일까? 책은 어쩌면 어느 사람의 관점이다. 남의 관점이 모두 옳은 것도 아니다. 책이 모든 해답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요즘은 특히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 그래서 정말 존재할 필요도 없는 책도 많아서, 분별해서 봐야 한다. 책에서는 책에만 매달리는 철학자를 예로 들어서 책을 읽는다는 것에 관해 설명한다. 그리고 독서에 관한 것은 다른 부분에서도 또 다루는데 독서를 계속 맹목적으로 하면 독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상실된다고도 말한다.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가난과 궁핍에 길들여진다.

가난한 자에겐 성과가 지식을 대신하므로 그는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에만 몰두한다.


_138쪽



가난한 자는 오로지 성과에만 집착한다고 한다. 성과가 중요하다고 느끼므로 가난과 궁핍에 오히려 길들여지는 것이다. 책에서 가장 여기저기 다루는 것이 독서에 관한 것이다. 읽어야 할 책과 읽지 말아야 할 책에 관한 내용에서는 돈을 위한 책, 그리고 독자의 지적 능력까지 떨어뜨리는 '쓰레기' 책도 언급한다. 인간쓰레기는 문학에서도 볼 수 있다고 명확한 언어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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