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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지도 -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강재영 외 지음 / 샘터사 / 2023년 8월
평점 :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를 필두로 한 9명의 공예가와 큐레이터가 집필한 이야기이다. 13회째를 맞는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더 알아볼 수 있는 책인 셈이다. 이 책의 제목은 비엔날레의 주제이기도 하며 3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산업혁명, 인공재료, 팬데데믹과 디지털까지의 19세기, 20세기, 21세기의 구성이다. 예술에서 공예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비엔날레는 현재를 투영하고 시대를 고찰하며, 앞으로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문제도 생각하게 해준다.
책에서는 단지 비엔날레의 작품소개뿐 아니라 공예가 지니는 의미도 설명한다. 5가지의 장을 통해 분류하여 작가와 작품을 소개한다. 인간과 생물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주오밍순의 작품도 감상하고 인류와 자연, 지구를 생각해보게 하는 데보라 무어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도자와 직물, 목가구와 종이, 유리 그리고 3D프린팅까지 여러 가지 자신만의 언어로 결과물을 보여준다. 때로는 아름다움, 또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도 나타내는데 감각과 사고의 흐름을 읽어보며 현대의 기술과 예술의 결합 또한 확인해 볼 수 있다.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직지심체요절'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나라 작가뿐 아니라 해외작가도 많이 소개하는데 특이한 재료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확장시켜 세상을 보여주고 연결한다. 마지막에는 지은이의 소개가 간단히 있어서 공예를 이해하고 감상하며 그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샘터