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니, 무엇이든 예술이 된다
데이비드 호크니 지음, 조은형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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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재료로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그림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_114쪽



호크니의 과거, 현재 그리고 예술을 다루는 책이다. 작은 책이지만 눈을 뗄 수 없는 글과 다양한 예술세계를 들여다보게 해준다. 호크니는 통찰력이 있고 특히 진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솔과 과함은 한 끗 차이이다. 그의 말과 글에는 진심이 묻어난다. 그가 왜 성공한 예술가가 되었는지 전문가들이 분석한 체계적인 글 읽기를 미루더라도 책의 그림과 글로 이미 호크니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다.




 


솔직함은 중요하다. 하지만 솔직함과 과함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말해야 하는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적절하게 구분하는 것, 솔직해야 하는 것과 절대 솔직하면 안 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은 삶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다. 호크니의 책에는 내용과 이어지는 드로잉이나 또 다른 관점의 예술 작품이 다양하게 실려있다. 호크니가 있었던 나라와 공간 그리고 사람, 거기에 인생까지 흐름이 느껴지는 글이 예술을 대함에도 같은 선상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탄생한 대표작도 떠올리게 해준다. 또 기본을 중시하며 재료를 대하는 자세와 자유로운 생각안의 강한 신념, 복잡하지 않지만 확실한 기세도 책을 읽는 묘미다. 일기같이 편안하게 쓰여있어서 한꺼번에 읽어 내려가면서 호크니에게 예술은 인생의 시작이자 끝이며 작품 자체가 본인의 모습이기도 한 진솔함을 느끼게 해준다. 무엇이든 예술이 된다는 말은 더욱 호크니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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