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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이 꽃신
박이득 지음, 정미솔 그림 / 학교앞거북이 / 2024년 6월
평점 :

복실이는 표지에 등장하는 하얀 강아지 이름이다. 복실이는 주인공 남자아이인 준배가 이름 붙여준 것이다. 준배는 우연히 복실이를 만난다. 우연이지만 필연처럼 둘은 서로를 좋아한다. 아이들은 보통 강아지를 좋아하거나 무서워하거나 둘 중 하나다. 표지에 실려있는 귀여운 강아지 때문에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이 책은 호기심을 갖고 책을 들출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지만, 아직도 반려동물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 펫샵에서 만나는 강아지가 어디서 왔고, 그 강아지의 엄마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안다면 유기 동물과 펫샵에 대해 한번 쯤 깊게 고민해야 한다.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마음을 대변해 주는 이야기이다.

준배는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 복실이와 함께 하루 종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학교에 가는 아침에도 복실이랑 헤어지기가 어려웠고, 집에 돌아오는 길도 서로 반가워하며, 엄마는 헤어졌던 형제가 만난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서로를 아꼈다. 그러다가 어느 사건이 일어난다. 그 사건으로 인해 준배는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된다. 버럭 화도 내고, 복실이의 상실도 잠깐이지만 경험한다. 그러면서 준배가 복실이는 생각하는 마음, 복실이와 교감도 하게 된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은 강아지들이 자신의 주인을 바라보는 순수한 마음과 닮았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이 마음에 들 수밖에 없는 귀여움과 따뜻함을 담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