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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집,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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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시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개인의 인생은 시대적으로도 순탄치 않고 일어난 일들은 어둡기까지 했다. 예술가로서의 재능은 타고난 것이 중요하다고 확신하는 편이다. 5~6년 동안 쓴 시가 김소월 인생 전체의 시라고 한다. 책에서는 천재적 재능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 말에 굉장히 공감한다. 이 책은 204편이나 김소월의 시를 모은 시집이다. 쭉 이어지진 않고, 13가지 주제에 시들이 넣어져 있다. 시가 현대어를 사용하여 표기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읽는데 어색하지 않도록 원문의 느낌을 살렸다고 말하는 시집이라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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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절절한 헤아림과 그리움을 노래하고 허탈함과 외로움도 담겨있다. 하지만 무겁게만은 보이지 않는 표현들로 읽는 내내 마음을 이끌어준다. 글만 읽어도 대략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것처럼 글은 그 사람을 나타낸다. 그림도 그러한데, 그림도 그대로 드러나서 감추거나 부정할 수도 없는 영역이다.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에 따라 글도 달라진다. 글은 속일 수 없다. 순수하면 순수한대로, 가식적이면 가식적인 대로 반드시 드러나게 돼 있다. 그런 면에서 감히 가늠할 수 없지만, 김소월의 마음은 고스란히 이렇게 활자로 전해지고 사람들은 그 시들을 사랑하며 지금까지 잊히지 않는 시인이 된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천재성 덕분에 여전히 이런 시를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