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팅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
줄리아 켈러 지음, 박지선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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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솔직하게 그만두었다면


요즘 사회는 자기계발에 오래도록 빠져있다. 이런 근원은 어디서 왔을까? 아주 집중하게 해주는 내용이다. 자기계발 서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기 위해 그것을 타깃으로 자기계발 서적은 출간된다. 모두 같은 내용이다. "마음만 먹으면 스스로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다고, 너도 할 수 있다고, 그리고 계속하라고." 책에서는 '삶을 스스로 일구는 것이라는 강한 믿음'의 출처를 속 시원히 서술한다.



성공을 파는 사람들


자기계발 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유행하면서도 반대로 번아웃, SNS의 부정적 이야기도 출간된다. 하지만 자기계발만큼 효력을 미치지 못한다. 그 이유를 책에서는 사람들의 불안, 혼란을 이용해 약을 파는 것이라고 다소 재미있으면서 핵심을 찌른다. 약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프다는 것이다. 지금 성공 서적을 볼 때가 아닌 아픈 것을 치료해야 한다.




" 자기계발은 세계적으로 활발한 사업 분야"


-연간 약 11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미래가 순전히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그만두지 않으면 승리한다고 주장한다.

-그만두면 실패한다고 만다고.

-아니 실패해 마땅하다고 말한다.


대다수는 그렇게 하지 않지만, 소셜미디어로 자신을 성공의 가도에 올려놓으려는 사람이 요즘 많다. 심지어 자신이 이렇게 소셜미디어를 이용했고, '경험'했으니까, 우선 내가 무료로 알려줄게. 그런 후에 이제는 이용료를 내. 라고 하기도 한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게 성공일까? 성공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것은 한쪽 면만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에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려서 자기 능력을 발전시키고, 사람과 함께 직접 부딪혀야 한다. 그게 진짜 '경험'이다. 미디어 속에 자신을 만들어서 홍보하는 것은 자신의 모습이 아니다. 자신을 더 외롭게 만들뿐이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유독 핸드폰에 집착하거나 미디어에 중독되는 사례를 볼 때면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다. 사람과 상호작용을 직접 할 수 없는 환경에 고립되어 있거나 불안정한 가정, 정상에서 벗어난 여건 때문에 오히려 소셜미디어 빠져 맹신하고, 그것으로만 세상과 소통하고 있기에 중독으로 번지기도 한다. 책에서 보여주는 인용 중에서 사람들에게 눈에 띄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강조한 문구가 있는데, 온라인 경험은 실제 경험이 아니라 '가짜 경험'이라 실제 어떤 위기에 순간이 왔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극단적인 상황에 가게 되면 삶을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그만두지 않는 진짜 이유


책에서는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며 설명해 나간다.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꿈꾸는 사람은 그만두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어.'의 논리를 꼬집는다. 모든게 공개된 세상에서 미디어 속 사람들은 행복하고, 성공하고, 돈도 많은 것 같아서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기에 현실을 보지 않고 미디어 속 화려한 인생이 끌리게 되고, 그것을 위해 끝도 없이 남이 보여준 방법으로 하면 될 거라는 무모함은 이 책에서 '퀴팅'으로 대처한다. 정서적으로 피폐한 시기에는 이런 자기계발이 좋은 작용보다는 나쁜 작용을 많이 한다. 또 책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방황하고, 변덕스럽고, 최악이 그만두는 것'이라는 개념을 역사적 상황들과 이론을 근거로 숨겨진 진리를 설명해 나간다. 자신이 원하는 일은 남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그런 방법이 좋은 것도 아니다. 망상은 그만두어야 한다. 책에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큰 울림을 준다. '진짜 후회는 그만둘 때를 놓쳤을 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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