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서은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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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보다 외형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결혼식은 어떤 특급 호텔에서 했는지, 와인은 얼마짜리인지에 더 관심이 쏠린다.

그리고 이런 행복의 외형적인 증거물들을 전시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해진다.


171쪽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를 보여주는 글쓴이는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이다. 연세대 졸업 후 일리노이대학교에서 행복 심리학 창시자 에드 디너 교수 지도 아래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글쓴이의 행복 논문 100여 편은 9만 회 이상 인용, OECD 행복 보고서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며, 이외에 '세계 100인의 행복 학자'에서 선정되는 등 국제기구나 연구소에서 영향력 있는 실적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결핍이 생기면 그것에만 모든 초점을 맞추기 마련이다. 지나치게 '행복'이란 단어를 쓰는 사람은 외로움과 슬픔에 젖어있다. 책에서는 인간이 이성을 과대평가한다고 꼬집는데 진화론, 철학 분야를 예로 데이터와 이론을 적절히 섞어서 행복의 중요 지점을 설명한다. 일화도 있고, 연구 사례도 보여주면서 '행복'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생각해야 할 진정한 단어를 언급한다.




너무나 똑똑한 현대인들의 실수는 그 단순성을 외면하며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돈을 벌고 출세하는 데 삶을 바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오늘이 어제보다 더 행복하지는 않다. 

행복의 본성과 궁합이 맞지 않는 삶이기 때문이다.


서문 중에서



아이들의 정서적 문제도, 성인의 정신적 건강 문제도 결국 하나의 근원적인 것이 해결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그것이 부족했을수록 집착과 비이상적 생각을 가지게 되고 인간관계에서도 사고를 일으킨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은 인간관계를 평범하게 영위하지 못해서 처음에는 좋은 관계를 맺다가도 결과적으로 비슷한 방식으로 그 관계를 파괴해 버린다. 그런 것을 반복적으로 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책에서 힌트를 볼 수 있다. '한국인의 행복'이라는 부분에서는 더욱 중대한 점을 짚는다. 행복할 수 없는 일들만 하면서 행복해지길 바라는 아이러니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인용된 통찰의 문장은 더욱 의미를 가진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내용은 텅 비어도 겉은 화려하게 꾸미게 된다.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행복한 척'을 할 수 있지만,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행복한 척'까지 한 시간들이 겹겹이 쌓여 너무 무거워진 나머지 와르르 무너지는 때에 대가를 치르는 비극을 얻지 않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용보다 외형이 중요해지는 것이다.결혼식은 어떤 특급 호텔에서 했는지, 와인은 얼마짜리인지에 더 관심이 쏠린다. 그리고 이런 행복의 외형적인 증거물들을 전시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해진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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