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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하라 ㅣ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케리 스미스 지음, 김여진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10월
평점 :
상상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기도 한다. 만들고, 오리고, 붙이고. 손으로 활동하면 창조력을 기를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런 욕구를 자극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초등학생까지 두루 볼 수 있는데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기발한 발상으로 책을 다루는 획기적인 이야기를 개성 있게 들려준다.
책은 찢어지고 그려지고 오려지고 입혀지고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자유롭게 책을 대하고, 다루라는 메시지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책에 대해 아이들에게 물음을 던진다. 책을 뻔하게 읽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대로 만지고 느껴보라는 이야기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히고, 도서관도 가고 다양한 책을 접하라고 어른들이 강조하지만 정작 이 책에서는 책을 보는 것뿐 아니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꼭 잘 정리하고 책을 깨끗이 보는 규칙에서 벗어나서 때로는 재미있는 놀이가 되도록 이끌어준다. 책을 거꾸로도 보고 살아있게도 보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놀이란 너무 중요하다. 노는 것이 공부일 때도 있으니까 말이다. 저자의 특징이 잘 묻어나는 일러스트가 기분 좋게 아이들을 인도하고 '진정한 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흥미롭게 소개한다.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중 하나의 책이라 여기에 속한 다른 책들도 궁금하게 만드는 특별한 동화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