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현대미술 | 뱅자맹 올리벤느 저 | 크루

또 다른 현대미술 - 진짜 예술가와 가짜 가치들
뱅자맹 올리벤느 지음, 김정인 옮김 / 크루 / 2023년 11월

'진짜 예술가와 가짜 가치들'의 부제 때문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번역 어투여서 읽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참고(?) 읽다 보면 저자만의 프랑스 미술에 대한 견해와 지금의 현대미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시대를 대변한다는 그 작품이 정말 그런 가치가 있는 건지 떠올려 보게 해준다.

사이비 작품이 비싸게 팔리고, 

과거의 걸작은 미술관에 잠들어 있다.

p.12

동시대 미술에 대한 해석의 남다름이 이 책을 읽는 묘미다. 특별히 처음으로 언급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간과했던 부분까지 통쾌하게 짚어낸다. 또 글쓴이는 현대미술과 프랑스의 취향은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현대미술의 비판적 시각에서 예술의 중요성까지 번져 인간의 본성까지 파헤친다.

새로운 것이 위대한 것은 아니라는 글쓴이는 현대미술의 이데올로기와 가짜미술사에 대한 이야기로 자유로운 생각을 느끼게 해준다. 책은 내용과 함께 QR코드가 중간중간 있어서 작품을 감상하고 확인하며 읽어볼 수 있다. 프랑스 회화의 실종과 무관심에 대한 의견과 소개하는 프랑스 작가들과 그 작품들로도 애정이 어린 시선도 느껴진다. 프랑스 회화에 관해서는 꽤 길게 이야기하고 그 역사로 인해 오늘날 화가들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대량생산이 오히려 멋있는 거고, 소위 '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현대미술의 허를 찌르는 내용이 많아서 예술가로서 마음은 어떤 것인지 확인해 볼 수 있고, 생각해 볼 부분도 많기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