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부처의 말 - 2500년 동안 사랑받은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박재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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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다'는 문구가 시선을 잡는다. 거기에는 깊은 뜻이 있는데, 지나치게 행복을 원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반문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부처의 말은 간결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부터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된다. 끌리는 데로 목차에서 찾아서 봐도 되고, 그냥 아무 페이지를 펼쳐도 쉽게 말하는 듯하지만 묵직한 글이 눈길을 끈다. 글쓴이 또한 그런 방식으로 읽어도 좋다고 조언한다.




12부까지 이어지는 굵직굵직한 주제들 안에 하나하나 깨달음의 이치가 담겨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바라지 않고, 비교하지 않는 법. 자신을 알고, 깨닫고, 죽음을 이해하는 법은 간단하게 서술하면서도 논점을 간파한다. 현실 직시와 거기에 맞는 감정 조절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요체이지 않을까.





5부에서는 친구에 대해 다룬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끈 것이 '친구로 두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두 페이지나 열거한 부분이다. 친절을 가장한 것은 목적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저속한 사람을 분별하는 슬기로움을 배워볼 수 있다. 옆에 두어야 하는 사람과 두면 안 되는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은 '친구인 척하는 가짜 친구' 페이지에서도 언급하게 된다. 어떤 친구를 두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봐도 좋을 내용이다.




'어리석은 자가 무언가를 해내면' 에서는 예시를 들어주는데 이 부분은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주제 안에 있는 부분이다. 비교를 많이 하는 사람은 도리어 자신의 한 일을 남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볼 수 있다. 책에서는 자유로움과 온화함을 지키는 진리를 설명하고 특히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다룬다. 그리고 극단을 보여주면서 동전의 앞뒷면 같은 상황을 왼쪽 오른쪽 양 페이지에 담아서 중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2500년 동안 사랑받은' 부처의 말들은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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