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탐구 - ‘좋아요’와 구독의 알고리즘
올리비아 얄롭 지음, 김지선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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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는 반드시 대단한 능력과 놀라운 재능이 있어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되길 꿈꾸게 유도한다. 유튜브나 SNS의 인플루언서가 꿈이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SNS로 사소한 것으로 생각하거나 남에게 공개하기 꺼리는 개인적 영역이나 너무 초라해서 남이 보기 민망한 것조차 공개하여 돈을 지향하고 실제로 돈이 되는 것이 플랫폼이다. 그것으로 돈을 벌고, 인플루언서를 이용하여 또 돈을 추구하는 기업들. 옳은 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특히 인플루언서가 직업인 세상에서 '탐구'라는 단어가 어울리게 책에서 샅샅이 파헤치는 현실은 인플루언서가 무엇을 상징하고 무엇을 요구하는지 앞으로는 어떤 모습이 되어가는지 떠올려볼 수 있다.






SNS가 우리 삶에 깊숙히 침투한 것은 기술 발전만이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와 지금 시대를 2030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장배경에 맞물려 이루어졌다. 세계적으로 비슷한 처지의 젊은이들은 어떻게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을 모두 원하게 되었는지 책을 통해 판단하게끔 한다.





다양한 예시와 일화로 인플루언서로서 사례와 현재를 들려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아바타나 이모티콘으로 자기를 인식하는 방식, 좋아요에 집착하고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존재했던 과거와 달리 온라인의 자신에게 매여있다'는 표현은 의미 있게 들린다. 이 부분은 사회적 문제가 되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거의 관계도 없는 사람들에게 자기 계정을 키워달라는 요청을 닥치는 대로 보내고 있을걸요. 그건 순식간에 숫자에 목숨을 거는 생각 없는 경쟁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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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은 누구 위주로 조정되었는지, 광고와 뒤섞이는 개인 피드, 전략적 관계들도 면밀하게 보여준다. 그럼 플랫폼은 인플루언서의 편일까? 책에서는 당근과 채찍의 시스템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플랫폼이라고 한다. 특히 징벌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을 한다. 다양한 징벌이 있겠지만 수익 창출 금지, 예고 없는 블록, 대가 지불 또한 징벌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편하게 벌면 편하게 번 대가를 내야 하는 게 자본주의 아니던가. 여기에 결정적으로 들려주는 알고리즘은 크리에이터들의 시간을 가져가고 '신민들을 통치한다'라는 문장까지 보여준다. 자본주의에 반한 메시지를 가진 유튜브, 특히 '유튜브에서 시간 낭비하면 안 돼'라고 말해서 수백만 조회수를 달성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재미있는 글도 기억에 남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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