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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관하여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9월
평점 :

'건강한 고독으로 쌓아 올리는 삶의 지혜'를 5가지로 나누어 들려주는 이 책은 일시적 은둔을 통해서만 자신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진정으로 위대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고 은둔을 성찰과 반성, 그리고 발전의 시간으로 삼는 사람은 진정 위대해질 수 있지만 그럴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찰과 성공이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책에서는 최고의 행복을 마음의 평화로 뽑았다. 만족이라는 것도 마음이 평온해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공정한 구분을 혼동하고 모든 이들과 대상을 자신의 수준으로 저하시키는 것을 지양했다. 그래서 은둔이라함은 과도한 욕망이 들이닥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은둔은 필연적으로 자기반성을 겪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자신의 결함을 돌아봐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은둔을 긍정적으로 볼 것이냐? 그것은 아니다. 고통에 벗어나려 한때 위안을 구하고자 했던 운둔 안에서 더 고통이 커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열정마저도 불운으로 온다고 한다. 그런 문제는 은둔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필요한 것을 설명한다.

고독의 이점들은 책의 전반에 걸쳐 다룬다. 고독은 무수한 난관이 있는 시끌벅적한 인간적 교류보다 더 빨리 정신적 강함을 습득하게 한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열정적이거나 지나친 상상력으로 조용히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추방지에서 누리는 고독의 이점을 누린 사람들과 고독의 시간을 활용하는 지혜까지 배우며 쇼펜하우어보다 60년 앞선 서구 철학자의 근대 고독 담론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