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예보: 호명사회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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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과 그것을 '업으로 삼는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평가'라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취미 활동과 전문적인 직업 사이의 큰 간극을 만듭니다.


_134쪽



전작 책에서 말한 핵개인을 이어받아 호명사회가 도래한다고 말하는 글쓴이는 유동화와 극소화를 통한 숨을 수도 숨을 필요도 없는 사회를 소개한다. 새로운 공정한 시대가 온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세세하게 파악하고 바라보면서도 긍정적으로 앞으로 일어날 사회의 모습을 미리 들여다보게 해준다.



개인의 활로를 막는 것은 두 종류의 안일한 태도입니다. 모든 것이 지금처럼 흘러가리라는 믿음이나 희망에 의지해 안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갑작스러운 행운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리라는 소망에 기대는 것입니다.​


_133쪽



호명사회는 핵개인들이 서로를 칭하는 호칭이라고 글쓴이는 말한다. 그런 시대를 예견하는 이유를 1장에서부터 4장까지 설명하고, 마지막 5장에서 호명사회의 모습을 재현해 낸다. 많은 정보가 난무하는 지금의 사회에서는 최적의 경로를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동시대의 경험을 공유하며 도달하려 한다고 한다. 그리고 '책임 회피 사회'라 말하며 이웃과 단절되고 위축된 모습도 공개한다. 그래서 새로운 경험을 통한 가능성의 삶을 추구하고 불안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말한다.



한정된 삶에서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는 욕심이 질주하며 만들어내는 예정된 실망입니다. 그 이유는 그렇게 얻어진 기회에서 주어진 상대적 우열이 인생의 긴 호흡에서 본다면 그리 길지 않다는 것과, 무엇보다 '무엇이'되고 싶은지는 고려하지 않고 '어떻게' 할 것인지만 궁리한 결과는 자신의 꿈과의 차이가 계속 커지는 미래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_143쪽



요즘은 모든 것이 공개된 세상이다 보니 꿈과 목표를 만드는 데도 양면성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예 누구나 선망하는 높은 이상만을 좇고 목표만을 바라보면 필연적으로 불행으로 다가온다고 글쓴이는 설명한다. 본인의 위기를 준비하지 않은 삶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추구하는 꿈이 사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 의해 좋아 보이거나 콤플렉스가 집착이 되어 버린 경우도 이상향 추구의 다른 모습이며,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이라고 착각하고 잘못된 길을 걸어가서 되돌아오는 수고도 일어남을 지적한다. 자기 자신에게 냉철하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역량을 면밀히 돌아봐야 한다고도 충고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과 업으로 삼는 것은 다르며, 그 안에 가장 큰 차이는 '평가'라는 과정이 반드시 수반된다고 설명한다. 단순한 취미와 전문적 직업은 큰 간극이 있다고 조언한다. 시간과 열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누구한테 공평하게 주어졌기에 어느 곳에 그것을 써야 좋을지에 대한 선택이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정보의 과잉으로 한 걸음도 떼지 못할 때는 먼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탐색을 위한 능력, 판단하는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호명사회를 살펴보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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