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삶에 새기는 논어 - 인생이라는 길에서 논어를 펼치다
이지연.심범섭 지음 / 보아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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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시작점은 부모와의 관계다


_119쪽



많은 동양 고전 중에서도 특히 논어를 선택해서 삶의 진리를 글쓴이가 말하는 이유는 책에 나와 있다. 논어는 쉬운 책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명확하게 구분되어서 문장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글쓴이는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논어의 구절 설명을 보고 삶에 적용한다면 '인생이라는 길에서 논어를 펼치다'는 그런 의미에 더 다가가게 된다. 필사 영역이 너무 많지 않고, 논어에 대한 설명과 배경지식이 더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는 구성이다.



유아기 때의 어머니와의 정서적 애착관계는 그 사람의 평생의 정서를 형성 ··· 문제 청소년들을 다룰 때 가장 먼저 가정환경을 보는 이유는 문제 청소년 뒤에는 문제 부모와 문제 가정이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_124쪽



<자장> 제7장에서는 도를 이루는 배움, 최선을 다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루기 위해서는 디테일까지 완벽해지기 위한 배움과 공부, 경험을 통해 능력이 남들과는 차별화되는 위치에 놓여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말처럼 쉽다면 성공은 누구나 할 것이다. 소수만이 '그런' 노력을 통해 도를 이룬다고 보았다. 그리고 <학이> 제2장에서는 인간관계의 시작점을 말한다. 바로 부모와의 관계가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기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부와 지위는 정당한 방법으로 추구하고 얻자


_180쪽



<위령공> 제9장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유아기는 인간의 삶의 근원이다. 이때 부모와의 관계와 부모의 환경, 그리고 거기에서 얻은 정서는 평생을 지배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유아기를 지나 청소년기와 직결되어 청소년의 문제들에서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가정환경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이다. 문제 청소년 뒤에는 문제 부모와 문제 가정이 있는 확률이 높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부모는 자식 인생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어떤 인격체로 성장하던, 인간은 사회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자신의 능력을 펼치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고 살아간다. 하지만 부와 지위를 정당한 방법으로 취하여 하는 <태백> 제13장을 통해 공정한 경쟁과 큰 노력으로 '정당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함을 보여준다. 남을 따라 하는 것은 남의 것을 훔치는 격이다. 어떠한 기회가 와도 노력 없이 얻어진 것은 한순간에 잃게 된다. 능력을 갖추어 부와 명예를 얻더라도, 그에 걸맞은 태도가 없었다면, 오히려 사회의 악이 된다는 내용을 <자한> 제12장과도 같은 선상에서 읽어보게 한다.



꾸민다는 것은 무언가 진실되지 않고 본심을 숨긴 채 ··· 그 마지막 피해자는 결국 자기 자신이 되기 마련이다.


_242쪽



말을 잘하는 것이 현대에는 능력으로 보지만,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자가 말하는 태도를 전한 <위령공> 제26장을 설명한다. 꾸미고 아첨하며 이쪽에서는 이런 말, 저쪽에서는 이런 말을 전하는 자에 대한 경고를 들려준다. 상대를 속이려고 꾸민 말은 거짓이거나 사기를 치려는 의도이며, 작은 것은 얻을 지 몰라도 결국 자기 자신에게 모든 피해가 되돌아가서 일을 스스로 그르치고 큰 것을 잃어 패망하게 됨을 강조한다. 이 부분이 '작은 것에 집착하면 큰 것을 읽게 된다'라는 제목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하는 바가 분명하다고 볼 수 있고, 나를 바로잡고 세우는 방법을 다양하게 보여주며 삶의 단계를 높이는 뜻을 논어를 통해 한장 한장 읽어볼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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