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 미선나무에서 아카시아까지 시가 된 꽃과 나무
김승희 외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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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주제로 하는 시들을 수록한 책이다. 그림과 같이 있어서 시와 어울리는 분위기를 가져서 읽어보고 싶었다. 제목도 의미를 가진 이 책은 여러 시인이 꽃과 나무에 대한 운율을 들려준다. 누구나 알고 있는 우리나라 작가 김소월, 윤동주뿐 아니라 저명한 해외 작가들까지 잔잔하면서도 격동적인 감정을 일깨워준다. 지금처럼 봄의 길목에서 만나는 생명들의 속삭임을 통해 고단한 삶에 멈춰서서 자연의 진한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해바라기, 장미, 꽃나무, 풀들을 통해 보여주는 내용은 자연의 경이와 감각, 순수함, 아름다움, 때로는 쓸쓸하며 고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꽃은 아름답기도 하고 행복한 환희가 있는 듯하나, 어쩌면 가시가 있거나 인내의 고통으로 보이기도 한다. 거기에 인생을 대입한 시들과 사랑과 죽음 또한 시의 언어로 확인하며, 한 장 한 장 마음에 담아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이라서 같은 꽃을 보고 있는데 다른 음성을 들려줘서 특별함을 담았다. 귀여우면서 상징적인 표현을 장미로 보여주는 캐서린 맨스필드, 빨간 카네이션을 사랑과 정열의 환영으로 옮긴 엘라 월러 윌콕스외에도 여러 작가의 소개를 덧붙인 후반부에서는 작가들의 인생과 그들이 펼친, 아주 오래된 문학예술의 뿌리 깊은 노고와 세월을 한눈에 보게 해준다. 문학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 일생을 바친 그들의 시를 읽는 것은 행운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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