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전국에서 법정 스님께서 강연한 것을 모은 것들이라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어느 시기에 어디서 한 강연인지가 주제를 나누는 기준이다. 86년 동덕미술관에서의 강연에서는 사람들이 혼자만의 세계에 들어가 있다고 꼬집으신다. 가정이 건조해져가는 것은 대화 단절, 공통 관심사 부재를 예로 드셨다. 86년의 상황을 언급하신 것이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더 한 상황이고 소셜미디어 시대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사뭇 더 의미 있게 읽혔다.





종교적인 삶은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가정에 대한 언급들이 눈길을 끈다. 사람은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보고, 느끼고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회에서도 적용하여 살아간다. 그래서 가정이라는 것은 참 중요하다. 스님께서도 가정의 온도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그리고 거죽으로 살고 있는 사람, 현상적인 것에만 매달리는 것에 대한 부분으로 종교에 대한 논리를 부드럽게 알려주신다.





무한 경쟁, 정복하라는 협박. 이러한 극단적인 정신으로부터 벗어나야 함은 그것들이 그저 한때 뿐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현대사회는 한 때뿐인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끔 만드는 장치가 많다. 그것들에 끌려다닐 것이냐 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냐는 본인의 몫이다.





지금 사회는 새로운 미디어, 유튜브와 영상, SNS로 모든 것이 공개된 세상 같아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오류가 많다. 빈 수레가 요란한 것처럼. 너도나도 더 나아 보이는 것을 따라하고 그래도 된다고, 오히려 '훔치라'고 까지 말한다. 불안정한 사람을 더욱 악조건으로 만들어버리는 어리석음을 온전한 내 마음을 지니기 위해서라도 읽어야만 하는 책으로, 진정한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글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