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트 투어 | 박주영, 김이재 저 | 시원북스

유럽 아트 투어 - 프랑스부터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까지
박주영.김이재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9월

'프랑스부터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까지' 모녀가 들려주는 5개 나라 25개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이다. 여행과 미술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유럽 국가들이라서 책으로 여행을 계획하거나 미리 예술을 통한 루트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설렘을 주는 내용이다.

아주 유명한 그림은 유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사건과 시대도 느낄 수 있다. 미술사 공부를 할 때 좋은 스승을 만나면 그렇게 재밌고, 숨겨진 이야기도 많이 알게 되는데 이 책도 그런 흥미로움을 주고 있다. 글쓴이 두 모녀 중 특히 따님은 소더비에 근무하고 골드스미스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셨기에 작품과 미술시장에 관해서도 연관 지어서 심도 있게 설명해 주고, 각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하면서 작가의 일생이나 일화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위상을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전공하고 미국에서 패션 머천다이징을 대학원 과정으로 공부한 또 다른 글쓴이는 모녀 중에서 엄마이다. 직업적으로 해외에 가게 되는 일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여행 중에 미술에 빠졌고 그래서 따님도 예술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유학의 과정이나 진로 과정이 따님의 목소리로 '이재가 들려주는 미술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녹아있고, 그 속에서 미술 프로젝트나 새로운 미술도 눈여겨보게 한다. 세계 최대 경매회사 학예사가 들려주는 미술 이야기를 통해 보는 유럽 여행은 미술에 초점을 맞추어졌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그리고 글쓴이가 말하는 경험은 간접적으로 핸드폰으로 들여다본 세상이 아니고, 책 몇 권으로 보는 미술도 아니다. 실제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정한 경험 속에서의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떠올리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